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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로이로 Nov 01. 2022

2. 데드라인이 사이드 프로젝트에 미치는 영향

(소상공인 텀블벅 펀딩 부스트업 선정)

자꾸 미뤘던 이유

그런 일들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멍해지는 일

잘하고 싶을수록 잘못되어가고 있다고 느껴지는 일

나한테는 그런 일이 글쓰기였다

깜박이는 커서가 점점 커지고 머릿속엔 오늘 저녁엔 뭘 먹지 라는 굳이 안 떠올라도 되는 타이밍에 떠오르는 생각들

이미 나는 글쓰기로 얼마나 괴로운지 경험하고 학습했다

그래서 자꾸 이유를 만들어 미루게 된다

오늘은 그려야 할 그림이 너무 많아서 안돼

오늘은 수업이 많아서 안될 것 같아 등등

집중을 하기보다는 할 수 없는 이유를 만드는 게 더 쉬웠다

그렇게 펀딩을 결정하고 한 달 동안 미루고 또 미루게 된다.



소상공인 텀블벅 펀딩 부스트업

남편이 링크 하나를 보내줬다.

펀딩을 시작한다는 얘기를 기억하고 도움이 될까 싶어 보내준 링크에는 나처럼 유명하지도 않고 펀딩도 처음인 사람을 도와준다는 일종의 지원사업 공고문이었다.

나의 가장 취약점인 홍보를 도와준다니 뭔가 이 펀딩... 조짐이 좋아 보인다.

날짜를 보니 여유가 있었다. 펀딩 준비하면서 천천히 보내봐야겠다


(다들 알고 있지만 그 순간 당장 하지 않았다면 나중에도 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데드라인

혼자서 많은 일을 처리하는 프리랜서로 오래 살다 보면

날짜를 잊는 건 당연하고

어떤 날은 요일도 잊어버릴 때가 있다.

불현듯 열어본 페이지에는 빨간불이 들어와 있었다.


신청 마감은 내일모레

짜릿했고 자책했다

나는 이번에도 벼락치기구나



그래서 니가 팔려는 게 뭐야?

생각해보니 펀딩 기획도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텀블벅 팀에게 매력적으로 설명하는 일은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펀딩 시작 날짜는?

펀딩 종료 날짜는?

펀딩금액은?

기본적인 것부터 막히기 시작한다



일단 써보자 물어보는 데로

펀딩 기획의도, 펀딩 예정, 펀딩 제품 소개 등등 굉장히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질문에 천천히 또박또박 써 내려갔다

일단 전시일정에 맞춰 펀딩 일정을 조율하고 책 제작비용이나 그 외 굿즈 견적도 인쇄소에서 확인하고 펀딩금액을 정했다

그렇게 이틀을 꼬박 쓰고 또 쓰고를 반복



마감을 지키다

2022년 8월 15일 월요일이 되기 20분 전 신청 완료를 눌렀다.

이번에도 마감은 지켰다.

(미리 했으면 아주아주 좋았겠지만...)


8월 29일에 텀블벅으로부터 선정 메일을 받고 계약서가 도착해서 사인을 하고 해당 프로모션을 위한 설문지를 작성했다. 역시 뭐든 처음이 어렵다고 이번에 물어보는 질문에는 술술 써 내려갔다


그렇게 펀딩 날짜가 정해졌다!!




게으른 완벽주의자든

프로고민러든

제 이야기에 공감이 되셨다면 현재 진행하고 있는 펀딩에 다정한 응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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