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ILOH Mar 23. 2022

프로실패러의 뉴스레터 3회 차 발송 리뷰

간잽도감 - 간잽이의 콘텐츠 모험 일지

인간은 성미가 급하다. 영화도 유튜브에서 10분 요약된 콘텐츠를 본다. 나도 그렇다. 그래서 결론은

✦ tada ✦

고정적인 3명의 독자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안되면 말고,라고 생각했는데 3분이 봐주신다니 마음속에 3명 분의 준엄함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 한 줄 평 : 그러나, 또 한 번 진한 실패의 향을 느꼈다···.



왜죠? 구독자 모집이 부족했나요?

- 이전 글 참고 : https://brunch.co.kr/@project-oiloh/14

이전 콘텐츠들을 회고하고 그 경험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고. 이번 콘텐츠부터 개선한 점들은 아래 5가지 항목들이었습니다.


[ Update 4.0 ] 간잽 프로젝트 이런 점이 더 나아졌어요!

⊹. 디자인의 리소스를 줄이기 위해 최소한의 컬러와 키비쥬얼만 설정하였어요. 

☾⋆. 지속성을 위해서 읽고 있는 책에서 2 챕터만 읽어도 작성할 수 있는 형태로 개선했어요.

⊹. 매주 수요일, 토요일 밤 10시. 주 2회로 주기가 줄어들었어요.

☾⋆. 독자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고민과 문제에 대한 처방전을 콘셉트로 잡았어요.

⊹. 꾸준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뉴스레터 형태로 시작했어요. 구독자들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강제성을 부여하였어요.


그러나 저는 아래의 두 가지를 처참하게 실패했습니다.

1. 지속성을 위해서 읽고 있는 책에서 2 챕터만 읽어도 작성할 수 있는 형태로 개선했어요.

2. 매주 수요일, 토요일 밤 10시. 주 2회로 주기가 줄어들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실패했나요?

[실패#1] 2 챕터만 읽어도 작성할 수 있는 형태로 개선

제가 꾸준하게 이어온 실패 중에 하나는 책을 큐레이션을 좋아하여도, 내가 읽어야 하는 책과 내가 선택한 콘텐츠 포맷의 독자들이 선호하는 책이 다르면 스스로의 흥미도가 떨어져 지속할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읽는 책으로도 지속할 수 있는 큐레이션 형식이어야 했고요. 따라서,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서 지속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다가 나온 것이 아래의 형식입니다.

한 줄 약국은 [오늘의 처방전 + 상세 처방전]의 간단한 형식으로 구성된 뉴스레터입니다. 책은 어떤 부분을 읽어도 배움이 있기에, 지속 가능한 형식을 찾았다고 생각했습니다. But, 다시금 미치광이 완벽주의자의 면모를 보이고야 마는데···☹

운영을 하다 보니 또 가중치를 변경해서 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내가 보는 것들에서 남에게 도움이 될 내용을 뽑아서 큐레이션 한다'가 중심이었으나. 어느새 '남에게 도움이 될 기깔나는 무언가'를 찾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1) 지금 '기깔난 무언가'를 찾는 작업 2) 그리고 책 선정의 순서가 되어서 이 경우에는 내 성장에 필요한 책과 쓰기 위해 읽어야 하는 책이 분리되어 저는 또다시 지속하는 데 실패할 것이 뻔합니다. 그리고 또 막말로 내 주제에 기깔나는 게 또 뭔가 싶어서 빠르게 궤도를 다시 잡을 수 있었어요.

내 성장의 필요한 책을 읽고, 그 성장이 타인에게도 도움이 되도록 한다. 순서는 꼭 잊어서는 안 된다. 이번 회차 뉴스레터의 교훈이었습니다.


[실패#2] 주 2회 발송

1의 이유를 여파로 주 2회 발송에 영향을 미쳐서, 구독자가 0명일 때 빠르게 주기를 다시 늘리게 되었습니다. 주 2회에서 주 1회 토요일로.




그럼에도

좋았던 점

좋은 솔루션을 찾으려고 전 주에 5권 이상의 책을 속독했습니다.

이기는 게임을 하라

루틴의 힘

생각하는 힘은 유일한 무기가 된다 

이와타씨에게 묻다

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

뉴스레터에는 '이기는 게임을 하라'가 발행되었고, 막간 추천 도서는 이와타씨에게 묻다. 아래의 내용들이 특히 좋았고,  책 전반에서 이와타 사토루의 겸손한 천재적 면모들이 아주 잘 보였기 때문입니다.

✎ “이런 사람이 ‘천재’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생각하기를 그치지 않는 일이라든가 어찌 되었든 끝없이 파고드는 일. 피곤하면서 대가가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고, 몹시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이것을 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고생이 아니지요. 이것을 고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고생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재능이지요. 스스로가 고생으로 여기지 않고 계속할 수 있어서 가치 있는 일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은 이것만으로도 무척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 새로운 무언가에 부딪쳐 지금까지의 방식이 통용되지 않는 곳으로 가야만 할 때, 나는 우선 다른 좋은 선택지가 없는지 고민합니다. 내가 이렇게 나는 것보다 더 좋은 선택지는 없을까. 내가 아닌 누군가가 이 일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 일은 내가 하는 편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면 좋은지 싫은지 따지지 않고 바로 각오를 다집니다.

곱씹을수록 좋은 내용입니다.




기타


사업이나 비즈니스에 '절대'라는 말을 쓰지는 않지만, 이건 제 취미니까. 감히 '절대'라는 말을 써봅니다. 제가 '절대' 안 하고 싶은 일은 주변 지인에게 뉴스레터의 발행 사실을 알리는 일입니다. 주변인들이 아는 나의 페르소나는 아래와 같기 때문에

♕ 난 빤쓰만 입고도 멋진 생각을 해 ♕

부캐를 보여주기에는 다소 부끄럽더라고요. 내 책장에는 블리츠 스케일링, 디커플링, 류의 경제·경영/ 자기 계발 분야의 책만 가득하기 때문에, 그런 내가 '읽는 약'을 처방하는 따뜻한 느낌의 약사 페르소나를 입다니 여간 부끄러운 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요지는 추천(Refferal)을 기반으로 구독하는 독자도 없이 0부터 시작하여 모든 홍보는 100% 저의 자력에 달려있다는 점이지요.


그래서 삽질을 좀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아래의 모든 삽질은 1차로 위의 저 곤조로부터 시작됩니다.


[삽질#1] 뉴스레터 어떤 툴을 쓸 것인가 - 스티비 VS 메일리

결론적으로는 메일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스티비 대비 메일리 서비스의 장점들이 이제 막 시작하는 뉴스레터와 적합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신규 레터와 신규 메일 유저를 소개하는 플로우가 잘 구축되어 있다. 

새로운 메일러 안내와 새롭게 발행된 뉴스레터를 메인에서 잘 소개해주어, 별도의 홍보에 몰입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노출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2] 뉴스레터의 아카이빙, 고객이 가치를 판단하는 일종의 피드가 구축되어 있다.

스티비의 경우에는 아카이빙 채널에 구독 버튼이 없고, 아카이빙 메일을 제목으로만 노출시킬 수 있어 눌러보고 싶은 형태는 아닙니다. 메일리의 경우에는 이를 보완하여 아카이빙 채널에 구독 버튼이 활성화되어 있고, 썸네일·제목·미리 보기 영역을 활용하여 과거 뉴스레터를 노출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혈혈단신 1인 메일러는 메일리를 발송 채널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삽질#2] One source multi use 어디까지 해봤니

뉴스레터 단독으로 하니 이런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1. 뉴스레터의 주기가 길어 고객들에게 검증받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2. 구독자에게만 노출되는 형태라 별도의 홍보가 필요하다.


그래서 One source multi use! 를 외치며. (사실은 매체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합리화에 가깝죠.) 그렇게 하나의 콘텐츠를 활용해서 다양한 매체를 시도해보자. 가볍게 던져보자는 마음으로 뉴스레터의 콘텐츠를 그대로 활용하여 인스타그램, 카카오 뷰를 시도해보았습니다.


할 만큼 해보고 아니면 말자! 되면 되는 거 하자! 의 마인드로 가볍게 접근해보았는데요. 결론적으로는 주 1회 만드는 콘텐츠로는 어림도 없었다고 해요. 매체별, 콘텐츠별로 적합한 포맷이 있고. 적합한 주기가 있으나, 이를 지키기에는 리소스가 부족하였고. 콘텐츠를 최적화하기에도 들어가는 리소스가 부족하였습니다.


홍보를 위해서 가볍게 채널을 오픈해보았으나, 빠르게 접고 뉴스레터에 집중하기로 하였습니다. 안 할 일을 결정하는 게 합리적인 결정이기도 하고, 또 오만하게 말해보자면 저에게는 3명의 구독자가 생겼으니까요, 엣헴.


-끝-




제 우여곡절 눈물과 반성 개선의 결과물이 궁금하시다면 바로 여기입니다.

오일오의 뉴스레터 - 한 줄 약국

▷ https://maily.so/oiloh.pharmacy


작가의 이전글 셀프로 시작하는 흑역사, 콘텐츠 실패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