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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롬 Sep 04. 2024

급하고 유치한 조합

<더 유니온>(2024)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IMDB

<더 유니온>은 액션 스릴러 영화지만, 전반적인 내용은 스릴러보다 코미디에 가깝다. 마이크(마크 윌버그) 성격 상 영양가 없는 농담에 비해 서툰 요원의 역할은 경박하게 다가온다. 건설 노동자로 근무하는 마이크를 유니온 요원이자 과거 연인이었던 록산느(할리 베리)가 불현듯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를 런던으로 데리고 와서 2주 만에 요원 훈련을 한다. 아무리 기존 요원의 정보가 새어나갔어도 고향에서 건설 노동자로 자급자족하는 사람을 고등학교 과거만으로 갑자기 요원을 해야 할 동기가 없다. 스토리를 쌓아가지 않는 급한 전개를 이어간다. 마이크를 제외한 나머지 요원들 역시 유형적인 인물들 뿐이다. 액션, 첩보 영화에서 번쯤 듯한 캐릭터의 굵직한 연장선이다. 인종과 체격까지 유형적이라 캐릭터의 매력을 찾기 힘들다. 이뿐만 아니라 은연하게 드러나는 정치적 요소나 젠더 요소는 스토리 매력보다 방해 요소로 작용한다. 평범한, 어쩌면 이하의 스파이 영화 아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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