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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딩누크 Jan 17. 2023

자기 몸 긍정주의, 살이 좀 찌면 어때?

“연휴 때 좀 먹었더니 살이 좀 쪘어요. ”


미국의 셀럽 중의 하나인 셀레나 고메즈가 골든글로브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다른 때보다 살이 오른 모습에 악플러들은 셀레나의 몸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았고, 셀레나는 동생과 그들의 의견에 대해 이렇게 응수했다. 그러자 팬들은 오히려 살이 찐 이유에 대해 설명할 필요 없다며 셀레나를 두둔했다. 가수, 프로듀서, 그리고 여배우로서 활약하고 있는 셀레나 고메즈는 상품으로 소비되는 삶에 힘겨워했고 심각한 우울증을 겪기도 했고, 살이 찌면 쪘다고, 빠지면 빠졌다고 하는 하는 악플러들을 대상으로 이대로 완벽하고 코멘트를 하기도 했다.


https://edition.cnn.com/2023/01/16/entertainment/selena-gomez-golden-globes-body/index.html


사람들은 왜 이리 남의 몸에 관하여 이러쿵저러쿵하고 그러한 가십에 호응하는 걸까. 유퀴즈에 나온 모델 최소라도 키 179에 45킬로 그램까지 뺀 경험을 공유하며 모델계에 회의감을 느꼈다고 한다. 부어 보인다는 이유로 쇼가 전날 취소되었던 과거이야기를 하면서 지금은 마른 모델 퇴출법이 생겨 조금 나아졌다한다.


최근에 다녀온 뉴질랜드의 해변은 추운 한국에서 가서 그런지 즐거웠지만 그보다 더 즐거웠던 것은 남들 시선에서 자유로운 가지각색의 사람들을 목격한 것이었다. 셀룰라이트가 가득한 비키니 입은 젊은이, 햇빛에 그을린 탄탄한 몸매의 노인들, 내일이라도 출산할 것 같은 임산부. 서로의 몸에 대해 거리낌 없고 자신의 몸을 긍정적으로 여긴다는 생각을 하며, 다양성은 다양한 몸의 인정에서 나오는 걸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맥주를 많이 마셔 배가 동그랗게 된 남편에게 나는 아무런 죄의식 없이 “배 좀 봐~” 라며 농담반 진담반 얘기하곤 했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 지금 내 몸매 가지고 지적질하는 거야?라고 되묻기도 했다. 나만 해도 살이 좀 찐 거 같네, 살이 좀 빠진 것 같네 하는 소리를 일 년이면 수없이 듣는 것 같다. 그때마다 셀레나처럼 이유를 찾곤 했던 것 같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면 살을 좀 빼야 하나? 너무 쪘나 하는 자괴감에 빠져 들기도 하며, 워킹맘이기에 더욱 옥죄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다시 뼈마름이 유행이라고 한다. 뼈가 보일 듯 마른 몸매. 건강한 몸이 아닌 보기 좋은 몸을 따르면 몸을 망치기 십상이다. 바디 파지티브 자기 몸 긍정주의. 유행에 따르는 몸이 아닌 내가 오늘 가지고 있는 내 몸 그대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몸 그대로 인정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  












사진 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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