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essie Yun Jun 20. 2019

나는 스무 살 작곡가입니다

5년간의 여정, 새로운 시작, 그 시작의 서문.

15살의 꿈많은 작은 소녀의 소원이 5년 후 이루어졌다. 눈을 떠 보니 전문 작곡가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우연이 절대 아니라고 말해준 것은 나뿐만이 아닌 주변에 같이 걸어준 사람들이 알려주었다.

5년간의 긴 여정 동안 나는 눈을 감고 무조건 앞만 보고,

거침없이 달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첫 발걸음, First Step.


작곡을 맨 처음에 시도하려고 했던 그 시절, 2015년도의 글을 맛보고 싶다면 이 매거진을 참고하시길.


2015년도부터 1-2년간 악기를 조합시키는 방법을, 그 이후부터는 스스로 멜로디와 코드를 핸드폰으로 작곡하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그러다, 이제 성인이 된 지금, 다양한 장비를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제 손에 들린 것은 작은 노트북과 그동안 모은 용돈을 탈탈 털어서 산 컴퓨터용 오케스트라 VST(가상 악기)였습니다. 핸드폰으로 작곡을 하는 데 한정이 있었지만, 아직도 한계가 충분히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취미로 직접 곡을 쓰면서 나도 모르게 갈고닦았던 실력(2015-2018년)을 제대로 증명할 수 있는 때가 되었습니다.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맨 처음 작곡한 곡이 "미래를 만나다 (Meet The Future)"였습니다.


https://youtu.be/r7 YL3 U2_OFY

"미래를 만나다 (Meet The Future)" - 컴퓨터로 처음 작곡한 곡

이후로 정말 다양한 장르의 곡을 시도하며 그동안 억눌렸던 한계를 마음껏 펼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곡들은 모두 "첫걸음(First Step)"이라고 하는 EP 앨범에 실려있습니다.


2. "그래도 희망 (There's Still Hope)" - 슬프지만 아름다운 영웅 곡

3. "잊힌 궁수 (The Forgotten Archer)" - 2017년 작곡했던 "아처걸(The Archer Girl)" 시리즈의 특별곡

4. "해피 홈커밍 (Happy Homecoming!)" - 첫 마칭밴드를 위한 퍼레이드 음악

5. "바다의 모험 (Adventure of the Seas)" - 캐리비안의 해적을 떠올리게 하는 어드벤처 음악

6. "영웅들의 탄생 (Rise of the Heroes)" - 어벤저스를 떠올리게 될지도 모르는 웅장한 영웅 곡


이때, 사람들의 관심이 서서히 뉴그라운즈를 통해 집중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첫걸음은 반 걸음일 뿐


하지만, 제 꿈을 완전히 이루는 데에는 멜로디나 악기 편성, 강같이 흐르는 아름다운 선율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았을 때부터 혼자가 아닌 많은 사람들이 제 곁에 함께해 주었고, 그때부터 제 작곡 모험이 완전히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프로모션 채널,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가치가 있는 곡들을 선정하여 홍보하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유튜브에 "Epic Music"이라고 검색하면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프로모션 채널과 청취자를 상상의 세계로 안내할 아름다운 곡들.

여러 차례 그동안 작곡한 곡들을 많은 프로모션 채널에 뿌렸지만 모두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왜 그랬는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을 때, 저는 안나(Anna)라고 하는 Epic Music Channel의 주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안나는 저에게 곡의 퀄리티를 높일 다양한 조언들을 제시해 주었고, 작곡가가 아닌 그녀를 대신해 많은 전문 작곡가들이 그와 관련된 자세한 설명과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 결과, 3개월 사이에 곡의 퀄리티가 엄청나게 성장하였고, 지금으로부터 약 한 달 전, 3주간 온 마음을 쥐어짜 작곡한 잔잔하지만 웅장한 오케스트라 곡, "시간(Matter of Time)"이 채널에 업로드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목표가 생겼죠. 잔잔한 곡이 아닌 빠르고 밝은 곡을 채널에 올려보자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바다의 모험"의 멜로디가 사람들이 듣기 쉽고 매료되기 좋다는 점을 고려해서 곡의 길이를 늘이고 소리를 더 깔끔하게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약 2달간의 작업 끝에, 성공적으로 "바다의 모험, 공식 버전 (Adventure of the Seas : Official Release Ver.)"을 채널에 업로드하였습니다.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시간" 같은 경우에는 170만 명이 넘는 구독자가 있는 Epic Music World라고 하는 채널에도 업로드가 되어 전문 작곡가들과 나란히 서게 되는 영광을 얻었고, 네이버 OGQ마켓에도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영화를 제작하는 영국의 제작 그룹, 엘리트 프로덕션(EliteProductions)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작곡가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완전한 걸음을 향해


지금이 시작입니다. 한국인이 아직 없는 이 꿈길의 서막속에서 아직 완전한 걸음을 밟으려면 많은 길을 걸어야 합니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과 5년간의 경험이라는 저만의 도구를 가지고 저 세상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저는 이 매거진을 시작합니다.


나는 스무 살의 한국인 작곡가입니다.





브런치 펜네임은 사각사각. 예명은 Jessie Yun.

필름 학생. 영화 작곡가. 성우. 무엇이든 도전하려고 하는 창작인.

포트폴리오 : https://jessieyun.portfoliobox.net

사운드 클라우드 (SoundCloud) : https://soundcloud.com/jy_composer

뉴그라운즈 : https://jessieyun.newgrounds.com

트위터 : https://twitter.com/JessieYun4real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