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acrobat Jun 13. 2021

SOCCER ANALYSIS1-5부: 대인방어+지역방어

지금까지 살펴본 대인방어와 지역방어라는 수비 전술들은 마치 양날의 검이라 할 수 있다. 대인방어는 이론적으로 단순(simple)하고 적용시 수비력이 뛰어날 수 있으나, 사람간에 마크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조직력의 상실과 이로 인하여 경기중 실제로 적용되기 까다로운 전술이다. 반면, 지역방어에서는  공간을 활용하여 수비하기 때문에 수비적으로 효율적이고, 또한 현실에서도 적용하기 쉬운 전술이나, 이러한 지역 방어를 무너뜨릴수 있는 요소가 매우 쉽게 노출되어 있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최근, 경기들을 분석해보면 이러한 대인 방어와 지역방어를 혼합하여 수비 전술을 구축하는 팀들이 증가하였는데 ,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인 방어와 지역방어에서 지켜야 할 세부적인 수비 전술에 너무 전술에 얽매이지 않는것이다.


  

1. 지역방어 + 대인 방어 전술의 개요


   지역방어와 대인 방어를 혼합한 수비전술에서는 일단 기본적으로 지역방어를 채택하면서 전체적인 수비 전술의 틀을 잡고 부분적으로 대인방어로 지역방어가 가지는 단점들을 상쇄시키는 원리이다. 이는 대인 방어를 전체적인 컨셉트로 구축하고 대응하기에는 전체적인 조직력 와해의 위험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전체적으로 지역방어를 적용하면서 상대 2선의 종적인 움직임, 즉 드리블 돌파에 대해서는 대인 방어를 적용한다. 그 이유는 지역방어를 상대할시단 상대팀의 2선이 드리블을 돌파를 하게 되면, 일단 볼란테는 뚫리고 우리팀 기준 3선과 4선 사이 즉 전술 상 수비위험지역(vital area) 에 노출되고 이를 커버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우리팀 센터백이나 최종 수비란인의 선수들이 위쪽으로 위치를 이동한다. 그럼 뒷공간이 자연스럽게 열리면서 공격수에게 공간을 노출되게 된다. 즉 볼란테는 2선의 선수에 대하여 대인 방어로 커버하면서 최종 수비라인이 커버링을 하는 일을 없게 만들어야 한다.

 




2. 바이에른 뮌헨 vs 유벤투스 - 바이에른 뮌헨에게 챔스 우승을 가져다준 하인케스



2012-13시즌 챔스 바이에른 뮌헨 vs 유벤투스

  

  당시 바이에른 뮌헨은 명장 하인케스 감독이 이끌고 있으며 분데스리가에서는 하인케스는 주로 라인을 높이 올리며, 점유율 축구를 선호하였으나 챔스에서는 바르샤, 유벤투스등 강팀들을 상대로 맞춤형 전술로 챔스 우승을 이끌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뮌헨이 강팀과의 경기에서 수행하는 특유의 수비전술이다.  일례로 2012-13 챔스 시즌에 치뤄진 뮌헨과 유벤투스 경기를 살펴보면, 유벤투스는 바이에른 뮌헨이 초반에 수비라인을 올리면서 점유율 축구를 할 것임을 인지하고  2선에 마르키시오를 배치하여 2선에서의 막강한 체력과 뒷공간 침투를 맡겼다. 실제로 뮌헨은 풀백들을 위쪽으로 올려서 공격지원에 나섰고 따라서 측면에 빈공간이 만들어졌다.

트레블 당시 바이에른 뮌헨 스쿼드 

 보통 현대축구에서 상대적 약팀이 강팀을 상대할 때는 수비라인을 깊게 내려서 카운터 어택을 노리는 전술을 사용한다. 그러나 당시 뮌헨은 이러한 카운터 어택을 하기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구조였다. 먼저 톱 자원인 만주키치는 당시 뮌헨의 완벽한 피니셔이자만 카운터 어택에 적합한 스피드를 소유하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이는 2선 자원인 뮐러에도 해당된다. 또한 뮌헨의 풀백자원인 알라바와 람은 수비라인을 깊게 내려서 플레이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을 뿐 만 아니라, 그들에게 수비적인 역할만을 부여하기에는 그들의 체력과 빌드업이 능력이 너무나도 우수하였다. 따라서 바이에른 뮌헨은 유벤투스전에서도 라인 높게 끌어올려 유벤투스를 공략하는 전술을 채택하였다. 유벤투스또한 이렇한 바이에른 뮌헨의 전술을 꿰고 있었다. 즉 유벤투스는 바이에른 뮌헨이 공격작업을 전개할 때(볼 소유시), 알라바와 필립 람이 높게 올라가면서 측면에 빈공간이 발생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당시 체력이 좋은 마르키시오를 이용하여 이러한 측면 빈공간을 공략하려 하였다. 그러나 뮌헨은 이러한 마르키시오의 빈공간 침투로 인한 수비 혼란을 막기위해 기존의 지역방어 수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루이스 구스타보에 대해서는 마르키시오에 대한 부분적 대인 방어를 실시 하였다.


그러나 뮌헨은 이러한 마르키시오의 빈공간 침투로 인한 수비 혼란을 막기위해 기존의 지역방어 수비체재 안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루이스 구스타보을 기용하여 마르키시오에 대한 부분적 대인 방어를 실시 하였다. 즉 구스타보는 마르키시오가 측면으로 빠져 들어갈때 동선을 같이 밟으면서 1대1상황으로 만들고, 측면 빈공간을 커버하였다. 이러한 바이에른 뮌헨의 부분적 대인 방어 사용으로 1,2차전 유벤투스를 상대로 연달아 승리를 거두면서 2012-13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 진출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챔스 우승을 거두면서 트레블을 달성하게 된다. 


3. 맨체스터 유나이트 vs 첼시 - 대인방어와 지역방어의 향연



중요한 시기에 만난 맨유와 첼시


이렇듯 부분적 대인 방어 전술에는 주로 상대의 종적인 움직임(빈공간 침투)에 대한 커버가 일반적인데, 2017년 4월에 펼쳐진 맨유대 첼시의 경기에서도 이러한 양상이 현저히 드러난다. 당시 2016-17시즌 맨유는 무리뉴 감독을 필두로 특유의 수비전술을 사용하여 유로파 우승과 카라바오 컵 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며, 무리뉴 감독아래 바뀌어진 맨유의 저력을 과시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맨유의 수비전술을 가장 잘 보여준 경기들 중에는 2017년 4월에 치뤄진 첼시와의 경기를 꼽을 수 있다. 이 경기가 있기 전 맨유는 첼시를 상대로 2016-17시즌 한번도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즉, 이날 무리뉴는 첼시를 상대로 한번도 써보지 않은 특유한 전술을 사용하는데, 바로 당시 첼시의 에이스이자 크랙인 아자르에 대한 마크맨을 설정하는 전술이다.


 

  아자르에 대한 마크맨 설정을 살펴보기 전, 이 경기에서 맨유는 4-4-2의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는데, 이는 포메이션만 본다면 지역방어에 초점을 둔 듯한 전술처럼 보이기도 하다. 그러나 4백라인에 다르미안 로호, 바이, 그리고 평소 중앙미드필더로 활약하던 에레라를 측면 풀백에 배치하면서 첼시의 3-4-3 포메이션에 대한 맞춤형 전술이라 할 수 있다.  당시 2016-17 프리미어 리그에서 아자르, 코스타,페드로를 쓰리톱으로 앞세워 막강한 화력을 보여준 첼시는 시즌 내내 3-4-3전형을 사용하였는데,  3-4-3 포메이션의 구조적 문제점은 2선 자원에 중앙미드필더가 2명밖에 없어서 중앙통로(centre route)에서 중원의 수적 열세가 발생한다는 점이며,  첼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아자르와 페드로가 경기 중간중간에 내려와 중원에서의 수적 열세 극복에 도움을 주고 압박 강도가 비교적 강한 중앙지역에서 패스와 드리블에 능한 아자르는 중앙에서 플레이메이킹으로 1선의 코스타와 페드로에 질 좋은 패스를 넣어주면서 문제점을 강점으로 극복하였다.

아자르를 마크하는 에레라

    그러나 맨유의 무리뉴 감독은 이러한 첼시의 전술을 간파하고 첼시의 공격을 봉쇄하기 위해 맨유는 기존의 수비형 미드필더인 에레라를 측면 수비수로 기용함으러써  첼시의 에단 아자르의 모든 동선을 대인방어로 수비하였다. 또한 페드로에 대해서는 다르미안과 에레라(에레라는 2명의 선수들을 마크하기 때문에 많은 체력을 소모한다. 따라서 페드로에 대한 수비는 페드로가 중원에서 볼을 점유하여 있을 때 다르미안과 함께 그룹 전술로 풀어간다. 만약 페드로가 중앙에서 측면에서 빠지면 다르미안이 페드로와 1대1로 마크하는 상황으로 풀어간다.) 가 수비를 담당하였고 피지컬이 좋은 코스타에 대해서는 로호와 바이가 2대1 대인 방어를 시전하였다.

    즉 첼시의 1선 자원이 중원 싸움에서의 지원을 4백 수비 라인이 모두 커버하면서 맨유는 중원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이날 맨유는 4-4-2 포메이션을 사용하면서 지역 방어를 사용하는 듯 하였으나, 수비 전술에서 하나하나 대인방어를 사용하여 첼시의 공격을 원천 봉쇄하였다. 이는 감독이 선수들에 대한 신뢰가 두터워야 할 수 있는 전술로 이를 통해 이러한 대인방어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작용하였는지 알 수 있었다.




출처 :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toru_100&logNo=221088705947&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이미지 : 이타의 축구 블로그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toru_100&logNo=221088705947

               맨체스터 유나이트 페이스북 캡처                

매거진의 이전글 SOCCER ANALYSIS 1-4부 : 지역방어 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