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란고양이 Nov 21. 2022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작가라면, 메일링크 하세요.

N년차 디지털 노마드 작가가 전하는 메일링크 추천사

제가 노트북을 두드리며 글을 쓴지도 벌써 3년이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보기에는 한 없이 짧은 경력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감히 조언이라고 할 만한 도움되는 이야기를 전해드릴 수 있는 시간인 거 같네요. 


이 글은 제가 글쓰기 노마드로 살다 '메일링크'라는 앱에 정착하게 된 여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먼저 제 얘기를 좀 해볼게요.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보는 공간에 글을 발행한 건 문화예술 언론사 '아트인사이트'에서 에디터 활동을 시작하면서 였습니다. 아트인사이트라는 공간은 주로 공연, 전시, 예술, 도서에 관련된 칼럼이 올라가는 플랫폼이에요. 분기마다 에디터를 뽑고, 에디터들이 글을 쓰죠. 제 글은 평균 2-3만 정도의 조회수가 나왔습니다. 종종 네이버나 다음, 카카오 브런치 메인에 걸리기도 했구요. 에디터에 이어서 전문필진까지 하게 되면서 매주 1회 이상의 마감을 치루는,,,,극악의 글쓰기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 플랫폼의 거대함에 '나'라는 창작자의 존재감이 흐려지는 게 아닌가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내가 쓴 글이 조회수는 몇 만을 찍는데, 정작 창작자를 알아주는 사람은 없었거든요. 이메일 주소나 개인 sns 링크를 걸어둘 수 없는 해당 플랫폼이 가진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저는 다른 글쓰기 둥지를 찾아 여정을 떠납니다. 일단 나를 알려야겠다! 마음을 먹고 지금까지 쓴 글을 모아 인스타에 올리기 시작했죠. 글을 쓸 때마다 스토리에 공유하고, 해쉬태그를 붙였습니다.
#에세이 #감성글 #위로글 #글스타그램.....다 아시죠? 

허나 인스타는 한 편의 글을 공유하기에 적합한 공간은 아닙니다. 다섯 줄 이상 활자를 읽기 위해 스크롤을 멈추기엔 다른 시각적 자극이 위아래로 쏟아지는 공간이니까요. 


이후 브런치와 미디엄에 작가 등록을 하고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브런치 작가라고 하면 알아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나름 심사 과정이 있고, 아무나 글을 쓰는 곳은 아니라는 인식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저는 주로 수필, 에세이를 쓰는 사람인데. 브런치엔 너무나 다양한 종류의 글이 올라오더랍니다. 랜덤하게 마주하는 글로써가 아닌, '나'라는 창작자의 글을 읽고싶어하는 사람들과 따로 오붓하게 만나고 싶었습니다.


3년 사이 나름대로 제 글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생겼더랬죠. 당차게 뉴스레터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사용한 툴은 스티비입니다. 스티비 좋아요. 커스텀 할 수 있는 기능도 짱짱하고. 메일로 보내는 맛이 있죠 확실히. 그런데 사실 저도 메일을 잘 안 열어봅니다. 뉴스레터 평균 오픈율은 18%에 그친다는 거 아셨나요 ㅜㅜ 

뉴스레터의 고질적인 문제...사람들이 메일을 잘 안 열어본다.


구독자를 모집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블로그 이웃, 트위터 팔로워분들이 주로 제 뉴스레터 발행 소식을 듣고 구독을 시작해주셨는데요. 저를 '원래 알던' 독자들 외의 사람들에게 닿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스스로 작가라는 호칭을 붙이고 당차게 시작한 뉴스레터...하지만 쉽지 않다. ㅜ 


글 좀 쓰는 분들이 뉴스레터를 시작하는 것에는 수익을 발생시킬 하나의 창구를 만드는 데에 목적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게 제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형태이기도 합니다. 글쓰기에 집중하고, 내 글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안전하게 전달하며, 대가(구독료)를 받는 것. 허나 구글폼을 열어서 구독자를 모집하려고 하면, 살펴야하는게 너무 많죠. 특히! 하나하나 입금 확인하는거요..유료 레터를 하는 가까운 작가님도 구글폼 확인하느라 날을 꼬박 쓰는 걸 보고 이거 보통 일이 아니구나 했습니다. 

독자도 피곤하긴 마찬가지였더랍니다.

저 역시도 작가인 동시에 충실한 독자이기도 한데요, 돈 내고 좋은 글 받아 읽는 일에 주저함이 없습니다. 근데! 작가님들 다 어디 계신거죠? 알던 작가만 계속 뜹니다....새로운 작가 찾기가 너무 힘들어요. 인스타에 며칠 안 들어갔다가 구독자 모집일정을 놓친적도 많습니다. 


그래서, 전 메일링크의 작가가 되었습니다. 

귀여운 일러스트로 시작하는 메일링크! 귀엽다!!

메일링크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입니다. 뉴스레터를 '이메일' 거치지 않고, 앱에서 모두 해결하는 개념이에요! 메일링크에서 작가등록을 하고 글을 쓰면, 구독자들의 '앱'에 제 글이 도착합니다. 이렇게 간편할 수가!

메일링크에서는 작가로 활동하는 동시에 독자로서 다른 작가분들도 구독할 수 있습니다.


메일링크에서 자체적으로 작가를 큐레이션해주기 때문에, 매일 새로운 작가를 추천받을 수 있어요. 


저는 올해 여름, 메일링크에 작가 등록을 하고 그 동안 흩어져있던 제 구독자분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이메일로 글 받아보시느라 놓친 적 많으시지 않냐고, 저 말고 다른 작가도 살펴보고 싶지 않냐고 설득했달까요. 

제 메일링크 프로필 화면이네요! 구독자 100명 돌파!

제 글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메일링크 앱을 깔고 저를 구독해주고 계십니다. 113명, 너무 소중하다! 이분들께는 제가 글을 발행할때마다 알림과 함께 제 글이 앱 내에 도착합니다. 일단 이게 너무 편했어요.

<작가가 보는 메일링크의 장점> 
1. 구독자와 간단하게 연결된다.
2. 그리고 그 연결이 느슨하지 않다.
(독자가 구독취소를 하지 않는 이상 새로운 연재를 시작할 때도 구독자가 그대로 유지됨)

3. 메일링크가 자체적으로 나를 홍보해준다. 

4. 다른 작가 글도 마음껏 염탐할 수 있다. 


일단 이정도로 이번 글은 마무리할게요. 짧았던 3년의 글쓰기 노마드의 행적과 메일링크에 정착하기까지의 여정이었습니다. 다음 편은 메일링크를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글입니다. 뉴스레터를 하면서 피로하셨다면, 뉴스레터를 시작하고 싶은데 부담감에 망설이셨다면, 찬찬히 살펴주세요. 




작가의 이전글 Communication skills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