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라면 우리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회사를 옮기고 제일 많이 받았던 질문입니다. "중고나라는 어떤 회사인가요?" 혹은, "중고나라가 회사에요?"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19년 동안 대한민국 2500만 이용자의 중고거래를 책임져왔던 중고나라는 과연 어떤 회사일까요?
중고나라는 스스로를, "물건의 가치를 연장해주는 C-커머스 서비스", "거래의 시작과 끝을 만드는 회사", "쓸모를 연결해주는 회사" 등으로 정의합니다. 업무로나 취미로나 물건을 구매할 일이 잦은 저에게는 “구매를 구독으로 바꾸는 회사”라는 정의가 제일 공감이 갔습니다.
가장 오랜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이용자들 간에 가장 많은 물건이 거래되어온 중고나라는 애플 맥북을 비롯한 컴퓨터에 대한 꽤 쓸만한 감가율 데이터를 갖고 있습니다. 가격이 비싸도 감가율이 낮다면, 가격이 저렴해도 감가율이 높은 제품들보다 사용기간 동안 지불하는 비용이 오히려 더 작을 수 있습니다. 중고 제품의 시세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고나라는 제품의 수명주기에 걸친 감가율 데이터를 갖고 있습니다. 19년에 걸친 전국 2500만 사용자의 9억 건에 달하는 거래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신제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기간 동안 들어갈 비용(감가액)이 가장 낮은 제품을 선택해서 소중하게 쓰다가 조금이라도 낮은 지출을 원하는 분들에게 장비를 넘겨줍니다. 중고나라의 이용자들은 각자의 필요에 맞는 시기를 골라서 그 시기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물건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중고나라는 구매를 구독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문득, 우리는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중고나라는 우리의 문제도 해결해줄 수 있지 않을까?
중고나라의 어떤 개발자들은 최신 컴퓨터를 쓰고 싶어합니다. 애플은 20년에 M1을 21년에 M1 Pro와 Max를 내놨고 22년에는 M2를 출시할 예정이죠. 매번 엄청난 변화가 있습니다. 하지만 업무용 장비의 교체주기는 이보다 훨씬 깁니다. 그래서 업무용 장비의 퍼포먼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은 처음 최신형 장비를 샀을 때는 뛸듯이기뻤다가도 2~3년 시간이 지나면서 새 장비의 교체 주기만을 기다리게 됩니다. 굳이 왜 그래야 할까요?
중고나라는 그렇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3개월마다 돌아오는 구독형 장비 지급!
중고나라의 개발자들은 이제 1년마다 최신형 맥북 프로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내 업무 퍼포먼스 문제를 해결해줄 꿈의 제품을 애플 이벤트에서 목격했다면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장비를 사용한지 1년이 넘었다면 다음 분기의 신청기간에 교체신청을 하면 됩니다. 최대 3개월만 기다리면 되는 거죠. 2022년 2월 시점의 기준 장비는 M1 Max 맥북 프로 16인치 제품입니다. 3월의 애플 이벤트 이후에는 M1 칩이 들어간 27인치 아이맥도 리스트에 추가되겠죠.
기존에 사용하던 장비는 1년에 30%씩 감가된 가격으로 원래 사용하던 분이 인수하거나, 깨끗히 정리하여 중고나라 앱의 직영스토어인 “스프마켓”에서 중고나라 이용자들에게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일괄 판매됩니다.
맞습니다. 지금 장비에 충분히 만족하는 개발자들은 계속 사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중고나라의 기존 장비 교체주기는 3년이었으므로 계속 사용하길 선택하시는 분들의 장비는 1년에 30%씩 감가를 시킵니다. 교체시에는 감가된 가격 기준으로 인수할 수 있으니, 1년이 지난 장비를 교체하는 분은 신품 가격의 70%에, 2년 동안 사용한 뒤에는 40%에, 3년 뒤에는 10%(!!!)의 가격으로 맥북 프로를 인수하는 옵션을 갖게 됩니다. 마지막 15인치였던 2019년 i9 맥북 프로를 349,000원에 살 수도 있겠군요. 자신의 필요에 맞는 시기를 선택하면 됩니다.
중고나라는 작년에 투자를 받아 충분한 현금을 갖고 있고 21년에 이미 월 BEP를 달성할만큼 손익구조도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보다 탄탄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네카라쿠배당토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들만큼 자원이 풍부하지는 않죠. 우리는 한정된 자원을 꼭 필요한 시기에 꼭 필요한 만큼 사용해야 합니다. 마치 우리 중고나라를 이용하는 이용자분들처럼요.
그래서 우리는 중고나라답게 해보기로 했습니다.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라면 우리의 문제도 해결해줄 수 있어야겠죠. 중고나라가 먼저 구매를 구독으로 바꿔보겠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문제도 풀어내러 출발합니다. 4월말에 스프마켓에 올라올 중고나라의 할인 노트북들을 기대해 주세요.
* “스페셜 프라이스”의 줄임말인 스프마켓은 누적 1200만 다운로드를 자랑하는 중고나라 모바일 앱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elz.secondhandstore&hl=ko
iOS: https://apps.apple.com/app/id896515652
* 중고나라는 2022년 1월말부터 대규모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 남아있는 포지션들도 있으니 얼른 올라타세요. 사내추천 시에는 추천자와 피추천자 모두에게 (이론적으로는 평생) 매년 보상금을 드리는 추천연금제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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