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이에게
앞전 글들을 보면 패션 MD가 무슨 일을 하는지
특히 온라인 MD가 무슨 일을 하며
그 일을 하기 위해 제가 걸어온 길을
서술한 글로 연재를 했어요.
오늘은 왜 제가 브런치 작가가 되려고
세 번이나 기를 써서 되려고 했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해요.
저는 패션 MD를 본업으로 한지
14년 차가 되었습니다.
세부 카테고리로는 남성복, 캐주얼의류, 가방,
신발, 주얼리 등 다양하게 일을 해봤는데
결국 세부적인 내용이 다를 뿐이지
다 똑같은 일을 합니다.
그래서 패션 MD만 14년째 했는데 퇴사하고
컨설팅 회사를 창업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대표님들을 만나면서
MD가 생소한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심지어 같은 패션업인데도
MD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이렇게 있으면 안 되겠다!
저의 일을 알려야겠다 싶더라고요.
함께 제 회사도 홍보하게 되니
이것도 마케팅으로 볼 수 있겠지만
저는 그저 이 패션 MD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알리고 싶어서
이렇게 브런치 작가가 되었습니다.
저와 같은 MD분들은 대부분 그저 묵묵히
일만 찾아서 하는 성실파 성향이 강합니다.
어디 가서 자기가 잘했다고
생색내는 것조차 창피해하거든요.
그러니 협력한다는 마케팅 파트조차도
이 일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잘 모르고
또 업무를 협의할 때도 어려워하죠.
안타깝게 바라보다가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저의 글을 보면서 선후배 MD분들은 힘을 내시고
자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고
다른 업무를 하시는 분들은 MD분들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