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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주 Feb 18. 2023

늦깎이 열정, 흥건한 땀방울의 결과

천 원을 경영하라 - 박정부



                       인용구는 책의 구절, 그 아래 문장은 해당 구절에 대한 생각을 서술하였습니다.



만리장성도 벽돌 한 장에서 시작되었듯, 3조 매출도 천 원짜리 한 장에서 비롯되었다. 10만 원 짜리 상품은 1개만 팔아도 매출이 10만 원 이지만, 1,000원짜리 상품은 100개를 팔아야 10만 원이 된다. 100번 더 움직이고, 100번 더 진열하고, 100번 더 계산하고, 100번 더 닦아야 가능한 일이다. 내게 천 원이란 이처럼 매 순간 흘려야 하는 땀방울이고, 그 땀방울이 만든 성실함이자 정직함이다. 기술이나 요행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정직하지 않고 성실하지 않았다면 절대 얻을 수 없는 성취다.
p.12


프롤로그에 나오는 박정부 회장의 마인드를 엿볼수 있었던 맥락이었다. 책을 다 보고 나서, 박 회장은 연휴때에도 가족과 있지 않고 상품개발과 계약을 위해서 출장을 갔다고 한다. 45살부터 시작해 지금의 다이소까지 오기위해 자기 자신을 평가할 때도 스스로가 떳떳하고 정직하게 열심히 살았다고 말한다. 


 이 정도의 자부심이 있기까지의 땀방울이란 어느정도의 노력이 필요한 것일까?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 보다 작은 것 하나하나를 철저하게 지키고 당연한 것을 꾸준히 반복했던 것, 그것이 오늘날 아성다이소를 있게 한 원동력이다.
p.12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쌓아서 3조라는 거대한 모래성을 쌓아 올리기 까지 중요했던 것은 아마 본질에 충실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주셔서 고맙습니다만, 제 할 일은 여기까지인것 같습니다". 

그 말을 마치고 돌아 나오는데 두 다리가 후들거렸다. 마라톤 풀코스를 뛰고 막 결승점을 통과한 선수처럼 온몸의 기운이 다 빠져나간 느낌이었다. 마흔다섯, 과연 내가 이 나이에 무언가를 새로 시작할 수 있을까? 그동안 너무 전력질주한 것 같았다. 
p.24


20년 뒤, 나의 마흔 다섯에는 박정부 회장과 같은 실패를 겪었을 때, 어느 정도의 무기력의 늪에 빠지게 될지 잠시나마 생각했다.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을 땐 성취와 기쁨이 존재할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쉬지 않고 다시 뛰어야하는 상황에서는 어느정도의 무게 그를 짓눌렀을까.



눈 앞에 거대한 산이 나를 가로막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꾸준히, 흔들림 없이 가다보면 이 어려운 고비도 넘길 수 있으리라. 이는 내 앞에 놓인 현실이었고 또 내가 견디고 극복해야 할 현실이기도 했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했다. 물건을 주문받으러 간다기보다는 나를 담금질해서 더 단련하자는 생각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감행했다.
p.81


 박정부 회장이 출장을 다니며 발굴한 아이템들을 기존에 일본 다이소산교에 수 년간 지속적인 신뢰를 쌓으며 판매했지만, 일본 다이소산교가 직접 거래를 하고 나서면서 100개 품목중 3~4개 제품밖에 거래하지 못했다. 어떻게 보면 한순간에 쌓아온 신뢰가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여기서 자신을 담금질해서 단련한다는 생각은 하기 어려울 것이다.


'여기까지인가' '처음부터 다시 새로운 거래처를 뚫어야 하나..' 
무척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그나마 천만다행인 것은 다이소산교와 거래절벽을 겪는 동안 국내 균일가 매장이 급성장을 거두었다는 것. 만약에 국내의 내수사업이 없었더라면 위기를 견뎌내지 못했을 것이다.
p.83


하나의 실패가 전체의 실패를 불러오는 것이 아님을 볼 수 있는 맥락이다. 내가 세워 놓은 공든 탑도 언제든지 쓰러질 수 있지만, 또 다른 탑을 보강하고 세운다면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사업은 흐르는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와 같다. 쉽게 가려고 하면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 매일 닥치는 어려움이 우리의 능력을 매일 갈고닦게 했다.
p.105


현재의 고통의 크기만큼 극복했을 때 성장을 이룰 수 있지 않는가. 아프지만 내일의 나를 위해서 견디고 자라야만 한다.


당연한 것을 꾸준하게 반복하는 것이 '기본'
일 할때만큼은 고객 중심으로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 내가 말하는 기본이란 이처럼 당연한 것을 꾸준히 반복하는 것, 매일을 갈고닦는 것이다. 철두철미하게 실천해서 쌓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매일의 작은 노력이 쌓여 커다란 성과가 된다.
p.197


 나는 매일 어떠한 작은 노력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이 노력들은 추후에 어떠한 스노우볼로 내게 다가오게 될까? 알 수 없다. 이러한 꾸준함이 나의 본질이 되고 성취가 되어서 점들이 연결되었을 때 나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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