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화-포캣몬 덕후 아들, 인공지능 시대를 읽다

인공지능을 개발한 이들

by 북코치바오밥

24화- 2026. 2. 4. 수요일

31일 차, 오늘은 고전 소설의 흐름을 잠시 멈추고 이지성 작가의 《에이트: 씽크》를 펼쳤다. 지후의 전공인 소프트웨어 개발과 인공지능 시대를 연결해줄 최적의 책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은 단순히 기술의 영역이 아니다.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기술을 누가, 왜 만들었는지 그 뿌리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는 인문학》과 《에이트》를 통해 인공지능을 개발한 이들이 결국 수학자이자 과학자이며, 동시에 철학자인 인문학자들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내게 독서와 인문학의 중요성, 특히 고전의 가치를 일깨워준 스승이 있다면 바로 이지성 작가일 것이다. 억대 빚을 독서로 극복하며 퇴근 후 읽고 쓰기에 몰두했던 그의 치열함은 내 삶의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내가 '논어 필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 또한 그였다.

현재 우리는 챗GPT 없이는 살 수 없는 인공지능 시대의 한복판에 서 있다. 무작정 고전을 읽기보다 이러한 시대적 맥락을 알고 읽는다면, 읽고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어쩌면 지후는 나보다 훨씬 빨리 작가의 길에 들어설지도 모르겠다는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

어제 지후는 44쪽까지, 나는 39쪽까지 책을 읽었다. "데미안과는 느낌이 달라요. 술술 읽히는 것 같은데 문장이 금방 안 넘어가요.“

지후는 익히 들어 알고 있던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IBM의 이야기가 책에 등장하자 신기해했다. 무엇보다 소크라테스에서 플라톤으로, 다시 아리스토텔레스와 알렉산더 대왕으로 이어지는 철학자들의 계보를 보며 감탄했다.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결국 생각하는 힘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같아요. 더 읽어봐야 알 것 같아요."


지후의 말대로 결국 핵심은 '생각하는 힘'이다. 생각을 해야 질문도 잘할 수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유일한 길인 인문학적 사고를 통해, 지후가 기술 너머의 가치를 보는 개발자로 성장하기를 응원한다.

※ 이 가이드는 27년 차 독서지도사 엄마의 현장 경험과 AI의 전략적 분석을 한데 모은 [사춘기 진로 독립 실전 매뉴얼]입니다. 고2 둘째 아이 지후와 매일 밤 부딪히며 다듬어온 이 로드맵이,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부모님들께 작게나마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눕니다.




� AI 활용 '진로 읽걷쓰' 전략 가이드: 확장판

1. 기술(How) 너머의 본질(Why)을 묻는 '교차 독서법'

전략: 소프트웨어 개발 전공자에게 최신 IT 인문서(예: 에이트 씽크)와 고전(예: 데미안)을 함께 읽힙니다.

목적: 단순히 코딩 기술을 익히는 '기술자'가 아니라, 인류에게 필요한 가치를 설계하는 '아키텍트'로 성장하게 합니다. AI는 답을 주지만, 질문은 인간의 영역임을 깨닫게 하는 과정입니다.

2. 지식의 '연결망'을 시각화하는 인문학적 매핑

전략: 지후가 발견한 '소크라테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의 계보처럼, 파편화된 정보를 하나의 맥락으로 잇게 합니다.

목적: AI가 가장 잘하는 것이 '정보의 조합'이라면, 인간이 가장 잘하는 것은 '관계의 해석'입니다. 철학자들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곧 복잡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의 구조를 이해하는 문해력으로 이어집니다.


3. AI 시대의 유일한 무기, '씽크(Think)'의 기록화

전략: 눈으로만 읽는 독서에서 벗어나, 매일 밤 9시 단 한 문장이라도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게 합니다.

목적: AI가 생성한 글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자기만의 목소리'를 내는 법을 훈련합니다. 지후가 쓴 A5 4장의 글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아이만의 유일한 포트폴리오가 됩니다.

✨ 27년 차 독지사 엄마의 '줏대' 한마디: 심화판

"지식을 수집하던 덕후의 에너지가 인문학적 맥락(Context)을 만날 때, 아이의 생각은 비로소 세상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됩니다."

"많은 부모가 인공지능 시대에 아이의 성적이 뒤처질까 불안해하며 학원 갯수를 늘립니다. 하지만 27년 동안 수천 명의 아이를 지켜본 저의 줏대는 다릅니다. 아이의 '덕질'은 쓸데없는 시간 낭비가 아니라, 무언가에 미칠 수 있는 강력한 엔진입니다.


이 엔진에 '고전'이라는 연료를 붓고 '읽걷쓰'라는 핸들을 달아주면, 아이는 75%의 성적표를 뚫고 나와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마케팅하는 전략가가 됩니다. 인공지능을 부리는 사람은 코딩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인간을 깊이 이해하는 사람입니다. 부모는 아이의 속도를 재촉하는 타이머가 아니라, 아이의 생각을 기다려주는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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