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조기은퇴를 하고 올해 3월부터 10년 일정으로 세계여행을 떠나는 계획이었습니다. 1년전부터 항공권과 에어비앤비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28박 미만이라면 체크인 전 취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28박 이상의 장기 숙박의 경우, 예약 취소를 하면 30일치 숙박비를 페널티로 물어야 합니다.
그런데 28박 이상 예약을 하면 호스트가 50%씩 할인을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는 대부분 장기 숙박으로 예약을 했기 때문에 패널티 수백 만원을 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먼저 2020년 3월 11일부터 3월 31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지낼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출국 며칠을 앞두고 일본 입국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2020년 4월 3일부터 6월 23일까지 약 3달 동안 태국 방콕에서 마사지 받으며 뿌빳퐁커리 먹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태국 입국하려면 1억 2천만원 한도의 여행자보험 가입 증명서가 필요해졌습니다. 코로나 음성 확인서도 있어야 했고, 자가격리도 필수가 됐습니다. 인천-방콕 에어아시아 비행기도 결항되었습니다.
방콕에서 말린도에어 비행기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로 가서 6월 23일부터 8월 10일까지 약 2달 있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방콕에서 쿠알라룸프로 가는 비행기도 취소됐고, 결국 말레이시아도 입국금지 됐습니다.
8월말에 잠시 한국 와서 수서까치마을 전세 계약 처리하고, 2020년 9월에 유럽으로 넘어가려 했습니다.
첫 도시는 프랑스 파리. 프랑스도 입국금지가 계속되다가 7월부터 한국발 한국인은 입국이 허용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일 확진자 2만명에 이르는 등 상황이 심각해졌습니다. 게다가 아시아나 비행기도 결항되어 버렸습니다.
파리에서 2달을 보내고, 11월 2일 마르세유로 가서 2박 3일 구경하고, 프랑스 남부 니스로 가서 11월 4일부터 12월 2일까지 1달을 살려고 했습니다. 파리를 포기하고 인천에서 니스로 바로 가는 것도 고려했지만 결국 니스도 포기합니다.
프랑스 3개월 살기 마무리하고 비쉥겐 국가인 영국 런던으로 12월 2일 들어갈 계획이었습니다. 영국 관광비자는 6개월이기 때문에 2021년 5월말까지 지내려고 했습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옛날에 일하던 트라팔가 스퀘어 서브웨이 매장 자리도 가보고, 골더스그린에서 렌트하던 윈저코트도 가보려고 했죠. 그런데 니스에서 런던가는 비행기도 결항됐습니다.
다행히도 에어비앤비는 코로나 관련한 예약 취소에 대해서 정상참작이 가능한 옵션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체크인 전이라면 입국금지 등의 조치가 증명될 경우 장기숙박의 경우에도 100% 환불을 해주고 있습니다.
한국어 직통 전화도 있기 때문에 홈페이지와 앱을 통한 환불 신청이 불편하실 경우 아래 번호로 전화하시면 됩니다.
에어비앤비 한국어 직통 전화 : 02-6022-2499
캐나다는 관광비자가 6개월이고, 추가로 6개월 연장이 가능해서 최대 12개월을 체류할 수 있습니다. 올 겨울은 한국에서 지내고, 2021년 봄에는 캐나다 토론토를 시작으로 다시 세계여행을 시작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