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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이팀장 Oct 19. 2022

쿠팡 제트배송 VS 네이버 풀필먼트

온라인 유통&마케팅 #18

쿠팡에는 판매자가 이용하는 수수료를 지급하고 쿠팡 물류 시스템을 이용하는 제트배송(로켓그로스) 이라는 판매 채널이 있습니다. 


네이버는 2021년 7월부터 쿠팡의 빠른 배송에 대항하고자 제트배송과 비슷한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 라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온라인 유통 및 마케팅 11년 차 '꿈꾸는 이팀장' 입니다.



요새 한국 이커머스 시장을 보면 예전 오픈마켓, 소셜들이 고만고만한 점유율로 서로 경쟁하던 3~4년 전에 비해 어느 정도 선두 커머스 업체들이 정리가 된 느낌입니다. 


집중적인 물류 시스템 투자를 바탕으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하고 있고, 2021년 거래액 기준으론 이미 네이버를 넘어선 쿠팡.


압도적인 검색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이커머스 시장까지 접수를 하며 쿠팡과 경쟁하고 있는 네이버.


작년 이베이코리아(지마켓, 옥션)을 인수하고, 기존 오프라인 쇼핑 인프라를 바탕으로 쿠팡과 네이버 양강 체제의 이커머스 시장의 메기가 될 준비를 하고 있는SSG(쓱닷컴).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3강인 이 세 업체 모두, 쿠팡의 로켓배송을 시작으로 빠른 배송을 할 수 있는 물류 시스템에 투자 혹은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중 유사한 서비스인 쿠팡의 제트배송과 네이버의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 서비스에 대해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쿠팡은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공격적으로 물류 창고와 시스템에 투자를 한 결과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이 물류 시스템을 이용해 처음에는 쿠팡이 판매자들의 제품을 직접 사입해서 판매하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수익성을 위해 판매자들이 쿠팡 물류 시스템을 이용하고 수수료를 지불하는 형태인 제트배송(로켓그로스)이라는 풀필먼트 서비스로 점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입니다. 





물류 인프라를 통한 쿠팡의 이런 빠른 성장을 견제를 할 수밖에 없었던 기존 이커머스 1위 업체 네이버는 2021년 7월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 라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내놓습니다.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 네이버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물류창고 투자를 직접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미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CJ대한통운, SSG와 주식 교환을 통해 협력합니다. 즉, 네이버 풀필먼트 서비스 연합군 같은 거죠.






네이버 NFA 서비스는 쿠팡의 제트배송(로켓그로스)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네이버에서 사입을 하는 구조는 아니지만, 판매자들이 NFA 서비스 수수료를 지불하고 네이버 연합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거죠.


우리가 흔히 아는 3자에 의해서 진행하는 물류인 3PL(3rd Party Logistics)과 풀필먼트는 비슷한 것 같지만 다릅니다.


3PL과 풀필먼트의 다른 점은 플랫폼의 유무입니다. 그리고 3PL은 물류비용의 절감이 목표라면 풀필먼트의 목적은 매출 증대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풀필먼트 서비스를 쿠팡이라는 플랫폼은 제트배송(로켓그로스)으로, 네이버라는 플랫폼은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 서비스로 제공을 하고 있는 것이죠





네이버에서 NFA 서비스를 이용하는 상품들을 '내일도착'이라는 딱지를 상품 섬네일 쪽에 붙이고, '내일도착'으로 필터도 가능하게끔 해놓은 상태입니다. 쿠팡의 로켓배송 필터와 유사하죠.


하지만 쿠팡의 제트배송(로켓그로스)에 비해서 네이버의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 서비스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소비자들은 쿠팡의 로켓배송이나 제트배송에 비해 NFA 또는 네이버 쇼핑의 '내일도착' 서비스를 아직 잘 알지 못하거든요.


아직 네이버에서 이 '내일도착' 이라는 빠른 배송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빠른배송을 하는 상품군이 다양해지면 아마 대대적으로 광고를 해서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우리도 쿠팡처럼 빠른 배송을 한다는 것을 알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해 4월 제가 총괄했던 회사의 스마트스토어가 브랜드스토어로 업그레이드됐었습니다. 그때 네이버 담당자분이 올해 네이버는 브랜드스토어를 늘리고 있고, 또 빠른 배송 가능한 상품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으니 가능한 상품이 있다면 진행을 해달라고 부탁하더라고요. 

네이버에선 올해부터 브랜드스토어를 늘리고, 그에 따라 NFA 서비스를 사용하는 빠른 배송 상품군도 같이 늘리려고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미 물류센터에 투자를 많이 했고 지금도 지속적으로 해서 거래액 1위로 올라섰지만 누적적자가 6조 원에 이르는 쿠팡, 직접 물류센터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이미 물류 시스템이 갖추어진 CJ대한통운과 SSG와 협업하면서 NFA 및 새벽 배송 가능한 장보기를 선보인 네이버.


과연 누가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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