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상여행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봉기 Dec 04. 2023

비린내 나는 행복

북유럽의 회화와 화가들

처음 브런치를 쓰면서 목표는 구독자 1,000명과 자신의 책을 출판하는 것이었다. 코로나로 여행가이드 일이 없어브런치에 몰입하면서 3년 만에 구독자가 1,000명이 넘었다.


하지만 브런치에서 하는 책 출판 이벤트에 매년 응모하였으나 번번이 떨어졌다. 화가 나기도 하고 자신의 무능력에 한숨을 쉬기도 하며 이제 이 일은 그만하여야겠다는 생각에 올해는 응모를 안했다.


그런데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북유럽 회화에 관련된 책을 출판하고  한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계약서를 쓰고 통장에 계약금이 입금되자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리고 주말도 없이 사무실에 출근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어제는 A4용지 2장을 채우느라고 6시간을 보내다 보니 허리가 뻐근하고 목이 굳었다. 그러나 출판사에서 요구한 100 장를 채우기 위해서는 갈길이 멀다.


글을 쓰다보니 육체적인 고통보다는 정신적인 방황이 더 힘들다. 출판사에서는 북유럽 회화를 통해 일상의 행복을 보여주는 글을 요구하였지만 원고를 채워갈수록 북유럽의화가들에게도 처음부터 맑고 쾌청한 행복은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든 행복에는 비릿한 생선냄새 같은 아픔과 고통이 지나야 진정한 행복의 맛을 발견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한 달도 남지 않은 비릿한 행복의 탐험으로 인해 저에게 격려를 주시는 분들에게 브런치를 통해 인사를 못 드리는 것에 대해 깊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무사히 원고를 완성하고 다시 인사를 드릴때까지 건강히 잘 계시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린다.




매거진의 이전글 여행의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