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ma Jan 02. 2023

새해라는 기쁨

2022년이 마무리되고, 2023년의 새해가 밝았다. '새해'라는 단어는 나를 설레게도 만들고 안도감을 갖게도 하며 불안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도 한 가지 결론은 새해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것.

시작하지 못해서 덮어두었던 일들을 다시 시작해 보라며 용기를 주는 것만 같아서, 할 수 있다며 무언의 응원을 해주는 것만 같아서 다시금 펼쳐본다. 새 스케치북을 선물 받은 아이가 되어 빳빳하고 깨끗한 하얀 도화지에 원하는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왔다. 작년에 그려왔던 그림보다 더 원하는 것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설렘과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안도감이 공존한다. 같은 실수를 하거나 해내지 못할까 봐 드는 불안감은 새해라는 기쁨에 무뎌진다. 스케치북에 붓칠을 잘못하더라도 거기에 맞는 그림을 그릴 준비가 되어서일까, 불안감은 소멸해 간다. 


거창하지는 않지만 나에게 의미 있는 일들을 찾기 위해 노력한 작년 한 해는 감정의 방황을 만끽하기에 충분한 시간들이었다. 그렇기에 올해는 방황을 끝내고 의미 있는 일들을 진행해보려 한다. 내가 찾아왔던 것들이 결코 얄팍하거나 허황되지 않았음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나를 설레게 만든다.


다행이다. 새해가 있어서, 그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어서. 


작가의 이전글 정해져 있는 이별 속에 사는 우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