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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주 Aug 28. 2020

거들떠보지 않던 책, 꿈을 그리다 (1)

군대에서 시작한 독서가 나를 능동적인 사람으로 만들 수 있었던 이유.


<그냥 집어든 책, 나를 바꾸다>


 내가 독서를 시작한 이유는 단순했다. '시간을 보내기 위함'이었다. 주말은 일과가 없었고, 주어진 하루는 너무 길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책을 읽는 것이었다. 내가 관심있었던 분야는 '재테크', '경제적 자립'에 관련된 책들이었다. 부대 안에 있는 책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서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제목표지, 책의 목차를 보면서 책을 골랐다. 읽으면서 잘 읽히지 않거나, 재미가 없다고 생각되는 책이 있으면 어느 정도 까지 읽고, 다시 책꽂이에 돌려놓았다. 나와 맞지 않는 책을 읽고 있으면 생각이 많아지기도 하지만, 다 읽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기 위해서였다. 이 방법은 충분히 효과가 있었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 권 만 읽자 라는 소박한 목표부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일주일에 한 권이 아닌 두 권을 읽어버린 적도 있었고, 어떤 책은 몇 시간 만에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린 적도 있었다. 그 때 깨달았던 것은 책이 생각보다 몰입이 잘 된다는 것이었다. 또한 깊은 생각을 요구하는 '한 문장'을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멈추고 몇 분 간 생각을 하게되었다. '나'라는 사람의 시선에서 저자의 문제를 생각해 보는 것은 간접경험이었지만, 세상을 보는 나의 시각을 넓히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디지털 미니멀리즘으로 내 시간을 만들자>



"온라인에서 시간을 보낼 때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것들에 도움이 되며,

신중하게 선택한 소수의 최적화된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것들은 놓치는 기술 활용 철학"



 얼마 전에 읽었던 '디지털 미니멀리즘'이라는 책에서는 우리의 스마트폰 사용습관과 의미없이 SNS을 사용하는지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한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을 만들 때 이런 모습을 우려하지 않았었다'고 예시를 들면서 말이다. 그리고 정작 그들은 '자신들이 만든 '아이폰'이나 '페이스북'에 많은 시간을 쏟지 않는다'고 한다.



 SNS을 통해 주고 받는 가벼운 소통들은 우리 인간관계에도 '가벼운 유대'를 만들어 줄 뿐이라는 것이다. SNS를 삭제하고, 연락의 빈도를 줄이고 오프라인 만남에 정성을 기울이는게 오히려 더 친밀한 관계를 형성시킨다고 한다. 또한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면 자기계발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이 엄청난 장점이다.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우리가 바로 실천하기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실천 방법을 세우고 단계적으로 실천해 나간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기 위해서 포스팅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땐 귀에 꽂힌 '에어팟'을 내려놓고 스마트폰을 내 시야에 띄지 않게 냅두었다. 항상 꽂혀있던 에어팟을 빼니 주변 소리에 좀 더 귀 귀울일 수 있었고, 일의 효율 또한 좋아진 것을 확연히 느끼게 되었다.



다이어트를 시작한다고 해서 바로 굶을 수는 없는 것 처럼 하루의 단 1의 변화라도 준다면, 그 계획은 이미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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