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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희영 Jan 02. 2024

“행복이 짱이다!”

애증의 아홉수 23년을 마치고, 이입의 서른을 맞이하는 소회

“행복이 짱이다.”


돌아보니 23년은 벽두새해부터 특정한 집단과 인간에 대한 강한 분노로 시작했다. ”저질에게 속았구나! 속았다.“ 를 마음 속으로 골백번 외치니 연초부터 정신을 못차렸었다.


그런데, 연초에 큰 감정 소모를 겪어선지 외려 삶을 대하는 태도가 이전보다 더 초연해졌다. 덕분에 거슬리고 나에게 안좋은 것과 인연들을 과감히 쳐내고, 스스로도 되돌아보며, 몸과 마음 가짐을 다시 정리할 수 있었다.


가벼운 몸과 마음은 새로운 도전을 쉽게하게 하더라. 평소 도전보다는 관리하고 지켜내는 것을 더 가치있게 생각하는 편이였지만, 23년도에는 정말 일로도, 만나는 사람으로도 새롭고 신기한 도전의 연속이었다. 사실, 아직 그것들이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졌다고 아직 말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젊은 날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 자체를 얻은 것 조차도 큰 영광이고 행운이 아닌가 싶다.


굳이 정리해보니23년은 ‘고통-반추(회복)-도전’ 정도의 스토리로 요약되지싶다. 뭐, 서른을 위한 나름의 입장료를 치룬 한해로 자평할 수 있지 않겠나?


 30살. 공자가 삶의 철학의 토대를 비로소 처음 세웠다는 삼십이립(三十而立), 소인배 그 잡체인 나로서는 아직 무언가 기초를 세울꺼리가 없다.


 다만 2024년 이글이글 떠오르는 해를 보며, 마음에 세운 하나는 목표를 향해 뛰어가는 것과는 별론으로, ’찰나의 행복‘을 최대한 많이 알아차리 겠노라는 것이다. 구르고 회복하고 다시달리는 모든 과정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결국 행복이기 때문이다.


삶의 본질은 행복이기 때문이다.


#30살 #행복이짱이다 #2024년 #독거총각의주저리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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