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더 R Feb 16. 2024

요즘애들

최고 학력을 쌓고 제일 많이 일하지만 가장 적게 버는 세대 를 읽고

앤 헬렌 피터슨의 요즘애들 - 2022년 출판

최고 학력을 쌓고 제일 많이 일하지만 가장 적게 버는 세대

This Generation

who earns the lowest salary ever with

the highest education level and longest work hours.


책소개

“평생 트랙 위를 쉼 없이 달려왔지만

우리는 늘 게으르고, 부족하고, 이기적인 애들이었다.”

부모처럼 살기 싫지만 부모만큼 되기도 어려운 세대, 밀레니얼Millennial. 그들은 ‘이번 생은 망했다’면서도 탈진 직전까지 일에 몰두하고, 필패하도록 설계된 체제에서 ‘졌지만 잘 싸웠다’며 자조한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번아웃Burnout’은 신드롬이 아니다.

무기력과 불안정은 그들 삶 전반에 깔린 배경음악이자, 그들이 평생을 지내며 살아온 온도다.

입시 전쟁에서 살아남은 밀레니얼은 엘리트 대학이 선사할 밝은 미래를 고대했지만, 사회에 진출하자마자 마주한 사상 최고의 실업률과 최악의 취업난은 그들을 제2의 전쟁으로 밀어 넣었다. 결과는 참담했다. 희망 고문을 당한 밀레니얼은 대학 학위가 좋은 일자리와 중산층 지위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들은 일에 대한 열정을 팔아 값싼 연봉의 일자리를 필사적으로 쟁취해야 했다.


이제부터 제 얘기

24살, 생명공학을 전공했으나 마케터가 되고 싶었던 저는 버버리코리아에서 첫 인턴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세후 겨우 70만원을 손에 쥐었지만 동기들도 나도 샤넬은 무급으로 하는데 여긴 그래도 돈을 주는게 어디냐며 일할기회를 준 것 만으로도 회사에 고마워했습니다.

하지만 청담에 본사가 있다보니 점심먹고 선배들 따라 커피빈에 다녀오고 나면 월급은 말그대로 로그인했다 로그아웃됐습니다. 그런데도 제 또래 인턴들은 이상하게도 늘 저보다 여유로웠습니다.

몇달 지나고 알게 된 사실은 그들은 저와 출발선이 달랐다는 겁니다.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하시거나, 아버님이 의사셔서 월급은 그대로 저축한다고 했습니다.

그날부터 각성한 저는 기어코 국내 대기업에 들어가야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해냈습니다.  

그러나 곧 이 책에서 묘사했던 밀레니얼처럼 불안을 연료삼아 일하고 일하다 번아웃이 자주 왔습니다.

그리고 결혼후 시작된 육아는 이 번아웃에 기름을 부었죠.

드라마에서 그리던 것처럼 대기업 목줄차고 매일 직장생활하는 것이 그리 멋진 일은 아니더라고요.


 설상가상으로 1~2년 전부터 대기업에 계약직으로 들어오는 친구들의 학벌이 아주 높아서 깜짝 놀랬습니다. (서울대,연세대, 미국주립대 ... 등등요) 살갗으로 현재 20대의 삶이 나의 것에 비해 얼마나 팍팍해졌는지 바로 느껴졌습니다. 그때 이제 막 파릇파릇하게 돋아나는 제 아들 둘이 그들과 겹쳐보였습니다.


 지금 초등생들은 아마도 지금보다 더 힘든 미래를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요?


 이 책을 읽고나면 한숨이 자주나고 열심히해도 안된다면 이제 어쩌면 된단 말인가 한탄하게 됩니다.

정신차리고 다시 생각해보니 이젠 저희 때랑 똑같이 키워서는 안된다는 경각심이 들었습니다.


 코로나를 통해 인력관리에 더 능해진 기업들은 더이상 공채로 사람을 뽑지 않습니다. 인재라고 부르며 소위 SKY대학을 나온 직원을 기르지 않고 숙련되거나 준비된 직원들이 능력을 증명하면 고르고 골라 데려갑니다. 앞으로 이런 풍토가 더 가속화되고 고도화될거란 짐작이 듭니다.

 감히 저 따위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점쟁이처럼 알수도 없고 속시원히 말할 수는 없지만 기업에 채용되길 경쟁하는 것 보다는 이미 있는 플랫폼을 활용하여 컨텐츠를 만들거나 스스로 기업이 되는 사람이 두각을 나타내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꽤 두꺼워 오래 읽어야 하지만 열어본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추천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영화 [건국전쟁] 감상평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