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민트별펭귄 Aug 16. 2024

사람이 빛나야 지역도 빛난다.

[책 리뷰] 로컬의 신, 이창길 (몽스북)



로컬의 상대적인 말은
글로벌이다. 



 '로컬'은 살아오면서 많은 경험을 쏟고 관심을 가지던 분야 중 하나다. 그동안 크고 작게 '로컬'이 중심축인 인생을 살아왔다. 


 로컬 콘텐츠를 기반으로 로컬 상권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지역에 새로운 서사가 깃든다. 지역의 이야기는 다시 콘텐츠가 되고 지역 지원이 되어 지역의 관광 산업 발전으로 이어진다. 내게 로컬은 꿈이자 기회였고, 살고 싶은 삶 그 자체였다. 





 <로컬의 신> 저자야말로 내가 꿈꾸던 인생을 살며 로컬 기획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부러웠고 대단했고 감탄이 절로 나왔다. 더 많이 배우고 싶었다. 자연스레 밑줄을 쳐 가며 고개를 열심히 주억거려가며 읽었다. 


 작가는 <로컬의 신>을 통해 공간덕후에서 시작된 로컬 기획의 삶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놓는다. 그는 로컬 기획자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부터 자세, 그가 진행한 로컬 기획 프로젝트들, 특정 로컬을 바라보고 분석하는 방법, 로컬에서 사업을 하기 위한 관계맺기 노하우에 이르기까지 로컬 기획에 대한 정수를 꾹 쥐어짜내 책 한 권으로 압축시킨다. 로컬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반드시 권하고 싶은 필독서다. 



로컬은
경험을 쌓는 모험이 아닌
치열한 삶의 현장이다. 




사람들은
이동하고 머물고 흩어지고
다시 모인다.



 우리는 대격변의 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들이 무차별적으로 깨지고 다시 붙고 새롭게 변주되는 시대다. 하루가 다르게 기술은 발전하고 사멸한다. 생성형 AI가 턱밑까지 쫓아와 우리들의 일상을 바꿔놓는다. 직업들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소멸한다.


 한 곳에만 머무르는 정주생활은 끝났다. 사람들은 여행을 가고 한달 살기를 하러 가기도 한다. 다양한 지역을 경험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구석구석 골목상권에서부터 국내외 대도시들에 이르기까지 자신만의 개성을 좇아 여행하고 경험하며 삶의 지층을 쌓아나간다. 





저자는 '로컬'에서 기회를 찾았다. 진심을 가득 담아 자신만의 '취향'을 녹여낸다. 지역 사람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섬세한 배려 가득한 손길로 기획 과정에 한 올 한 올 신경을 쓴다. 


 지역 주민들의 기존 취미생활이 이어질 수 있도록 물질적 도움을 준다든지, 어르신들의 소일거리를 장만해준다든지, 지역 소상공인들의 본업과 연결시켜 새로운 소득 수단을 창출한다. 그렇게 탄생한 저자의 제주 토리코티지 프로젝트, 인천 개항로 프로젝트는 읽는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서울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을
기획하라



 저자는 로컬에 관심을 가지고 로컬 기획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내놓는다. 모든 조언은 작가의 경험을 물씬 머금고 있다. 로컬에서 건물을 찾는 방법에서부터 로컬 주민들을 상대하는 법,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크루를 조직하는 법 등 실제 로컬에서 사업을 기획하려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꿀팁들이 한가득이다. 


<저자표 로컬 기획 꿀팁들>
1. 로컬 편
  - 지역의 역사나 전통성을 통해 서사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좋다.
  - 로컬에 있는 것으로 로컬에 없는 것을 만들라.
  
2. 기획 편
  - 기획자는 스스로 돋보이기 위한 노력이 아닌 지역과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방향의 기획을 세워야 한다.
  - 지역에 있는 자원을 연결해 기발한 기획으로 사람들과 상생하는 기획을 만드는 로컬 기획자의 역할을 수행하면 된다.

3. 관계맺기 편
 - 진실성 있게 사람을 대하라. 
 - 로컬에서는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특히 저자는 책을 읽는 독자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일깨운다. 더 이상 무난한 것들이 팔리지 않는 시대임을 강조한다. 자기 자신이 브랜드가 되고 미디어가 되는 세상에서 자신만의 특색을 드러내고 공유하기를 응원한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가다.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해도 
충분히 멋있다. 




 꿈을 키워간다. 나는 로컬에서 로컬 기획자로 활동하며 지역에 숨겨진 자원들과 이야기를 발굴하고 대중들에게 알리며 지역이 활력과 웃음을 되찾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 


 나는 더 많이 웃으며 살고 싶다. 내 주변 사람들의 얼굴 만면에 가득한 미소를 보고 싶다. 더 나아가 일상의 순간들에서 마주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행복함으로 채워지기를 바란다. 그들 각 개인들의 일상이 모이고 이야기가 모여 우리들이 만들어내는 역사의 한 부분이 되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내가 사는 지역이, 사람들의 삶의 터전들이 소멸하지 않기를 바란다. 내가 마주하는 일상의 모습이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되기를 바란다.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개성으로 로컬에서 꿈을 발견하고 실천해 나가기를 다짐한다. 




모두가 같을 수는 없다.
 
천천히 자신에게 맞는
속도를 찾아가면 된다. 






 요근래 더위를 거나하게 먹고는 짧게나마 앓아누워 고생을 조금 했습니다;;
 
 나약한 몸뚱아리와 스스로의 체력적 한계를 탓하다가 다시금 생각을 전환시켜 봅니다. 체력을 더 열심히 길러야겠다. 내가 하고 싶은 일들,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기 위해 조금 더 튼튼해져보자 다시금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이야기해 봅니다. 

 더위에 다들 쓰러지지 않고 건강 잘 챙기시기를 바라며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 건강한 하루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By. 민트별펭귄


사진 출처 : pixabay, midjourney

인용 출처 :『로컬의 신』이창길, 몽스북

본문 출처 : 민트별펭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