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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이승 May 22. 2023

어느새 5월이 지나간다

여전히, 내일 출근한다

근로자의 날을 마지막으로 꽤나 시간이 흘렀다.

어느새 5월도 막바지에 다다랐고, 나는 약 2개월차 스타텁 마케터가 되었다.


여전히 업무는 혼란의 연속이며,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시간들이 깊어지고 있다.


1. 

내가 만든 B2B 상세페이지의 효율이 좋지 않다.

구성한 초안을 대표의 피드백을 받아 완전 갈아엎은 뒤 새롭게 기획하여 제작한 상세페이지인데, 

사실 만들면서도 사람들이 반응할까 싶긴 했다. 

변명하자면, 단 이틀만에 기획을 끝내고 넘겨야 하는 일정 속에서 신입인 나로선 그냥 뭐 이게 맞겠지 하며 넘겼던 것이 패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의문이 생기면 집요하게 묻고 근거를 찾아냈어야 한다. 그게 마케터로서 해야 할 일이었다.

결국 광고비를 태우고도 전환(전화문의)가 발생하지 않아 그 근거를 찾아 보고해야 하는 추가적인 태스크가 발생했다. 


원인을 분석하고 이야기하는 거야 별 일이 아니지만, 내가 기획한 태스크가 실패했다는 것은 솔직히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일단 원인 분석 후, 어떤 식으로 개선할 수 있는지 파악해 봐야겠다. 

그래 난 아직 두달이 안 된 신입이니까... 

신입이니까.... 크흡


이것이 추진력이 되어 성장하기를 바래본다....


2.

신제품 상세페이지 제작을 위한 제품 촬영을 마쳤다. 

이것도 사실, 아니 내가 벌써 신제품 상세페이지를 핸들링한다고 싶긴 했다. 모델 섭외, 포토그래퍼 섭외, 장소 섭외, 촬영 기획안, 상세페이지 기획안 등등 뭐 우당탕탕 만들다 보니 어떻게 촬영도 하고, 페이지도 조만간 디자이너가 제작 예정이다. 


놀랐던 건 이렇게 작은 스타텁의 제품 촬영 모델인데도(페이가 쎈것도 아님) 정말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또 이정도 경력이 있는 사람도..? 싶은 분들도 지원을 하시더라

정말 간절하게 메일을 적어서 낸 분들이 많아서(그냥 사진 포폴만 좀 보내달라 했음에도) 대충 보기엔 양심이 아파 모든 분들을 정말 최대한 상세하게 보고 판단하려 했다.

그럼에도 뒤로 갈수록 다 비슷비슷해 보이긴 하더라... (다 너무 예쁘고 멋졌다는 뜻)


어쨌든 일차로 거르고, 디자이너와 PM과 최종 확인 후 한분 고르고, 포토그래퍼 분도 컨택해서 촬영 잘 마쳤다.


사실, 포토그래퍼 계약 과정에서 꽤나 귀찮고 힘들고 짜증나는 일들도 있긴 했는데, 이건 뭐 굳이 적지 않고 친구들과 술한잔 하며 징징거릴 생각이다.


3. 쿠팡, 구글애즈

쿠팡 광고와 구글애즈 광고를 맡게 됐다. 

쿠팡은 아예 내가 처음부터 담당하게 될 것 같고 구글애즈는 일단 이제 막 런칭한 신규 브랜드부터 담당해서 넓힐 것 같긴 한데 아마 조만간 내가 전체 브랜드를 담당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별다른 교육이나 인수인계가 착착 진행되는 것도 아니고, 걍 일단 해보세요 느낌이라

좀 부담스럽긴 하다. 체계 없는 거야 몸으로 매일 느끼고 있지만, 이게 맞나 싶긴 한데,

그래도 뭐, 해내야지 어쩌겠나 이게 다 피가 되고 살이 되길 바랄 뿐이다.


4.

SQL 공부를 시작했다. 

스타텁에서 한달 정도 일하다보니, 확실히 이거저거 잡다한 일들은 많이 하겠지만 내가 하고 싶었던 데이터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는 것은 당장엔 힘들겠다 싶었다.

그래서 일단 내가 활용할 수 있는 무기라도 늘려놓자는 생각에 SQL부터 시작해 보기로 했다.

일단 목표는 올해 안에 자격증을 좀 따는 것인데,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쓰다 보니 징징거림과 하소연만 잔뜩 쓴 느낌인데

뭐 어쩌겠는가 이것이 내 일기인것을...


다음 일기에선 징징거림은 줄어들고 무언가 자랑할만한 것을 쓸 수 있기를 바래보며

오늘의 일기 마쳐본다.

다들 이번 한주도 빠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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