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가장 좋은 나이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요? 첫째가 한 살이 되기 전에 새끼 고양이를 둘째로 들이는 경우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에너지 레벨이 비슷해서 서로의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소모해 주기 때문에 둘 다에게 좋습니다. 첫째가 청-장년기인 다섯 살을 넘기지 않았다면 사회화 시기의 어린 고양이를 둘째로 들이는 것도 큰 무리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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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소심하고 예민한 고양이라면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둘째를 들이면 지금보다 상태가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에너지 레벨이 높은 천방지축 둘째가 조용하고 평화로웠던 자신의 영역 안을 휘젓고 돌아다닌다고 생각해보세요. 이보다 더 큰 스트레스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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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성격은 사람이 보는 것과 정반대입니다. 다른 고양이에게 쉽게 다가가는 고양이는 사실 사교적이고 친절한 고양이가 아니라 자신감이 있는 호전적인 성향의 고양이입니다. 쉽게 말해 무서울 것이 없으니 낯선 고양이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입니다. 반면 소심한 고양이는 낯선 고양이가 다가오면 자신을 공격하는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하악질을 하고 방어적인 공격을 계속합니다."
미야옹철의 묘한 진료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