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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명진 Sep 21. 2021

와인 같은 삶


“단순미가 항상 나쁜 것은 아니고, 모든 프리미엄 급 와인이 복합적인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표현의 순수성 및 명확성이 좋은 와인을 만들기도 하며, 예를 들면 오크나 3차 풍미의 존재가 품질의 조해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와인이 숙성의 혜택을 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와인이 탄탄한 산도와 탄닌 구조를 보이고, 풍미의 농축도 충분한 상태라면 숙성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성숙미가 묻어나는 사람을 두고 하는 "와인 같다"라는 표현을 식상하기 짝이 없다 여겼다.


그러나 와인을 공부하면서 오히려 지나치게 너그러운 표현이었다는 걸 이내 깨닫게 되었다. 와인 같은 사람은 세상에 그리 많지 않다. 어쩌면 평생에 한 번 마주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시간이 지나면 누군가는 늙어가고 누군가는 숙성되어간다. 그렇게 식상하기 짝이 없지만, 좋은 와인 같은 사람으로 오랫동안 성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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