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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수경 Jan 07. 2024

나는 마케터로서 과연 역량이 있는 게 맞을까요?

스타트업 마케터로서의 고민, 글 쓰는 게 너무 어렵더라구요

마케터이지만 글을 쓰는 게 어렵습니다.


인하우스 마케터, 스타트업 마케터로 이직하고 난 이후 4개월 차,

지난 3개월에 대한 회고를 진행하다보니 수습 기간동안 난 무엇을 했나 생각을 해봤습니다


SNS 콘텐츠 기획, 콘텐츠 문안 작성, 인사이트 발굴을 위한 광고 및 자사몰 데이터 지표 수립,

프로모션 기획, 광고 소재 기획 및 집행 그리고 콘텐츠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인사이트 도출까지


제가 스타트업 마케터로 합류한 이유는 내부적으로 데이터 기반으로 봐줄 사람이 필요했고

데이터 지표를 수립하고 수집하여 이를 기반으로 마케팅을 하는 업무 전반적인 것을 담당하기 위해서였죠


그렇지만 생각보다 스타트업에서는 업무의 경계를 나누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문안 작성을 해야 하는 일들이 많이 생겼고

생각보다 더 다정하고 섬세한 문안을 써야하는 브랜드였기 때문에 스스로 고민이 많았습니다.


글을 잘 쓴다고 자부한 적은 없지만, 글을 못 쓴다고도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글을 쓰면 쓸수록 쉽지 않은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수습이라는 3개월의 시간동안 현실의 벽에 많이 부딪혔어요. 


"나 생각보다 글을 정말 못쓰는 사람이구나, 글로 무언가를 표현하는 게 정말 어려운 거구나"

정말 피부로 느꼈던 지난 3개월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글을 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마케터라는 직업은 글을 쓰는 게 필수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광고 소재 기획할 때의 광고 카피부터 콘텐츠를 위한 다양한 글, 내외부 소통을 위한 글 등

특히 마케터라는 직업 특성상 고객에게 닿는 글을 쓸 때가 아주 많습니다.


브랜드의 결을 보여주는 브랜딩 콘텐츠부터 구매와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광고 카피,

SNS를 통한 소통을 위한 글까지 고객과 맞닿아있는 글들을 써야 합니다.


이전에는 퍼포먼스 마케터 위주로 광고 카피를 작성하고 소재를 기획해왔는 데,

스타트업 브랜드 마케터로 이직을 하다 보니 브랜드의 결을 더 맞춰서 글을 작성해야만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고민해야 할 것들도, 더 고려해야 할 것들도 많아졌습니다.

오히려 생각이 많아지고 어렵게 생각하게 된 것 때문인 지 글을 쓰는 게 어렵고

더 무섭기도 하고 제가 못하는 걸 드러내는 것만 같아서 더 두렵더라구요.


처음에는 글을 좀 못 쓰면 어때!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글을 잘 쓴다고 스타트업 마케터로서 합류한 게 아닌데"라며 상황 탓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글을 잘 쓰고 싶어졌고 처음부터 뭐든 잘하기 어렵다고

글을 쓰는 연습을 더더욱 열심히 해보고자 합니다.


마케터로서의 기본 역량, 아니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글로서 잘 표현하는 역량이 있다면

어디서나 써먹을 곳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글을 잘 쓰고 싶어졌어요.


내 의도를 잘 표현하는 것, 내가 생각한 바를 글로 표현하는 것,

더 다정한 글들로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어내고 위로를 건네는 것 등

글로서는 정말 할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 글 쓰는 연습을 할 거고 글을 잘 쓰는 마케터로 성장하도록 하겠습니다.


스스로 글을 잘 쓰지 못하는 부분을 평균 정도의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글을 쓰고 또 쓰고 반복해서 글을 쓰는 힘을 길러보려고 합니다.


상황 탓을 하지 않고 하는 일에 의미를 스스로 부여하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만드는 것.

그것이 수습 이후 제가 배운 것 같아요.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하는 글쓰기라면 조금이나마 잘하기 위해 한줄 더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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