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트래블 어워즈 2021 ‘인도양 최고의 여행지’
28회를 맞이한 ‘월드 트래블 어워즈 2021(World Travel Awards 2021)’에서 몰디브가 ‘인도양 최고의 여행지 2021’, ‘인도양 최고의 해변 여행지 2021’, ‘인도양 최고의 다이빙 여행지 2021’로 선정됐다. 최근 직접 다녀온 몰디브는 그 명성에 걸맞게 최고의 휴식과 재미를 주는 곳이었다.
수상 비행기와 보트로 연결되는 섬나라
몰디브는 1,19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다. 고급 리조트들은 섬 하나에 한 개씩만 들어서 있어서 프라이빗한 휴양이 가능한데, 수도인 말레(Male)의 말레 국제공항에서 시원하게 달리는 보트를 타거나,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수상 비행기를 타고 물 위에 착륙하여 섬으로 들어간다. 특히 수상 비행기를 타고 프로펠러가 돌아가기 시작하면 누구나 가슴이 뛴다. 모든 승객이 창문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그 광경을 바라볼 정도로.
해변만으로도 즐거움이 다양한 곳
리조트에 도착하면 끝없이 이어지는 해변, 잘 꾸며진 객실, 한없이 친절하고 밝은 사람들에 놀라게 된다. 몰디브의 바다는 그저 에메랄드 색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나 청량해서, 한국인들은 소다 맛 아이스크림 색깔에 비유하곤 한다. 특히 리조트와 가까운 라군(lagoon)들은 흰 산호들과 낮은 수심 덕분에 하늘이 잔뜩 흐리거나 비가 쏟아져도 신기할 정도로 청량한 블루 레몬색으로 빛이 난다.
몰디브의 해변을 즐기는 방법은 매우 다채롭다. 그냥 해변을 거닐어도 좋고, 바다 수영을 해도 좋다. 카약을 타는 이들도 있고, 스피드 보트에 몸을 맡기는 이들도 있다. 어떤 이들은 스쿠버 다이빙으로 바닷속 탐험에 나서기도 하고, 스노클링으로 물속을 굽어 보기도 한다. 몰디브에는 천 여종의 어류가 살고 있는데, 폴짝폴짝 바다 위로 뛰어오르는 만타(Manta, 대형 가오리)나 귀여운 크기의 상어 떼도 만날 수 있다. 그 외에도 바다낚시, 플라이 보드, 서핑, 스카이다이빙 등 여러 액티비티가 기다린다.
특히 몰디브의 해변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일몰이다. 파스텔 톤으로 그림처럼 물드는 하늘은 그야말로 장관이어서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된다. 전 세계 여러 여행지의 일몰을 본 여행자들조차 몰디브의 일몰 앞에선 절로 탄성을 내지를 정도다.
수영을 비롯한 다양한 액티비티와 스포츠
어떤 이들은 하루 종일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대부분의 리조트는 다양한 수영장을 갖추고 있어서 상황과 취향에 따라 선택하기 좋다. 특히 수평선과 맞닿은 인피니티 풀은 언제나 인기가 높다. 풀 사이드는 보통 바(Bar)로 운영되어 음료와 간단한 음식도 즐길 수 있다. 물에 몸을 맡기고 수영하는 이들도 있고, 풀 바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도 있고, 선베드에 누워 독서에 탐닉하는 이들도 많다. 그 밖에도 리조트마다 테니스장, 탁구장, 혹은 포켓볼이나 체스 같은 게임을 할 수 있는 게임 존 등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인도와 스리랑카에서 영향을 받은 음식들
몰디브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요리가 있다면 다양한 해산물 구이와 생선 커리, 그리고 코코넛이나 망고 같은 신선한 과일로 만드는 음료다. 전통적으로 생선과 코코넛을 사용하던 몰디브 요리는 주변국인 인도와 스리랑카의 영향을 받아 다양하게 발전했다. 리조트 안의 레스토랑들은 유럽식, 아시아식, 해산물 전문 등으로 다양한데, 해산물 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이 있다면 꼭 가보도록 하고, 제철 과일을 직접 갈아서 만든 음료를 발견한다면 놓치지 말고 맛보자.
한 가지 팁이 있다면, ‘올 인클루시브(All inclusive)’로 예약하면 다양한 레스토랑을 두루 즐길 수 있다는 것! 리조트를 예약할 때 식사와 관련된 용어로 ‘하프 보드(Half board)’, ‘풀 보드(Full board)’, ‘올 인클루시브’ 등이 있는데 하프 보드는 아침과 저녁 식사 포함, 풀 보드는 점심까지 포함, 올 인클루시브는 세 끼 식사는 물론 리조트 내 거의 모든 레스토랑과 바를 이용할 수 있는 형태를 뜻한다 (일부 특정 레스토랑과 특정 메뉴만 제외).
사계절 따뜻하고 편안한 휴양지
몰디브의 연평균 기온은 28℃ 내외로 무척 따뜻해서, 휴양객들은 대체로 시원한 옷차림으로 다닌다. 특별한 복장 제한이 있는 레스토랑을 제외하고는, 수영복 위에 가벼운 옷을 걸친 채로 다니기도 하고, 슬리퍼 차림이나 혹은 아예 맨발로 다니기도 한다. 처음엔 좀 차려입던 사람들도 곧 격식을 내려놓고 맨발에 반바지 차림이 되곤 한다. 그만큼 여행자를 편하게 만드는 곳이다.
열대 계절풍 기후를 지닌 몰디브의 건기는 12~4월이다. 지금 떠나기 좋은 계절이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