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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 Oct 30. 2021

아들의 일기  #18

21. 9. 11  행복한 인생... 그리고 죽음

하느님은 왜 죽음이란 걸

만들었을까?


인간은 인생을 행동하고, 듣고, 생각하고,

먹고, 보고..... 꿈을 좇으며 사는데

인간은 그동안 행복한데


왜?! 도대체 왜?!

죽어야 하는가?


내가 죽어야 하는 것도 고통스러운데

내가 사랑하는 생명체가 죽는 걸 봐야 하고


죽으면 얼마나 외롭고 슬플까?

그리고 왜 이렇게 힘든 생각을 해야 하지?


그냥 오로지.... 행복하면 안 될까?








일단 오해가 있을 것 같아서요;;;;;

아들이 당장 죽는다는 얘기가 아니고요.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는 얘기입니다.



3살.. 너무 어려서부터 외할아버지의 죽음과 집에서 키우는 도마뱀. 햄스터의 죽음

또 집안 어른의 죽음을 보며 자란 아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화가 될 때부터 아이는 죽음을 몹시도 궁금해하고 한편으론 그로 인한 이별을 무서워했습니다.

종종 죽음을 생각하며 힘든 아들이 너무 딱하기도 하고

죽음을 너무 일찍 알아버린 것 같아서 안쓰런 마음입니다.

죽음 관련된 그림책도 읽어주고 긍정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는데

아이에게 어떤 이야기를 더 들려줘야 할지 고민이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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