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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엔진 Sep 30. 2020

남들 다 하는 거 똑같이 해야 될까요?

취준생 시절 김엔진

대학교 4학년이 되면서 동아리 선배들이 몇 명 취직에 성공해서 동아리방을 떠나갔다. 동아리방 구석진 자리,

항상 선배가 앉아서 공부하던 자리가 어느덧 내 자리가 되었다. 일단 노트북을 자리에 설치한다. 1학기까지는 그래도 여유가 있었다.

지금 당장 취직이 안되어도 2학기가 있으니깐.


4학년이 되어도 취직에 대한 정보가 많이 있지 않았다.

다른 동기들이나 형들은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까지 검색해 입사 지원서를 작성하고 있었다. 이들은 같은 동아리에 있는 동지이자 어찌 보면 같은 취직 시장에 뛰어든 경쟁자들이다. 아무렇지 않게 여유로운 척을 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불안다. 다른 사람들은 열심히 하는데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그런 것 같다.


좋은 회사에 취직하는 게 목표라면 어떻게 해야 될까? 처음엔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일단 남들 하는 대로 따라 하자. 이렇게 조금씩 남들의 방식을 토대로 나만의 방식을 만들 나가면 된다.


나는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역학수업이었다. 공대를 다니면 여러 가지 역학 과목 수업을 받게 된다. 정역학, 열역학, 유체역학, 재료역학, 동역학 등등


모두 물리 화학 과목들을 기초로 심화된 과목들이다.

반도체 엔지니어가 되고 나서 느낀 점은 여기서 배운 이론들이 기본지식들로 많이 사용된다는 점이다.


반도체 제작공정은 높은 온도와 진공상태에서 진행되는 공정이 많이 있다. 온도, 압력, RF, 플라즈마 같은 개념들이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은 지식이 있으면 반도체 공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나는 자기소개서에 역학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고 어필을 하였다. 

역학을 잘배우면 반도체 뿐만 아니라 자동차, 건설, 조선, 정유 이런 여러 제조회사의 업무에 기본이 되기 때문에 잘 배워두는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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