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직원 뽑을 때,
이력서? 자기소개서? 그런 거 잘 안 봐.
두루두루 무난하게 잘하는 사람?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
옛날엔 똑똑하고 성실한 사람, 빨리 배우고 일 잘하는 사람을 뽑았잖아. 똑똑한지 알기 위해 학력을 보고, 성실한 지 알기 위해 경력을 봤지. 그런데, 지금은 아니야. 시키는 대로 잘하는 능력은 AI로 다 대체할 수 있어. AI를 활용할 줄 아는 것도 미래에는 경쟁력이 아니야. 곧 누구나 잘 쓸 수 있게 될 테니까.
그럼 진짜 필요한 능력은 뭘까?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 다른 사람이 나에게 대가를 지불하게 하려면 그만큼의 가치를 줘야 하잖아.
이거 하나만큼은 내가 잘해요. 나는 당신에게 이 것만큼은 확실히 줄 수 있어요.라고 할 만한 걸 찾아야 해.
그게 뭔지를 찾는 게, 입시 공부 보다 더 중요해.
그게 있다면 보여 줄 수 있는 방법이 뭘까?
포트폴리오.
내가 지금까지 해온 일
결과물. 말이 아닌 증거.
가장 좋은 포트폴리오는 뭘까?
블로그, 인스타, 유튜브, 브런치 등 지금 하고 있는 SNS가 너를 보여 줄 수 있는 최고의 툴이야. 취직용으로 만든 PPT 파일보다 네가 꾸준히 쌓아온 기록이 훨씬 강력한 신뢰를 줄 수 있어.
이 친구는 자전거에 진심이구나. 이 친구는 힙합 전문가네. 이 친구는 텃밭에 온 정성을 다하는구나. 이 친구는 스파게티 면을 제대로 아는구나.
그 사람의 역사에서 일관된 전문성을 볼 때, 사람들은 그와 일하고 싶어 해. 스카우트 제의를 하고, 출간 제안을 하고, 돈을 지불할 테니 물건을 팔아달라는 소비자도 생겨. 쓸데없는 짓인 줄 알았던 너의 매니아적 취미가, 돈이 되고 브랜드가 되는 시대야.
학교, 회사 이름 뒤에 숨을 수 있는 시대는 끝났어.
네 자체가 브랜드가 되어야 해.
그러니까 지금 당장 너희 들이 할 일은,
가장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
미친 듯이 즐기고 그 과정을 기록하는 것.
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