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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이팀장 Nov 22. 2024

대표 부재 하나로 무너진 업계 1위 기업 _ 트렌드헌터

갑작스러운 대표 사망으로 인한 회사 시스템 붕괴



잘나가는 줄 알았던 업계 1위 회사

대표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들렸다.



그리고 전 직원 권고사직 후 퇴사

운영 중이던 강의 플랫폼 및 B2B 플랫폼 먹통

그에 따른 피해자들 발생.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이번 글을 주제는

온라인 판매자라면 모르기 어려운

정영민 대표의 트렌드헌터 이야기다.






트렌드헌터는 이커머스 유튜브 채널 중

유일하게 구독자 30만을 넘겼었고

네이버 카페 회원 수는 무려 17만이 넘었다.



수많은 온라인 판매 정보를 무료로 주기도 하고

더 심화된 것들을 강의로 내놓았던 회사.



이 회사가 대표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한순간에 무너져 버렸다.



문제의 시작은 트헌 B2B 플랫폼이

먹통이 되고서부터이다.



사람들은 왜 안되는지 회사에 문의를 했고

평소에 연락이 잘 되던 트렌드헌터에서는

답이 없었다.





카페, 유튜브 등 많은 커뮤니티에서 

말들이 나오기 시작하자 트렌드헌터는

그 주 금요일 갑작스러운 

대표의 부고 소직을 공지에 올렸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또 사업자로서 귀감이 됐었기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강의료를 내고 강의를 받지 못했거나

B2B 몰에서 정산을 받지 못했거나 하는 

피해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회사가 연락 두절이 되자

안 좋은 소문들은 무성하게 퍼져나갔다.





그리고 그다음 주 금요일

응대 지연에 관한 사과문이 올라왔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그 이후로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



어떻게 업계 1위였던 회사가

대표가 없다고 해서

이렇게 빠르게 무너질 수 있을까?





트렌드헌터는 2022년

어마 무시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185억,

영업이익은 무려 51억.



강의는 마진이 많이 남을 수 있는 구조이기에

엔데믹 기간에 늘어난 

초보 셀러들 대상 강의 시장이

활황이었기 때문이다.





트헌의 주 수입원은

크게 3가지 정도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강의, 위탁판매, 도매몰 정도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엔데믹이 오고 주 수입원이던

강의 시장이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이커머스 시장 자체가 성장률이 둔화가 됐고

그에 따라 온라인 판매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도 적어졌다.

강의 시장은 당연히 위축될 수밖에 없다.



그러자 성장을 하기 위해

B2B 몰을 더 확대하기 시작했고

위탁판매도 더 늘렸을 것이다.(예상)



그리고 뜬금없이 식당도 인수했다.



아마도 현금이 많다는 것을 유튜브로 공개했기에

주변에서 이런저런 인수 제안이

많이 들어왔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23년엔 매출이

227억으로 늘었으났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분의 1토막이 난 약 5억 원이었다.





잘나가던 2022년 시절

100억이 넘는 돈을 들여서 강남에

꼬마빌딩이지만 사옥도 짓기 시작한다.



아무리 돈을 잘 벌던 트헌이었어도

100억이란 돈을 다 충당할 수 없었기에

은행 대출까지 받으면서 말이다.



그런데 이것이 이커머스 시장의

추운 겨울이 찾아오자

부메랑처럼 돌아왔을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티몬, 위메프 사태로

아마도 전자제품 등 가격이 나가는 제품을

많이 위탁판매했던 트헌이

물린 금액이 꽤 됐을 것이다.



여러 가지 좋지 않던 상황에서

대표의 부재까지 생겨버리니

회사가 더 이상 버티지 못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도 회사는 연락 두절이라서

피해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소비자원에

2주간 38건이나 신고가 접수됐고

소비자원은 피해 주의보를 발령했을 정도다.



하...

트렌드헌터가 이렇게 되다니

믿을 수가 없다.



내가 처음 강의를 시작했던 플랫폼이기도 했고

정영민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도

이 사람은 찐 고수라고 느꼈던 트헌이 이렇게 되다니.





우선 고인이 된 트렌드헌터 정영민 대표님의 

명복을 빈다.



하지만 대표의 부재 이후

사내이사인 와이프, 혹은 유가족들의 대처가

문제가 있다고 본다.



트헌에서 피해를 본 

피해자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환불 및 정산을 해주겠다는 

아무런 공지 없이

직원을 다 퇴사 시키고 연락도 받지 않는 행위는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경영진들의 현명한 판단으로

소액이지만 트렌드헌터를 좋아하고 이용했던

소비자들 먼저 변제를 해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 정도는 충분한 자금력이 된다 판단됨)



그것이 온라인 판매 시장에 큰 영향을 끼쳤고

많은 사업자들의 귀감이 됐던

고인이 된 정영민 대표님을

욕되지 않게 하는 일이라 생각된다.



부디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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