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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고양이 Nov 27. 2023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메일링크와 오노브 

나름대로 PM 이라고 스스로를 칭하며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해온지 2년이 되어간다. 아니, 조금 넘었으려나. 2년 전, 친구의 추천으로 알게 된  IT 동아리에 들어가기 위해 스스로 책과 유튜브로 공부하며 Product Management 라는 개념을 접했다. 기획자가 지녀야 하는 강점과 내가 추구하는 강점이 우연히 맞물린 것 (논리적 설득 능력, 계획과 전략 수립, 목표 설정 및 도달 등) 그리고 당시 IT 업계와 스타트업에 엄청난 붐이 불면서 세련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씩 PM이라는 직무에 접근해보려던 시대적 분위기. 그 두가지가 졸업을 앞두고 진로 선택에 방황하던 청년인 내가 ‘PM 이 되어야겠다!’ 라는 다짐을 하는 토대가 되었다. 

고작 2년 뿐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은 시대가 꽤 변해서 (경기 침체) 청년 IT 창업이나 투자, 엑싯같은 단어가 젊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분위기가 좀 사그라든 듯 싶다. 개인적인 체감이지만 아마 맞을 것이다. 

아무튼,,,PM 으로서 처음 만든 프로덕트가 ‘메일링크’라는 앱이다. 무경력으로 시작한 경험치고 개인적으로는 놀랍게도 출시를 마치고 1년을 꽉 채워 운영을 하며 GA를 붙여 액티브 유저를 트래킹해보기도 했다. 이 프로덕트로 캠퍼스타운 창업대회에서 수상하며 사무실과 각종 멘토링 지원, 눈물나는 IR 피칭도 경험해보았다. 중간에 개발 팀원이 바뀌고 추가된 적이 한 번 있는데, 분기별로 배포를 목표하는 기능을 나누고 발전시켜가면서 팀원 각자가 원하던 포트폴리오를 쌓고 해피하게 마무리되었다. 여러모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변호사와 마케터를 한 명씩 알게되어 다음에 이어진 사업 ‘오노브’를 시작할때 도움을 좀 받았다. 

그리고 그때 함께했던 개발자분이 먼저 연락해주신 덕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할 기회를 얻게 되었으니 그게 오노브다. 처음에는 디스커버리 과정(시장 리서치)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나왔었다. 방탈출, 식물 키우기 등 등. 팀원들이 모두 기획에 힘을 보탰다. 오노브는 플리마켓을 테마로 하는 플랫폼이다. 오노브가 탄생한지도 일년이 되어간다. 메일링크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사업자를 내고 세금을 내는 본격적인 사업이라는 것. 그리고 유의미한 수익을 낸다는 것. 오프라인 위주로 흘러가다보니 온라인 프로덕트를 만들어가는 일에 의미가 옅어진다는 것. 마지막 포인트가 현재로썬 가장 큰 고민이다. 오프라인의 행보만 보면 지금까지 대담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마무리한 여섯 번의 행사를 종합하면 꽤 탄탄한 성과를 냈다. 운이 좋았다. 다만 온라인에서의 발전은 미비하다. 분기별로 완성할 백로그를 차곡차곡 쌓아 딜리버리 해봤던 경험이 있으니 더욱 체감된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하던 차에 일단 기본으로 돌아가자. 는 생각을 했다. 돌아가자 라는 표현을 쓰기엔 내가 아직 온 길이 너무 짧아 민망하다. 사실은 꾸준히 공부했어야 하는 것인데. 

그래서 기본기를 다지는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책을 새로 사서 읽기 시작했다. 이미 읽은 내용일지라도 책으로 다시 읽는 건 전부 새롭다. 전부 새롭게 느껴지는 만큼 전부 내것으로 만들어 소화화고 싶다. 그리고 소화를 제대로 한다면 지금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PM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껏 아마추어일 수 있는 시간도 많이 남지 않은 것 같다. 나이랑 상관 없다 하더라도 아마추어인 지금만큼 스스로를 자유롭다 느끼며 열중해서 학습할 기회가 많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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