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더 사랑하고 아껴주기 위해서는 나의 감정을 먼저 마주해야 한다.
나의 솔직한 감정과 스스로 마주하자.
나는 생각이 많기도 많지만 애써 괜찮은 척, 단단한 척을 하는 경우가 많다.
남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소리는 "외유내강" 이었다.
일을 할 때는 특히나 더 그랬다. 소위 말하는 "T"의 모먼트가 강해서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일쑤였고 크게 흔들리지 않는 스타일이었다.
물론 일을 할 때는 그렇지만, 개인의 나는 그다지 "외유내강"은 아닌 것 같다.
생각이 많고 걱정도 많고 그렇지만 잘 해낼 거야라는 믿음도 있고,
굉장히 혼재되어 있는 감정들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INFJ들은 "나도 날 모르겠다"라고 많이 하는 데,
진짜 그렇다. 나도 날 모르겠다. 그래서 괜찮은 척 애쓰고 있는 건지,
진짜 괜찮은 데 괜찮은 척 애쓰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안괜찮은 데 괜찮다고 착각하는 건 지 자체를 스스로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감정과 마주하는 일기 쓰기"를 하기로 다짐했다.
나와 더 심리적으로 가까워지는 24년 하반기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기 위한 방법이다.
최근 <나를 위한 가장 작은 성실; 어른의 일기> 책을 읽으면서
<meet me> 라는 브랜드가 매주 월요일 발행하는 <밑미레터>를 보면서
하나 같이 공통적으로 강조해 얘기하는 건 나의 감정과 상황을 마주하기,
나의 민낯 감정들도 스스로에게는 다 드러내기 였다.
"일기 쓰기"를 통해 나의 감정을 마주하고 또 잘 처리할 수 있고,
나다운 미래를 계획하는 것, "나 다움"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나는 매일 일기를 쓰긴 쓴다. 그렇지만, 정말 나의 감정을 포장하지 않고 쓴다?는 잘 모르겠다.
애써 괜찮았던 하루로 만들기 위해서 포장하고 포장하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근데 <어른의 일기>, <밑미레터>를 보면 나를 위한 감정기록, 하루일기에서 만큼은
나의 추한 감정도, 밑바닥의 감정도 다 여과없이 드러내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어느 샌가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하는 방법을 까먹어 버렸고,
그냥 시간이 해결해주겠지~라는 마인드로 흘려 넘기는 나날들도 굉장히 많았다.
<어른의 일기> 에서 인용된 문구 중 하나가 내 머리를 멍하게 했다.
시간이 모든 상처를 치료해준다는 말은 '시간을 줘봐,
나는 뭐든지 다 억압할 수 있어'라는 뜻과 같다.
감정을 직면하지 않고 외면한다면 언제까지나 "시간"에 기대어 감정을 회피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나는 내 감정들을 시간이라는 것에 기대
계속해서 외면해왔던 것 같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길 "기대"해왔던 것 같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더 단단해지고 무뎌진 것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때마다 정확한 원인을 모르고 나도 내 감정을 설명하기 어려웠다.
그런 날들이 많아지고 자주 경험할 수록 나는 더 내 탓을 하기 바빴다.
근데 나와 솔직하게 마주하는 일기 쓰기를 시작하려고 노력하면서 부터는
내가 힘든 것들을 알아주려고 노력하고, 현실적으로 파악해서 내일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 지
해결책을 제시하는 수준으로는 일기를 쓰고 있었다.
이것도 굉장히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의미없는 하루는 없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해주었고
내 시간을 보다 소중히, 그리고 하루하루 애쓰며 살아간 내 자신을 토닥거려 주기에 충분했다.
나는 더 나은 미래, 더 내가 꿈꾸는 미래 모습을 위해
우선적으로 현재의 나, 과거의 나와 더 친해지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와 대화가 더욱 더 많이 필요하고 솔직하게 얘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나의 솔직한 감정을 마주하다보면 나를 더 잘 이해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그리고 앞으로 되고 싶은 나의 모습도 자연스럽게 그릴 수 있지 않을까?
현재의 내 상태와 감정을 파악하는 것, 그게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감정과 마주하는 일기 쓰기가 어렵고 막연하게 느껴진다면
<어른의 일기> - 김애리 작가 책을 추천! 쉽게 읽히고 나에게 적용해보기 딱 좋은 책.
그래서 나는 오늘부터 "나의 감정과 마주하는 일기 쓰기"를 시작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