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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목짧은 두루미 Jun 12. 2024

당신은 분명

친가쪽 친척 중에 오랫동안 소식을 모르고 지내던 오빠가 하나 있다. 

최근에 SNS에 있길래 친구신청을 했더니 수락하더라구.

어쨌든 잘 지내고 있는 듯하고 직장에서 일도 열심히 하는 걸 보니 마음이 좀 편하달까, 마음이 나쁘지는 않았다. 

예전에 고민하던 걸 숙모가 전해준 게 한 20년 전 쯤이었는데, 그때 당시 고민은 아무것도 아닌 게 되었고 이후로 잘 극복하고 잘 된 듯. 역시 영원히 나쁜 상황은 없고 시간이 약임.

다행이다. 20년간 걱정한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 든다. 

근데, 우리 아빠쪽 집안 남자들은 나이가 들면서 앞머리가 벗겨지는 경향이 있는데

예전에 오빠가 서른 초반쯤에 자기네 엄마쪽은 대머리가 아니라서 자긴 괜찮을 거라고 머리는 모계쪽이라고 자신만만해 했었지만 

사진 보니 영락 없이 친가쪽 집안의 장손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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