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고통은 달콤하다. 고통을 쓴 맛에 비교하지만 고통이 주는 고통 이면에 우리가 맹목적으로 믿는 수확이 있다. 고통과 고난에 대해서 사람들은 쉽게 긍정하고 고통을 통해 이뤄내는 이야기 구조를 좋아한다. 하지만 고통이 무언가를 주는 게 아니라. 어떠한 일련의 과정에 발생할 수도 있고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일 뿐이다. 특히 헬스라는 운동에는 고통 중독자들이 많은 것 같다. 고통스럽게 운동해야 몸이 바뀐다고 믿는 것은 운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체계성에 대해 고민하고 필요와 불필요를 걸러내어 개인마다 얼마나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을 짜고 운동을 대하는 사람의 특성은 무엇인지 매일 배워가도 매번 운동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게 어렵다고 느낀다. 단순히 힘들 게만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닌 힘듦 속에 원리 원칙이 존재하므로 확률의 문제로 좋아진 케이스가 있을 뿐이다. 고통이 우리에게 주는 이로움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고통을 쫓는 태도는 어떠한 물질에 중독되어 있는 것과 같다. 고통은 그 순간 안도감과 만족감 그리고 추상적 믿음을 줄 뿐 우리에게 남겨질 이로움을 주지 못한다. 우리에게 남겨질 이로움을 주는 것은 순간적인 감정적 판단과 말초적 자극이 아닌 냉철한 생각과 원리, 원칙에 대한 이해와 논리적 사고를 근거로 판단한 실천이 정확한 이득을 남겨 줄 것이다. 고통을 자랑하는 것은 훈장이 아니라 무식함에 소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