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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crobat Feb 14. 2021

SOCCER ANALYSIS 1-3부:지역방어

현대 축구에서의 공격수들은 공간이 비어 있는 공간을 향해 빠르게 침투하여 공격 전술을 전개 한다. 즉 한번 공간이 노출되면 수비진은 곧바로 위기에 마주하게 된다. 앞서 설명했던 대인 방어는 이론적으로 설명하기는 쉬우나, 1대1마크와 관련이되어 있으므로 수비수가 공격수를 무작정 따라가다 보면 그 자리에 공간을 허용하고,결국 수비조직이 무너지게 된다(대인 방어의 문제점 1번). 또한 대인 방어는 과거 스위칭 플레이가 없을 때 효과적이었는데, 오늘날 공격수들의 스위칭 플레이가 활발해지면서 이러한 대인 방어에 대한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대인 방어 문제점 2번). 따라서 감독들은 이러한 대인 방어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좀 더 수비조직을 탄탄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하고자 수비수에게 사람이 아닌 공간을 기준으로 마크하는 지역방어를 탄생시킨다.

지역방어의 개념(concept)

기본적으로 대인 방어는 필드를 등분하여 자신이 담당하는 구역(zone)을 수비하는 형태이다.즉 사람을 막는것이 아닌 공간을 마크하면서 공격수가 자신이 맡고 있는 구역으로 진입시 볼을 탈취하고 이러한 비어있는 공간을 상대에게 최대한 허용하지 않는게 원칙이다.

다음 그림을 통하여 지역방어의 개념을 좀더 자세히 익혀보자. 다음 그림은 선수들이 4-4-2 포메이션을 취하고 있는 그림이다. 여기서 4-4-2포메이션은 지역방어를 하기에 가장 적합한 포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그림에서 추론할 수 있듯이 팀원 전체가 필드 전체를 등분하여 각자 균등한 공간을 가지고 수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명의 공격수는 수비수보다 상대적으로 수비에 치중하지 않는다. 공격수는 자신의 지역에서 상대방의 볼을 탈취하는데 도움을 주는 압박(pressing)을 한다. 실질적으로 수비 전술이 이루어지는 구역은 미드필더부터 시작된다.

지역 방어에서 중요한 것은 동료 선수의 연계와 전체적인 수비조직 형성,그리고 커버링이다. 일단 동료선수와의 연계와 수비조직의 형성은 지역방어의 목적이자 수단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현대축구는 조금이라도 공간을내어주면 바로 실점위기를 맞이한다. 이러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상대의 공격에 대하여 수비망을 쳐서 하나의 조직을 형성하여 막아야 한다. 그러나 여기서 만약 측면 수비수와 미드필더로 이어지는 수비조직중 측면 수비수의 공간이 상대방의 돌파나 상대방의 원투패스로 인하여 뚫리게 되면 어떻게 될까? 지역방어의 이론대로라면 측면 수비수가 자신의 공간에서 돌파를 허용하였으므로 측면 공간은 비어있게 되고 철저히 자신이 할당된 공간을 수비하는 지역방어의 원칙으로 인하여 측면수비수의 공간은 지킬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수비수는 이러한 지역방어의 원칙보다 수비의 대원칙을 기억해야 된다.

상대에게 실점하면 안된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는 커버링으로서 극복할 수 있다. 비록 자신의 구역이 아니더라도 실점위기가 발생할 것을 예상할 때 공간 커버링에 들어간다. 다시 측면 수비수의 공간에 대하여 생각해보자. 측면수비수가 일시적으로 미드필더들과 한 라인을 형성하며 수비조직을 형성하여 다소 높은 공간까지 형성할때 센터백들은 여기서 측면 수비수가 맡던 공간으로 커버를 들어가고 최종수비수들은 하나씩 다른 공간을 커버하면서 상대 선수 중 볼을 소유한 선수들을 한쪽으로 몰아 넣는다. 그러면 결론적으로 다른 한측면에 공간이 생기는데 이는 수비조직을 형성하지 않은 미드필더가 내려가 커버를 한다. 또한 상대가 볼을 잡고 공격을 전개하는 상황이므로 우리팀은 수비라인을 낮게 형성해야 한다. 이것은 수비의 유기적인 플레이이며 조직적인 플레이라 할수 있다.

지역방어에서의 유기적인 플레이

지역방어의 단점(disadvantages)

지역 방어에서 경계선으로 침투하는 손흥민

이러한 지역방어는 체계적인 수비조직을 형성할 수 있고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을 마크하면서 사전의 공격수의 침투를 방지할 수 있는 등 많은 장점이 존재한다. 그러나 공격수의 입장에서는 지역방어의 수비조직을 와해시킬수 있는 급소는 매우 명확하게 알 수있다. 바로 최종수비라인과 볼란테 사이의 공간(파이널 서드final third와 가까운 지역) 또는 수비수사이의 공간과 공간간의 경계이다. 실제로 이러한 경계선으로 공격수가 침투하였을 때 실점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다음 실점 장면은 이러한 지역방어의 맹점을 가장 잘 설명해준다. 맨유는 이날 4-2-3-1 포메이션을 취하였는데, 여기서 맨유는 수비시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그린우드를 포그바와 프레드 라인까지 내리고 래쉬포드와 마샬이 1선에 배치하면서 역습을 준비하는 4-4-2의 형태를 갖추었다. 말그대로 지역방어를 택한 것이다. 이러한 지역방어를 취한 맨유에 대하여 물론 프리킥을 신속하게 처리한 헤리 케인의 센스있는 플레이도 좋았지만, 손흥민선수는 빠른 시간내에 센터백 간의 공간에 침투하여 맨유의 센터백들의 혼란을 야기하게 한 다음 득점에 성공한 훌륭한 침투 능력을 보여 주었다.

잉글랜드 팀들은 중앙 수비수 두명이
상대 공격수 두명을 상대해서
서로 커버플레이를 할수 없다
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상황이다

- 데니스 베르캄프-

대인 방어의 문제점 해결 방안(solutions)

앞서 설명한 실점 장면과 비슷하게 이러한 지역방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점 위기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은 소통이다. 수비수는 항상 경기의 흐름과 상관없이 공격수의 위치를 수시로 확인하고 이러한 공격수가 공간간의 경계로 침투하였을 때 담당하는 수비수를 미리 정해야 한다.

다음 그림을 통하여 더욱 다양한 지역방어의 대처방안을 살펴보자. 이 그림에서는 현재 상대팀의 공격수가 측면 수비수와 센터백 사의 경계지점에 침투하고 있으며, 반대편 센터백쪽에서는 센터백 앞에 두명의 상대편 선수가 침투하는 형태이다. 여기서 지역 방어를 취하고 있는 4-4-2포메이션에서는 센터백앞에 두명의 공격수가 배치되어 1:2상황으로 수적 열세 상황에 처할 뿐만 아니라 공격수가 센터백과 측면 수비수 중간 지점있어 이론적으로는 실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그러나 이론이 아닌 현실에서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실점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충분히 있다. 이는 미드필더들이 자신이 마크하고 있는 중앙 공간 대신 최종수비라인 쪽으로 내려와서 빈 공간과 수적 동률을 맞추며 커버를 들어가며 두명의 공격수를 막고 있는 센터백은 이러동료 미드필더가 내려와서 지원해주기 전에 상대팀이 슈팅을 때릴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여 최대한 슈팅각과 공간을 주지 않으면서 상대의 공격을 지연시키는게 중요하다.(슈팅각과 공간을 만들지 않을 려면 측면보다는 중앙쪽으로 몸을 돌려야 한다).즉 전체적으로 수비라인을 내리면서 새로운 수비망을 구축하는 것이다(이러한 지역방어의 특성은 전체적인 라인이 내려가기에 추후 볼을 탈취시 발생 할 수 있는 역습 상황과도 맏물린다. 이는 추후 '역습'에서 다루겠다) . 또한 측면 수비수와 센터백은 지역의 경계에서 공격수가 침투할 경우 앞서 설명 하였듯이 서로 소통을 통해 침투하는 공격수를 누가 막을 지 결정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