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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수경 Jan 27. 2024

당신은 일하는 데에 있어서 뭐가 제일 중요한가요?

다른 사람들의 인정? 스스로 성장했다는 기분? 사람마다 달라요.

어느덧 스타트업 브랜드 마케터로 이직을 한 지도 5개월이 되었어요.

자주 글을 쓰자고 하지만 브랜드 마케터로서 제가 에디터인 지 

아니면 정말 그로스, 퍼포먼스를 잘 하고 있는 것인 지에 대한 의문이 들더라구요.


그러다보니 글쓰는 것을 더 싫어하게 되었고, 글을 쓰면 글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던 12월~1월이 정말 절정이었죠.


저는 그러고 인정했어요. 저는 글쓰는 게 약한 사람이라고,

그 대신 무언가를 분석하고 생각하고 전략을 기획하는 것에는 흥미가 높고

여러 분석을 기반으로 인사이트를 내는 것을 좋아하고 글쓰는 것보다는 

그나마 회사 내에서 인정 받으면서 하는 업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듯 사람들은 각기 저마다의 장점과 강점을 가지고 있고 약점과 단점도 가지고 있죠. 

그렇다면 고민이 들더라구요

과연 나는 그럼 지금 잘 하는 것을 더 발전시켜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약점인 것을 연습해서 끌어올려야 할 것인가 이건 아직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는 지점입니다.


아무래도 스타트업 브랜드 마케터로서 이것저것 다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데요.

이것까지 마케터가 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드는 것들도 다 해야 할 때가 많아요.

 

두번의 스타트업을 경험하면서 느낀 건 조금 하나의 분야를 깊게 경험하고 커리어를 쌓고 싶다면

대행사 AE로 가는 게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물론 아직 스타트업 마케터의 경험이 크진 않으니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더 넓게 이것저것 업무와 업계를 배우고 싶다면 스타트업 마케터가 좋은 선택 같아요.


그렇지만 무엇을 하던 요즘 일하며 생각이 드는 건,
"의미없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스스로에게 주입시키고 있어요.


저는 일을 하는 데에 있어서 "인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의미"인 것 같아요.

그걸 최근에 깨닫게 되었는 데, 뭐든 내가 하는 일에 내 스스로에게 "의미"가 있어야 하고

내가 얼마나 이 일을 재밌게 할 수 있는 가, 얼마나 이 일이 나에게 의미가 있는가,

얼마나 이 일이 회사에 도움이 되고 있는 가에 대한 "의미 부여"인 것 같더라구요.


이러한 의미가 부여 되었을 때는 누구보다 열심히하고자 하는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의미, 인정, 성장, 성취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여러분을 즐겁게 일하게 하나요?


이걸 스스로 깨닫고 난 이후로는 일하는 데에서 의미를 찾기 시작했고
의미가 있다면 비로소 열심히, 또 재미있게 일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반면에 1월의 저는 적응을 슬슬 더 깊게 하고 있는 기간이었던 지라 어느정도 업무도 같고, 루틴한 업무들이 계속되어 가면서도 이게 과연 회사와 성과에 도움이 되고 있는 일이 맞을까?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맞을까? 라는 의미가 상실되는 경험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업무가 정말 재미없어 지고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일을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어요.


그 모습을 발견하고 일이 정말 하기 싫고 이게 과연 해도 의미있는 일이야?

어차피 해도 안될 걸 뭐..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일의 의미를 잃어버렸다고 해야할까요?


많은 분들이 경험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데, 

아직도 극복하는 중이지만 사실 회사에서 그 의미를 부여해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는 상황들도 많기 때문에 "나 스스로 일의 의미"를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이 회사를 선택한 이유, 지금 이 직무를 선택한 이유,
내가 일을 계속 하고 싶은 이유, 그리고 앞으로를 위해서 어떻게 해나가고 싶은 지
이러한 질문들을 만들어가면서 스스로 생각하다 보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물론, 회사에서 의미를 찾기 어렵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회사를 8시간 이상이나 함께 보내야 하는 공간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정말 싫지만 그래도 덜 싫어(?)하게끔 마인드를 다잡고 싶더라구요

다 좋자고 하는 일,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일이지만 그래도 그 중에서 즐겁게,

또 잘할 수 있는 일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발견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생각하며

저도 아직까지 이 커리어가 저에게 맞는 건지, 미래에 과연 이 일을 계속하고 있을 지

아니면 다른 어떤 일을 할 수 있을 지 매일을 고민하며 삽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에게 더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주말 혹은 평일 여유로운 시간이 난다면 늘 제 자신에게 여러 질문을 하곤 합니다.

나는 왜 일하는 지, 나는 왜 이 회사를 선택했고 이 직무를 선택했는 지,

그리고 앞으로, 미래의 내 모습은 어땠으면 좋겠는 지.

이런 질문들을 통해 더 나를 알아가고 더 즐겁게 더 긍정적인 마음으로 일을 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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