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빛나는 위로와 행복
한 달 전 결혼 30주년을 맞으신 부부 2분과 함께 런던으 입국하면서 시작한 여행 일정이 오늘 끝이 났다.
오직 2분과 함께 런던을 들어가게 되어 영국 박물관은 물론 국립미술관과 국립 초상회 미술관 그리고 데이트 모던까지 여행할 수 있었다. 날씨는 쾌청하였고 걸어다니면서 보는 국회의사당과 웨스터민스터 사원 그리고 타워브리지는 겨울의 포근한 햇빛과 함께 반짝반짝 빛났다.
유로스타를 타고 건너온 파리는 날씨가 추웠지만 시내 한 복판에 따뜻한 숙소가 있어 자유롭게 숙소를 오가면서 여행힐 수 있어 좋았다. 에펠탑을 비롯하여 개선문과 몽마르트르를 여행하였고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그히고 베르사유 궁전을 여유 있게 감상할 수 있었다.
파리에서 베니스로 비행기를 타고 와서 이탈리아 일주팀을 만나서 돌로미티부터 베니스와 피렌체 그리고 로마를 여행했다. 그리고 마지막 나폴리, 폼페이, 아말피를 둘러보는 남부투어를 끝으로 서유럽팀과 작별했다.
모든 분들이 한가한 우피치 미술관 감상과 함께 베니스에서 현지인들만 찾는 구석진 식당에서 먹은 까르보나라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신다. 개인적으로 투어 중 한 번씩 올려다본 로마의 하늘이 가장 좋았다.
서유럽팀을 보내고 마드리드로 넘어와서 스페인 포르투갈팀을 만났다. 장시간의 비행기로 모두 힘들어했지만 다음날 톨레도의 중세 전경과 프라도 미술관 감상으로 순식간에 힘듦이 사라졌다.
마드리드를 출발해 세비야로 와서 세상에서 가장 큰 성당 중의 하나인 세비야 대성당을 둘러보고 그라니다로 넘어가서 알람브라 궁전과 카르투하 수도원을 관람하면서 모든 분들이 하루하루에 집중하는 여행자의 얼굴을 갖게 되었다.
이후 바르셀로나 성가족 성당에서는 그 경이로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으며 리스본의 해물밥과 에그타르트에서 원조의 맛을 경험하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그리고 마지막 포르투에서 더할 나위 없는 유럽 최고의 노을과 야경에 감탄하며 마지막 밤을 거의 뜬눈으로 보내야 했다.
모든 투어를 마치고 혼자서 북유럽 미술관 책을 위해 리스본에서 코펜하겐으로 그리고 다시 스톡홀름과 헬싱키를 거쳐 오늘 귀국했다.
중간중간 원고를 쓰면서 서유럽괴 남유럽을 여행하고 마지막 북유럽을 여행하다 보니 때로는 힘들고 때로는 그 생생함에 뿌듯하기도 했다.
북유럽의 도시를 다니면서 겨울 북유럽에도 여행객이 많다는 것에 놀랐으며 도시마다 있는 미술관을 입장할 때마다 나 자신이 가슴이 뛴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랐다.
북유럽의 미술관은 반나절 이상 관람했는데 지치지 않고 재미가 넘쳤다. 특히 북유럽의 인상주의와 상징주의 그리고 낭만주의 미술작품 앞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참을 서 있었다. 2월 말에 책이 나오면 자세한 북유럽 그림 이야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감명깊은 북유럽 작품 중 크리스텐 쾌브케의 작품 <세타델 북문 밖에서>에서 일상을 견디는 힘을 얻었으며 요한 프레드릭 그루텐의 <산책하는 아이들>에서 지상에 재현된 천국을 맛보았다. 또한 페카 할로넨의 작품 <보트를 타고 있는 연인>에서 나를 만났다.
이번주는 겨울유럽에서 본 빛을 떠올리며 아무 생각 없이 쉬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