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 만난 헬로메이플, 어떤가요?
넥슨재단이 넥슨코리아, 컴퓨팅교사협회(ATC)와 함께 만든 ‘헬로메이플’이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헬로메이플’은 콘텐츠 제작 및 놀이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활용한 무료 코딩 교육 플랫폼이다. 블록 코딩으로 게임을 직접 제작하고 플레이해보며,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코딩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
헬로메이플은 2023년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해, 2024년 9월 정식 출시했다. 현재 론칭 약 두 달 만에 약 17만 명의 교사, 학생들에게 활용되며 안정적으로 교육 현장에 자리 잡고 있다. 넥슨재단과 ATC는 정식 출시 전인 지난 6월부터 전국의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헬로메이플 선도연구회’를 모집하여, 어떻게 하면 헬로메이플을 수업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선생님들과 함께 고민하였다. 300명의 선도 교사들과 함께 여러 차례 헬로메이플 활용 교육 연수를 진행하고, 그들이 다시 헬로메이플에 관심을 가진 1600명의 교사들에게 연수를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에듀케이터(강사) 파견을 통한 공교육 내 ‘찾아가는 헬로메이플 코딩 교실'도 병행했다. 교육 현장의 필요에 의해 수업에서 활용되고, 학생들에게도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무척 뜻깊다.
교육 현장의 필요에 의해 수업에서 활용되고,
학생들에게도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무척 뜻깊다.
실제로 선도연구회에 지원하고 활동하며, 학생들과 교실에서 헬로메이플을 활용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영풍초등학교 4학년 김희진 선생님과 학생들을 학교 컴퓨터실에서 만났다.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우리는 독도 수비대’ 계기 수업(*공식적인 교육과정과 상관없이 사회적인 이슈나 사건을 가르치기 위해 실시하는 수업)을 진행하는 날이었다. 수업은 독도의 역사, 인물, 자연, 특산물 등에 대해 조사한 뒤 각자의 PC로 헬로메이플을 활용한 독도 관련 OX 퀴즈 게임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독도에 대한 조사를 끝낸 학생들은 능숙하게 헬로메이플 창을 켜고, 퀴즈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다. 선생님이 요청한 건 주어진 템플릿 내에서 블록의 퀴즈 질문과 답을 수정하는 등의 간단한 코딩 작업이었지만 학생들은 아바타를 바꾸고 배경 화면을 수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신만의 퀴즈 게임을 만들었다. 수업 시간은 금세 지나갔고, 쉬는 시간 종이 울렸지만 학생들은 시간을 더 달라며 “5분만요!” 소리쳤다.
그날 수업에서 학생들은 친구들이 만든 퀴즈 게임을 함께 즐기며 정답을 맞히고 독도에 대해 한 번 더 배웠다. 헬로메이플이 코딩을 배우는 실과/정보 교육뿐 아니라 다양한 교과 수업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바탕 웃음으로 가득했던 수업이 지나간 후, 오늘의 수업을 진행한 김희진 선생님과 좀 더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희진 선생님은 메이플스토리 용사(유저)이기도 하다.
헬로메이플이 출시되기 전에는 코딩 교육을 어떻게 진행하고 계셨나요?
제가 맡고 있는 4학년의 정규 교과 과정에는 아직 코딩이 없어서 그동안 따로 수업을 하지는 않았어요. 헬로메이플로 처음 코딩 교육을 시작해 봤습니다.
학생들마다 코딩이나 컴퓨터에 대한 이해도가 달랐을 텐데 어려움은 없으셨어요?
컴퓨터 활용이 능숙한 친구들이 있는 반면 키보드를 아예 처음 보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헬로메이플 로그인 할 때 영어 아이디를 자판으로 치는 것부터 아주 오래 걸리기도 했어요. 그래서 키보드 자판과 화면 구성을 먼저 가르쳐야 했죠.
코딩 교육을 하게 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학교 현장에서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효율적, 체계적으로 과제를 정리하는 능력이 부족한 친구들을 많이 만났어요. 그 아이들이 코딩을 통하여 컴퓨팅 사고력을 익히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어요. 그래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이나 계기 수업 시간을 활용해서 코딩 교육을 진행 중이에요. 2학기가 시작되고 한 달여 수업을 진행한 상황이라 아직 눈에 띄는 효과를 보기는 어려운 단계지만, 조금씩 변화를 보이는 학생들이 있어요. 추상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아요.
헬로메이플을 수업에 활용해 보시니까 어때요?
기존에 독도 관련 수업을 하면, 그림을 그리게 한다던가, 독도 관련 유튜브 영상을 보게 하고, 학습지 채우고 하는 정도에 그치곤 했어요. 그런데 헬로메이플을 통해 수업하면서 “독도에 대해 조사를 해야 게임을 만들 수 있다.” 고 하니까 확실히 학습 효과가 있어요. 일단 게임을 만들어야 하니까 관심이 없는 주제이더라도 적극적으로 조사를 시작하는 거죠!
현장에서 느끼는 헬로메이플의 장점이 있다면요
최대 장점은 초등학생들이 매력을 느끼는 ‘직관적 귀여움’이에요. 컴퓨터 안 좋아하는 학생들도 화면이 귀여우니까 한 번 더 보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되죠. 초등학생들에게 ‘시선 사로잡기’가 정말 어렵거든요. 그 부분이 특히 ‘동기 유발’이 되는 부분이에요. 화면에 등장하는 몬스터 자체로 아이들은 행복해해요. 헬로메이플 첫 수업에서 캐릭터를 만들 때부터 아이들이 푹 빠져들어가는 게 느껴졌어요. 저희 반 아이들이 조금 산만한 편이거든요. 그런 친구들이 컴퓨터실에서 헬로메이플로 수업을 하면 진지하게 잘해요. 아이들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선생님이 메이플스토리 용사님인 거 아이들이 알고 있나요? 즐겨하던 게임으로 수업을 하니까 어떠세요?
아이들한테는 비밀이에요. 게임 안 좋아한다고 했어요.(웃음) 제가 초등학교 때 열심히 했던 게임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제가 재미있어하고 좋아하는 요소를 아이들도 재밌어하는 것을 보면 즐겁죠.
앞으로 헬로메이플을 활용해하고 싶은 수업이 있나요?
국어 수업에 적용하기 좋을 것 같아요. 이야기 만들기 수업을 하려면 우선 스토리를 구성하고 그걸 도화지 위에 그림으로 그린 뒤 접어서 책을 만들었어야 했는데, 헬로메이플을 활용할 경우 스토리 짜는 데에만 집중하면 장면 전환은 배경 변경 등으로 쉽게 가능하죠. 그리고 그림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도 컴퓨터실에선 자신감을 갖기도 하거든요. 아이들이랑 재밌게 수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나서 좋아요. 코딩 교육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헬로메이플을 통해서 시작하니까 자신감도 생겼고요. 주변 선생님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있습니다.
헬로메이플의 최대 장점은
초등학생들이 매력을 느끼는 ‘직관적 귀여움’이에요.
하교 시간이 지났지만 자발적으로 교실에 남아 함께 이야기를 나눈 다샤타, 이나연, 김은채 세 학생에게 헬로메이플의 장점을 묻자, 아바타를 꾸밀 수 있어서 좋고, 다른 친구들이 만든 게임도 해볼 수 있어서 재밌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집에서도 헬로메이플을 하며 코딩을 익히고 있다며 부모님들도 “하지 말라”는 말씀을 하지 않으신다고 덧붙였다. 선생님은 학생들이 집에서도 헬로메이플을 하는 줄은 미처 몰랐다며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셨다.
무엇이 학생들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들었을까?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한 헬로메이플의 장점 ‘아바타’와 ‘게임’, 그리고 “직관적 귀여움으로 시선 사로잡기에 성공해 동기 유발이 된다”는 선생님의 이야기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는 헬로메이플이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플랫폼이기에 가능하다. 메이플스토리는 20년 넘게 서비스해 온 넥슨의 대표 게임이다. 2D 기반의 아바타, 몬스터, 맵 오브젝트 등 리소스를 아주 풍부하게 가지고 있어, 제한적 교실 환경에서도 학생들이 무궁무진하게 활용해 자신이 꿈꾸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 지금 학교 현장에 있는 2,30대 선생님들에게 무척 친근한 IP라는 점 또한 특장점이다.
이처럼 초등학생부터 성인들까지 모두가 매력적으로 느끼는 메이플스토리 IP는 코딩 교육을 대중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매력적인 첫인상을 넘어 학생과 교사 모두가 쉽게 코딩을 학습하고 가르칠 수 있는 코딩 교육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넥슨재단은 ATC와 함께 헬로메이플의 공교육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5년부터 초등학교 코딩 교육이 의무화되면서 컴퓨팅 사고력과 프로그래밍 역량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하지만 사는 지역과 부모님의 소득 등 환경에 따라 코딩 교육 환경은 천차만별이다. 무료 코딩 교육 플랫폼이 있다 하더라도 학교 밖에서도 자발적으로 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넥슨재단은 넥슨이 가장 잘하는 게임과 넥슨이 자신 있는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딩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주어진 환경의 제약 없이 누구나 쉽고 재밌게 코딩을 배우며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프로그램의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넥슨의 역량을 활용해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