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가다의 작은섬 Jul 04. 2024

<생각 중독>

독서일기(2024.07.03. 수)


요즘 내가 읽는 책들 대부분은 '제목'에서부터 궁금증을 유발한다. '중독' 보편적으로 중독하면 알코올이나 약물중독, 일중독, 핸드폰 중독, 게임 중독을 생각한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중독은 이보다 더 다양하다. 관계중독, 인정중독, 생각 중독.. 과거에는 흔히 들을 수 없던 단어들이다.


<생각 중독>이라는 단어가 신선하고 새롭다. 이 책의 저자, 닉 트렌턴은 '생각 과잉이 현대의 새로운 유행병'이라고 말한다. 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생각과잉자가 되었을까? 


닉 트렌턴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 책은 세상 모두가 중요하다고 여기거나 삶에서 원하는 것에서 한 걸음 물러나 나 자신과 나의 마음,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나의 <행복>에 다시 초점을 맞추도록 안내합니다'


닉 트렌턴의 이 말을 역으로 풀이하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나 자신과 나의 마음,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나의_행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생각 과잉에 시달리고 행복하게 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럼 우리는 '나'가 아닌 어디를 바라보면서 무슨 생각을 그토록 많이 하고 어떤 행복을 꿈꾸고 있는 걸까?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1장은 생각 과잉 멈추기_생각 과잉의 문제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불안의 주요 원인과 부정적인 결과를 다룬다. 2장~5장까지는 생각과잉에서 벗어나기 위한 인지행동치료와 마음의 기술에 대해 다룬다. 마지막 6장에서는 오늘을 사는 법에 대해 기술했는데, 특히 나는 6장에 나오는 오늘을 사는 5가지 태도를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


태도 1. 통제할 수 없는 일이 아니라 통제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다.

태도 2. 할 수 없는 일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한다.

태도 3. 갖지 못한 것이 아니라 가진 것에 집중한다. 내게는 어떤 자원이 있는가? 어떤 것이 잘되고 있는가? 무엇에 감사해야 하는가?

태도 4. 과거와 미래가 아닌 현재에 집중한다. 불안은 늘 지금,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 산다. 과거에 살며 이미 벌어진 일을 걱정하거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온갖 상상을 하며 쓸데없는 미래를 떠돈다.

태도 5.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에 집중한다.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에 집중하며 일의 핵심을 파악하고 궁금적으로 중요한 일을 우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통제가능하고, 할 수 있고, 가진 것, 현재, 필요한 것에 집중하자. 이 다섯 가지만 잘 기억하며 살아도 <나 자신과 나의 마음,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나의_행복에 초점>을 맞추고 나답게 살 수 있다.


이 다섯 가지를 잘 기억하고 삶에 실천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작가의 이 말도 잘 새겨야 할 필요가 있다. '내 감정을 인식하고 이해할 내게 가장 도움이 되는 감정상태를 취할 있다. 감정조절은 수용하는 데서 시작한다'


얼마 전 아녜스와 갈등이 있었을 때, 요셉에게 서운함을 느낄 때, 학교폭력 활동을 마치고 동료 선생님에게 피드백을 들었을 때, 무엇보다도 답답했던 건 내가 무슨 감정을 느꼈으며,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없었다는 것이다. 내가 나의 감정을 잘 알고 이해해야 내게 원하는 것을 알고 상대에게 구체적으로 표현할 텐데 그걸 할 수 없으니 얼마나 답답한가!


표현하지 못한 마음은 작가의 말처럼 '쉬지 않고 지껄여대는 지긋지긋한 친구 '반추'를 불러온다. 말 못 한 마음이 계속해서 그 상황으로 되돌아가 못 전한 마음을 계속 전하고 싶어 한다. 그 마음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어디 그뿐이랴. 끊임없이 반추하면서 실제 있었던 일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된다. 나중에는 결국 상상 속에 가상인물인 <만약 이랬더라면>과 싸우고 있다. '반추'는 우리 모두를 생각과잉자를 만드는 핵심이다. 우리는 '반추'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글을 마무리하기 전에 다시 한번 질문하고 싶다. 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생각중독자가 되었을까? 원시시대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맹수나 질병이 넘쳐나는 것도 아니고 과거보다 더 살기 편해진 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는 어쩌다가 생각과잉자가 되었을까?


부모님이 살았던 시절에 입버릇처럼 했던 말이 생각난다. '먹고사는 일이 힘들면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다' 당장 내일 먹을 죽 한 그릇도 없는데 생각할 겨를이 있겠는가. 그저 오늘 하루 먹을 양식을 어떻게 하면 구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시절이었다. 요즘 대부분 사람들이 어디 못 먹어서 걱정하는가? 남들처럼 못 먹어서 걱정이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생각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남'의 마음을 내려놓고 '나'의 마음은 마음껏 욕심내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아가다가 요약한 생각 과잉에서 벗어나는 방법 요약 내용

39p 우리는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에 대한 인식에 반응한다.

49p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방법 첫째, 4A 스트레스 관리법(회피, 변경, 수용, 적응). 둘째, 스트레스 일기(지나치게 분석하지 않도록 주의). 셋째, 맨땅에 발을 댄 채 5-4-3-2-1 그 라운딩 기법(시각-촉감-청각-후각-미각 느끼기)

81p 나와 내게 닥친 문제는 별개다

127p 불안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잘못된 시간 관리다.

104p 불안에서 벗어나기 : 해야 할 일의 절차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 실제로 주의력을 얻을 수 있고 그 결과 더 차분해지고 통제력이 높아진 기분이 든다.

106p 중요하고 급한 일, 중요하지만 급하지는 않은 일, 중요하지는 않지만 급한 일, 중요하지도, 급하지도 않은 일 구분하기

115p 목표는 구체적, 측정 및 달성 가능하고, 가치와 관련되며, 기한이 있어야 한다.

126p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못한 일이나 '넘치는 일'을 처리하는 날로 정해 일이 너무 밀려 자포자기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32p 마음의 기술 : 첫째, 의식적으로 감각에 몰두하는 자율 이완 훈련_이완하면 심장 박동과 호흡이 느려지고 혈압이 낮아진다. 둘째,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상상하면 개인의 행복과 안녕에 큰 영향을 미친다.

201p 생각의 기술 : 불안을 유발하는 부정적인 사고 패턴을 알기 위한 역기능적 사고 관찰 기록하기



감사랑합니다. 글로 상담하는 상담사 아가다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삶이 내게 잘 지내냐고 물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