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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 놀이터 3호를 위해
단풍잎 용사단이 된 어른들

by 재단법인 넥슨재단
단풍잎 놀이터는 어린이 놀 권리 향상을 위해 오래되어 낡고 위험한 놀이터를 리모델링하거나 놀이 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놀이터를 신설하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단풍잎 놀이터 1호와 2호를 성남시와 의정부시에 오픈한 바 있다.
지난 5월 7일 넥슨재단은 초록우산, 서울특별시, 서울시설공단과 '어린이 건강권, 놀 권리 향상을 위한 공공 놀이터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서울특별시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맘껏놀이터’를 단풍잎 놀이터 3호로 새롭게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넥슨은 이번 사업을 위해 '메이플스토리' IP를 무상 제공하고, 총 11억 원의 기금을 후원할 예정이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놀이터의 설계와 시공, 사업 운영을 담당하고, 서울시는 행정 및 홍보를, 서울시설공단은 부지 제공과 조성 이후의 유지보수를 맡는다.


1973년에 처음 개원한 서울어린이대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의 50년 추억이 켜켜이 쌓여있다. 작년 한 해에만 710만 명이 방문하는 등 매년 남녀노소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이곳을 찾아 새로운 추억을 더한다. 부모의 추억 위에 자녀의 추억이 쌓이고, 친구, 연인과의 추억도 더해진다. 하지만 서울어린이대공원 한 편에 약 2,500제곱미터 규모의 놀이터가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모래 놀이장과 트랙 등으로 구성된 이 놀이터의 이름은 맘껏 놀이터. 2017년도에 준공되어 올해로 지어진 지 8년이 된 이 놀이터는 놀이 시설물 종류가 한정적이고 단조로운 편이라 서울어린이대공원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KakaoTalk_20250421_134714642_13.jpg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맘껏놀이터 현재 모습


넥슨 메이플스토리와 넥슨재단, 초록우산과 아이땅은 이 놀이터를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단풍잎 놀이터 3호로 변신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핑크빈, 주황버섯, 돌의정령 등 메이플스토리 게임 속 캐릭터와 IP를 오프라인 공간으로 가지고 나와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 시설로 구현하는 일은 언제나 예상보다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그만큼 새롭고 즐거운 도전이기도 하다. 메이플스토리에 추억이 있는 사람들과 메이플스토리가 낯선 사람들까지 모두에게 즐거움을 전달할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단풍잎 놀이터 1, 2호와 마찬가지로 어린이들로 구성된 ‘단풍잎 용사단’의 의견을 듣고 있으며 특히 이번에는 놀이시설 전문가, 메이플스토리 IP 전문가, 게이미피케이션 전문가들과도 함께 워크숍을 이어가고 있다.

KakaoTalk_20250623_110800570.jpg (어린이 단풍잎 용사단의 아이디어 스케치)


방문객을 가장 잘 아는 서울시설공단 임직원이 강조한 것은?

우선 서울어린이대공원을 관리하고 있어 방문객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서울시설공단 임직원들을 만났다. 그들은 방문객의 30%가 지역 주민, 70%가 외지인이라며, 평생 한두 번만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오는 어린이들도 있기 때문에 오래오래 기억될만한 특별한 놀이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평소 어린이집, 유치원 등의 단체 방문이 많은 편이라, 여러 어린이가 함께 모여 스릴과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 시설이 있어야 하며, 동시에 튼튼하고 안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관리에 대한 의견을 꼼꼼하게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어린이들과 함께 온 어른들이 쉴 곳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더했다. 이 의견은 어린이들로 이루어진 ‘단풍잎 용사단’ 워크숍에서도 동일하게 나온 이야기다. 서울어린이대공원 특성상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함께 방문한다. 어른이 단풍잎 놀이터에서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어린이들도 더 즐겁게 놀이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DSC07726.JPG 서울시설공단 관계자 워크숍


IP와 게이미피케이션 전문가인 넥슨 임직원이 전한 아이디어

단풍잎 놀이터 설계/시공 업체 ‘아이땅’은 ‘게임’이 궁극의 놀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게임'은 컴퓨터 게임을 넘어 서로 규칙을 만들고 상호 합의하여 함께 노는 모든 행위를 일컫는다. ‘게임’을 잘 이해하고, 메이플스토리를 가장 잘 아는 넥슨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기로 했다. 메이플스토리 임직원들은 숨은 몬스터를 발견하고, 암호를 찾고, 차원을 이동하며 다른 차원의 친구와 소통하는 등 게임 전문가들만이 전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전했다. 이를 통해 단풍잎 놀이터 3호의 밑그림을 좀 더 풍성하게 그릴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메이플스토리’만의 색깔을 담은 아이디어도 쏟아졌다. 핑크빈과 주황버섯, 돌의정령 등 캐릭터의 특성을 살린 놀이 시설에 대한 독창적인 아이디어, 함께 하는 게임인 메이플스토리처럼 모르는 친구들과도 어우러져 함께 놀 수 있는 놀이기구가 있었으면 한다는 따뜻한 제안, 메이플스토리 퀘스트를 오프라인에 녹여 보자는 기발한 생각 등 메이플스토리 임직원들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단풍잎 놀이터를 위해 마음을 더해주었다.


50년 역사의 서울어린이대공원과 20년 역사의 메이플스토리가 만나면 어떤 멋진 놀이터가 탄생할까? 서울어린이대공원과 메이플스토리에서 추억을 쌓은 사람들과, 새롭게 추억을 쌓아갈 어린이들 모두가 단풍잎 놀이터 3호에서 만나 뛰어노는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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