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가장 행복하냐는 말에 대답할 수 없었던 이유
행복하다고 느끼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행복의 의미를 창안해낸다. 작은 것이 행복이다 혹은 큰 것이 행복이다. 고독이 행복이다 아니다 행복은 있다 없다. 왜 늘 행복에 대해 자의식이나 예민함을 동원하는지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행복이 자기의 부모나 내무반장이나 애인도 아닌데 왜 그렇게 떠받들고 쩔쩔매는지 알 수 없었다. 행복하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그러는 동안 행복에 관계없이 행복에 관한 의미 규정만 많아진다. 그것이 <가치>라는 규칙을 만드는 사이클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꿈이었을까>은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