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회사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 이맘때부터 영업직군에서 사무직군으로 이동을 생각했지만 부서이동은 어려웠고 나는 아직 영업직에서 근무하고 있다.
작년과 똑 같은 이유로 아직도 힘들어하면서 빨리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은퇴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도 언제든지 회사를 그만두는 방법은 있지만 여러 사정으로 2년은 회사를 꼭 다녀야 한다.
그런데 가끔 생각을 한다. 이대로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회사를 더 이상 다니지 않으면 나는 행복해질까?
어떤 일을 할지 아직 구체적으로 명확하지 못한 상황에서 월급이 끊어진다면 지금보다 더 힘들어지지는 않을까?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은퇴를 한다고 해서 행복한 하루하루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다.
나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해지는 연습이다. 힘든 회사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도 많다.
무엇보다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은 내 행복의 기본 조건이다. 아직 자녀 두명이 모두 학생인 상황에서 월급과 학자금 지원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회사에서 받는 실적에 대한 압박도 작년보다는 덜 하다. 스스로 내 자신을 힘들게 만들지 않는다면 버틸 수 있는 강도이다.
매일 수첩에다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과거를 후회하지 말고 현재를 살자'라고 쓰고 있다. 미래에 대한 걱정만 하지 않아도 행복지수는 상당히 올라갈 것이다.
현재를 살자. 현재만이 진짜 삶이다. 미래를 걱정하면서 현재의 행복을 놓치지 말자.
은퇴를 바라던 걱정하던 은퇴는 미래의 일이다. 더 이상 은퇴를 생각하지 말자. 물론 은퇴후의 삶을 준비하면 좋겠지만 지금은 준비보다 현실을 버티고 잘 살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