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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팀 Apr 24. 2024

그래서 온라인 패션 MD는 뭘 하는 사람인가요?

머천다이저 MD


이 직업을 많은 분들이 생소하게 보지만 알고 보면 여러 산업에서 오랜 시간 다양한 분야로 성장해 왔습니다.


MD(Merchandising Director / Merchandisor)라는 직업은 브랜드 컨셉에 맞게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 주고 만들어진 상품이 잘 팔리기 위해서 고민하고 실행하는 직업입니다.


이 직업을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우리가 쇼핑몰에서 자주 보는 원피스로 설명드려 볼게요.


예를 들어 자체제작 원피스를 파는 ‘딩동댕’ 쇼핑몰이라는 곳에서 A라는 원피스를 만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여러 가지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가장 먼저 현재 유행하는 트렌드 조사를 시작하는데, 이 트렌드 조사부터 MD들의 일이 시작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람들이 어떤 디자인을 원하는지 어떤 재질을 원하는지 어떤 가격대를 선호하는지 등에 대한 세세한 분석이 마무리되면, 분석된 자료를 토대로 원피스의 생산 계획을 시작합니다.

디자인, 원단, 소요될 비용에 대한 예산 및 판매 계획까지. 이 모든 게 준비되면 다음은 샘플 만들기. 완성된 샘플이 통과된다면 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때 공장에 생산 요청을 하는 발주 또한 전에 계획된 예산에 의해 움직인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게 A라는 원피스는 판매 가능한 상품으로 창고에 입고가 되고 마지막 피날레 ‘판매’가 시작되는 거죠. 이 모든 과정에 MD들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A라는 원피스가 시장에 나오기 위해서는 트렌드 조사부터 시작합니다. 조사한 트렌드에 맞춰 디자인과 생산 물량 등 예산을 기획하고 이 A라는 원피스로 얼마의 매출을 달성할 것인지 판매 계획도 짭니다.


그 예산과 판매계획에 맞춰서 원피스를 디자인하여 샘플을 만들고 완성된 샘플을 가지고 생산예산에 맞춰 공장 발주를 하죠. 그리고 최종 생산된 원피스를 창고에 입고되면 그다음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합니다.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MD들의 업무였다면, 온라인 MD들은 여기에서 조금 더 특별한 업무들을 하게 되는데 그 업무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A원피스의 생산이 완료는 시점에 온라인 MD들은 룩북(시즌 컨셉에 맞춰 모델에게 옷을 입혀 찍은 사진 및 영상)과 제품의 상세 사진을 촬영합니다. 이렇게 촬영된 사진은 영업 전략에 맞춰 상세 페이지 기획부터 썸네일까지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이제 사람들에게 보여줄 사진과 영상 상세 내용이 준비가 되면 내가 가진 자사몰인 ‘딩동댕’ 쇼핑몰은 물론 우리가 흔히 아는 스마트 스토어, 11번가, G마켓등의 이커머스 온라인 플랫폼등의 사이트에도 상품 등록이 시작됩니다. (사이트마다 등록 방법과 과정도 너무 다양해서 이 작업도 매우 까다롭답니다.)


어쨌든 등록까지 마무리하고 나면 이제 판매가 되길 기다리면 되는 거겠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상품에 관심을 갖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해당 몰별로 다양한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구상하고 진행해야 하죠.


이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돌아간다면 판매가 잘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니 잘 팔리는 상품은 재고 부족에 대비해 리오더 생산도 체크하며 해당 상품이 홈페이지에서 내려오기 전까지 한 순간도 눈을 떼지 않고 관리를 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할 일이 너무 많아 엄두도 나지 않는 직업으로 보이지만, 숲을 볼 수 있는 눈과 기술을 익히기에 이 만한 직업이 없죠.


어떠신가요?


생소하게만 느껴졌던 MD라는 직업. 사실 알고 보면 우리가 접하는 모든 상품이 세상에 나오는 모든 과정에 저희가 있었던 거랍니다.


물론 이 모든 일을 한 사람이 해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패션시장은 경기를 잘 타는 사업인 만큼 많은 인력이 세분화된 업무로 진행되는 곳이 많이 없고, 특히 온라인의 경우 작은 규모의 회사들이 많아 2명 이하의 인원으로 운영되는 곳이 많다 보니 신입 MD들도 전 과정에 참여를 하게 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게 됩니다.


그때 신입 MD들은 전 과정을 서포트해야 하는 입장에서 전체적인 숲을 그리지 못하기 때문에 경력 MD들에 비해 어려움을 더 많이 느끼게 되는 거죠.


신입 MD들도 스스로 숲을 보는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제가 앞으로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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