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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운트플라워 Oct 30. 2024

거인의 노트 / 기록학자 김익한

기록으로 나 자신을 통제하라


천재는 기록으로 이루어진다


에디슨, 레오나르도 다 빈치, 뉴턴, 이순신 등 천재와 영웅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공통점은 바로 ‘기록광’이다. 그들은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 그리고 경험을 놓치지 않기 위해 미친듯이 기록했다. 이러한 기록은 그들을 각각 최고의 발명가, 과학자, 난세의 영웅으로 만들었다. 매월 초 의지를 다지며 다이어리를 구매하고 기록을 다짐하지만 작심삼일로 끝나는 우리에게 이 책은 현실적인 실행방법을 조언한다. 매일 무슨 일을 해야할지 까먹는 사람, 계획에 대한 회의감을 가진 사람, 자신의 기억력과 머리를 믿는다 하지만 실상은 그 믿음이 게으름에서 비롯되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성장하려면 미친듯이 기록해라

기록은 나를 돌아보는 행위이다. 저자가 기록으로 자신을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기록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이를 통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시도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기록하는 행위를 반복하며 나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저자는 ‘무의식’을 기록을 통해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무의식은 우리는 자기 자신도 모르게 움직이는 강력한 힘이다. 이 힘을 통제해야만 인생을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 기록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을 찾을 수 있다. 이 핵심을 무의식에 새겨넣는 ‘기록’이라는 행위를 통해 인생의 고난 속에서도 우리는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이순신이 기록에 집착한 이유


저자는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예로들며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병법과 전술, 감정, 함께한 인물들과 나눈 대화까지 이순신의 모든 것이 난중일기에 적혀있다. 그는 인생의 거의 모든 것을 기록하며 자신을 성찰하고 발전시키며 ‘영웅’이 되었다. 이순신을 비롯해 에디슨, 레오나르도 다 빈치, 뉴턴 등 천재들은 대부분 기록광이었다는 사실은 발전을 위해 기록하는 행위는 필수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 어떻게 기록하나?


저자는 기록의 핵심은 “요약과 분류”라고 말한다. 어떤 생각, 지식 등을 핵심만 남기고 요약한 후에 훗날 사용할 수 있도록 분류하는 것이다. 우리가 정보와 지식을 공부하는 이유는 “지혜를” 얻기위함인데 이때 기록을 통해 정보와 지식을 지혜로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단순히 암기를 위해 기록하는 것이 아닌 기록을 다시 보고 성찰하고 고민하고 이를 또 기록하면서 기록의 반복을 통해 정보와 지식을 “자기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노하우”라고도 표현하는데 성장을 위해서 기록이 꼭 필요한 이유다.


공부, 대화, 업무 모든 것을 기록하라


저자는 오전 오후 하루 2번 기록하고 매일의 기록을 주단위로 다시 기록한다고 한다. 이때 상대방과 나눈 대화, 책이나 강의를 통해 얻은 지식 등 생활의 거의 모든 것을 기록한다고 한다. 그가 이렇게 기록하는 이유는 저자의 직업상 창작 행위를 위한 아이디어가 늘 필요한데 그러한 아이디어는 이러한 삶의 다양한 기록에서 얻을 때가 많아서라고 한다. 그렇다고 기록이 저자와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만 유효한 것은 아니다. 업무를 잘하기 위해 기록하는 행위는 해야할 일을 상기시켜주기도 하지만 내가 진행하고 있는 업무를 얼마나 더 효율적으로 “잘”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솔루션을 얻기 위함이기도 하다. 여기서 주의할점은 구구절절 기록하는 것이 아닌 늘 “핵심”만 기록하고 나머지는 다 버리라는 것이다. 핵심만 기록하며 해당 정보를 생각하고 기억하는 행위를 통해 기억력이 향상되고 더 효율적으로 기록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기록으로 나 자신을 통제한다

이 책을 관통하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나를 통제하는 행위가 우선이다. 인간은 본디 게으름의 동물이기에 정말 타고난 의지를 지닌 사람이 아니라면 나 자신을 통제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생각만으로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더더욱 힘든일이기에 무언가를 “쓰고 기록하는 행위”는 생각을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우리를 움직이고 통제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자는 그 힘을 세상에 알려주고자 이 책을 썼다고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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