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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인생, 제일 비싼 T셔츠를 사보다

by omoiyaru Mar 28. 2025


1주년을 맞이해서 선물을 고르다 고민 끝에 결정한 인생 최고가 반팔 T셔츠로, 커플티를 준비해 보았다.


다음날 결혼식을 앞두고 있기도 해서, 신혼여행을 가서 입고 다니면 또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고민하다가 커플티를 생각했다. 우리는 30대 중후반으로 연령대도 있다 보니, 이왕이면 좋은 브랜드 제품을 사봐야겠다 하고 고민하다 귀여운 로고가 박혀있는 메종키츠네 반팔티로 결정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나는 나를 위한 것에 돈을 많이 아끼는 편이기 때문에, 절대 이 가격에 반팔티를 사지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누군가를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이 정도 금액을 지불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했다. 


여태까지 가족을 챙기며 살아오던 습관이 있던 나는, 거기서 발생하는 부정적 보상심리가 나를 힘들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그런 부정적 감정이 쌓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 '남을 위하기 전에 나부터 먼저 챙기자'는 마인드를 탑재하고 있다.


래서 원래는 남자친구용 티셔츠를 사려다 이왕이면 커플티를 하면 좋겠군 싶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원래는 인터넷 or 프리미엄 아웃렛 등을 주로 이용하는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는(?) 선택으로, 

선물도 이왕 사는 거 백화점에서 사보자! 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 FLEX를 저질렀다.


이제 결혼하고 살다 보면 이런 옷은 꿈도 못 꿀지도 모르니 마지막으로 즐겨보자! 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렇지만, 결혼하고 벌어서 자주 살지도 모르는 거겠지?ㅎㅎㅎ)


반팔티 말고도 선택지는 많았는데 3~50만 원 넘는 옷들을 보며 여기까진 무리.. 다.. 싶어서 반팔티로 결정했는데 1개당 19만 5천 원으로 커플티로 하니 40만 원에 끊을 수 있었다.



메종키츠네 더블폭스 반팔메종키츠네 더블폭스 반팔



그렇게 구입한 커플티의 모습


메종키츠네는 원래 갈색폭스 와펜이 1개 붙어있는 것이 특징인데, 더블폭스는 잘 나오지 않는 디자인이라고 해서 괜히 더 끌렸기도 했고, 커플티의 의미가 있기에 이왕이면 더블로 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티셔츠는 하와이에 가서 내리 입고 다니며, 뽕을 뽑고 올 예정이다. 하하.


"값어치를 하라!"


아무튼, 내 생에 최고가의 반팔티로 기억될 티셔츠. 아낌없이 올여름 듬뿍 입어주기로 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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