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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동포동 Jan 25. 2021

8편. 디자인 프로세스를 디자인하기

UX 디자인 입문

 UX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너무 늦은 8편이었습니다. 다른 디자인 공부를 조금 했는데, 브런치에도 조만간 정리하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정확하게 10편에서 UX에 대한 정리는 마무리가 될 것 같아요. 남아있는 과정은 사용성 테스트, 그리고 기타 유용한 지식들입니다. 얼마 남지 않았으니, 조금만 더 힘내서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UX 디자인 입문 공부도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구요!




 우선 프로세스 디자인을 디자인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우선적으로 프로세스 디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론을 공부했어요. 그렇지만 제가 배운 방법론들로 '실질적으로 사용자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나?' 그리고 '실무에 뛰어들었을 때 정말 이러한 방법론을 사용할까?'라는 의문점이 생겼습니다. 


 과연 모든 회사가 같은 프로세스로 디자인을 하고 있을까요? 당연하지만 제가 배운 것들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는 기초적인 방법론들을 배웠으며 실무에서는 다양한 상황과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죠. 그렇다고 해서 시중의 모든 방법론을 배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제가 배운 방법론들의 경우 조건이 이상적일 경우에 효과가 극대화되는 경우가 많죠. 시간과 돈이 많고, 같이 일할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충분하며, 사용자들의 문제가 명확하게 떨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실무는 당연히 평화로운 곳이 아니죠. 그러므로 배우고 공부했던 방법론을 정확하게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즉, 제가 배운 디자인 방법론은 많은 회사들이 사용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회사도 있다는 뜻입니다. 당장 어느 회사에 입사하여 어떠한 문제를 가진 과제에 언제, 누구와 함께 투입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디에 쓸지도 모르는 방법론을 배운 셈인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실무에서 짧은 기간에 사용하고 있는 방법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01. 구글 스프린트

출처 : https://ditoday.com/

 구글 스프린트는 1주일 정도의 기간 정도를 잡습니다. 그 뒤 개발자, 디자이너, 의사결정자가 한자리에 모여 컨셉을 디자인하고 개발하고 사용자 테스트까지 진행하여 빠르게 컨셉을 검증하는 방법입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과,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따라 좋을 수도 쓸모없을 수도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구글 스프린트 디자인(Design Sprint)은 앞에서 말했던 것과 같이 5일이라는 기간 동안 개발자, 디자이너, 의사결정자 등 이해관계자가 모여 문제를 이해하고 아이디어를 정리한 후 개발하는 것입니다. 시중에 책도 있고, 사이트에서도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죠. 저는 오늘 전반적인 프로세스와 디자인 액티비티를 배워보려고 합니다. 아래의 5단계를 순서대로 알아봅시다. 단계는 1일 차, 2일 차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1. Understand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사용자가 누구인지, 무엇이 필요한지, 우리가 만들어야 할 제품 및 서비스가 어떠한 상황과 맥락에 놓여있는지, 앞으로 가져야 할 우리의 비전과 목표는 무엇인지를 설정해야 합니다. 대부분은 리서치를 진행할 시간이 없으므로, 전문가에게 관련된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어요. 이때의 자료를 바탕으로 참가자들은 "How Might We Question =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에 대한 핵심 질문을 적은 뒤 포스트잇에 정리합니다. 이후 비슷한 질문을 모으고 투표를 진행하여 구글에서는 각 개인마다 2개씩 뽑을 수 있습니다.


2. Diverge

 경쟁자는 어떻게 하고 있고,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는 사례와 영상을 공유하는 날입니다. 즉, 본격적으로 아이데이션이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죠. 참고로 구글에서는 이 과정 자체를 4단계로 구분합니다.

 

 1) 20분 동안 진행하는 과정으로 지금까지 보고 듣고 찾은 자료 중에 쓸만한 자료를 노트에 옮겨 적습니다.

 2) 이후 20분 동안 아이데이션을 진행하고, 괜찮은 아이디어가 있는지 체크를 합니다.

출처 : https://ninety.com/crazy-8s-insurance-ideation-tool/

  - 이때는 Crazy 8's 단계를 진행합니다. 종이를 8 등분하고 각 칸마다 1분에 아이디어를 하나씩 그려냅니다. 이때는 양이 중요하므로 시간을 엄수해야 합니다. 이후 솔루션 스케치를 30분 정도 진행하고, 3칸짜리 스토리보드를 정리합니다. 이때 그림만 봐도 이해가 갈 정도로 그리며, 제목을 적어주면 더 좋습니다.

 

  - 제일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각자의 생각이 담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고, 충분한 휴식시간이 필요하죠. 아이데이션은 개개인이 진행할 수 있도록 독립적으로 진행하며, 그림이 아닌 아이디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3. Decide

 어떤 아이디어를 발전시킬지 의사결정을 내리고 상세한 스토리보드를 준비하여 프로토타이핑을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각자 어떤 아이디어를 정리했는지 공유해야 하는 거죠. 이때 하나 또는 두 개 정도가 정해지는데 이전보다 상세하게 발전시키고 스토리보드 작업을 진행합니다. 처음 사용자가 이용하기 위한 준비과정부터 실제 이용하는 플로우까지 빈틈없이 작업을 해야 프로토타이핑 때 좋습니다. 


4. Prototype

 각자 무슨 일을 할지, 툴은 어떻게 할지,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할지를 우선적으로 정해야 합니다. 3일 차 오후부터 프로토타입을 진행하면 좋은 퀄리티가 나올 수 있죠. 이것을 만들지 않는 인원은 사용자 테스트를 준비하면 됩니다.


5. Validate

 사내에서 간단히 진행해도 되며, 그들이 느낀 점을 참가자와 공유하고 마무리를 합니다. 


 하지만 하드웨어와 같은 복잡한 개발을 하는 경우 구글 스프린트에 적용하기가 어렵습니다. 구글 스프린트 디자인의 경우 빠른 의사결정을 통한 빠른 개발이 목적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러한 복잡한 개발을 하는 경우에는 대안이 없을까요? 



02. I DO ARRT : 아이두아트

출처 : Fastcampus UXUI 입문 강의

 이제 3단계로 나누어 진행 준비를 해봅시다. 설계, 준비, 실행으로 나누고 설계는 그 안에서 I DO ARRT라는 방법론을 배워보려고 합니다. 


1. 설계 

 :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의도, 목적, 다루고자 하는 주제, 참가자의 역할, 규칙, 시간계획이 무엇인지 등을 계획해야 합니다. 이 과정이 있음으로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실제로 어떤 목적으로 무엇을 만드는지 정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놓칠 수 없는 부분이죠.  저는 여기서 "I DO ARRT 방법론"을 공부해봤습니다. 이 방법론을 통해 워크샵을 준비할 수 있죠.

출처 : http://www.fantasticstudios.com/meeting-design-guide

 1) Intention

  : 의도의 정의입니다. 프로세스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답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의도가 그리고 목적이 무엇인지 정의하고 새로운 컨셉을 적용하고 싶지만 안될 경우에 새로운 컨셉이 의미가 있는지, 최소한의 비용과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이 과정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Desired Outcome

  : 반드시 얻고 싶은 결과물을 정의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구글 스프린트의 경우 의사결정과 사용자 테스팅이 끝난 프로토타이핑이 될 것입니다.


 3) Agenda

  : 이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서술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 어떠한 행동(activity)으로, 어떤 순서로 진행할지를 정하는 것입니다. 여기서의 행동은 구글 스프린트로 예를 들어 라이트닝 라이트, 전문가 인터뷰 등 해당하는 과정에 들어가는 방법론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4) Role

  : 참가자의 역할을 정해야 합니다. 목적과 결과물에 따라 ux 디자이너까지 필요할지, ui 디자이너까지 필요할지, 개발자까지 필요할지를 생각해보고 참석자를 결정합니다. 경우에 따라 과정에 필요한 인원, 인원이 하는 역할 등을 정할 수 있겠죠.


 5) Rule

  : 규칙을 정하는 과정입니다. 어떠한 규칙이 필요할지 생각해야 하죠. 스마트폰, 노트북을 금지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급을 고려하지 않는다거나 다양한 규칙을 만들 수 있습니다.


 6) Time

  : 시간을 정하는 과정으로 몇 시부터, 몇 시까지, 휴식은 얼마나 가져야 하는지 등을 세우는 것입니다.  아이두아트는 기본적인 사항을 쉽게 정리해주지만 모든 경우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빼거나 더하면서 진행하면 됩니다.  


2. 준비

 : 참가자 확정, 목적, 사전 공지, 참가자들에게 모든 행동에 참가할 수 있게 시간을 조율하는 것, 공간의 확보, 준비물 정리 등을 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이 많이 가며, 문제가 생길 경우 진행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하고 문제없이 준비해야 합니다. 


3. 실행

 : 설계와 준비에 시간을 쏟더라도 생각하지 않은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고 시행착오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많이 해보는 것이 중요하죠. 이때는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진행자로 워크숍을 이끌어가는 사람을 말하는데, 모든 참가자가 잘 따라오는지, 제시간에 진행되는지 점검하고, 의도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진행해야 합니다. 시간 엄수하기, 충분히 쉬면서 진행하기, 참가자 상태 수시로 확인하기, 각 활동 마지막에 정리하는 시간 갖기, 디자인 프로세스를 신뢰하기 등 다양한 규칙들이 있습니다.



03. 아이디어 스피드 데이트

 많은 사람이 함께 있는 상황에서 서로 아는 지식을 공유하고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방법입니다. 주로 발산 단계, 아이데이션 단계에서 주로 진행하며 5명 ~ 20명까지 참가가 가능합니다. 이때 시간은 1시간에서 2시간 내외로 소요하는데 서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공유하고, 그 생각에 각자의 의견과 생각을 큰 논쟁 없이 쌓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참가자 모두가 들어올 수 있는 공간과 테이블, 그 위를 덮을 수 있는 종이와 펜,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시계와 넉넉한 볼륨의 스피커가 필요하죠.  


1. 아이데이션을 진행하고 싶은 핵심 질문을 두껍게 작성합니다. 이때 너무 넓게 해서 모두 다르게, 너무 좁게 해서 모두 같게, 추상적이어도, 구체적이어서 상상력을 제한해서도 안됩니다. 예로, 온보딩 페이지를 어떻게 개선해야 사용자가 서비스를 더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을까? 와 같은 주제면 괜찮습니다.


2. 각자 핵심 질문에 대한 솔루션을 정리하고 전지에 적어야 합니다. 5분 정도를 소요하고, 진행 시 대화를 금지하고 각자가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이때는 읽고 이해하기 쉽게 끔 글보다는 기호,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시계방향으로 한 자리씩 이동 후 상대가 쓴 아이디어 읽기를 1분 정도 진행합니다.


4. 상대가 쓴 아이디어에 자신의 생각을 보태어 적는 것을 2분 정도 진행하고 이때는 2번과 같이 대화는 금지하고 각자가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5. 일련의 과정을 진행하면서 순서가 자기 자리로 돌아올 때까지 반복합니다. 이 과정은 모든 사람이 자기 자리로 돌아와야 하며 시간을 엄수하는 것이 길어지지 않는 방법입니다. 이때 1부터 4까지 다시 한번 반복하는데 제약사항을 걸어줘도 좋습니다. 예를 들면 온보딩은 3페이지 안에서 끝내야 한다거나, 온보딩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온보딩에 애니메이션 효과는 어때? 와 같은 가벼운 조건이 좋습니다.


6. 자기 자리로 돌아온 경우 자기 아이디어에 상대가 어떤 아이디어를 붙였는지 5분 정도의 시간 동안 읽어봅니다.


7. 테이블을 돌면서 아이디어 중 자기가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를 2개 골라서 포스트잇에 적습니다. 이렇게 마무리를 한 뒤, 뽑힌 아이디어들을 하나로 줄여나가는 방법이 필요한데, "Impact - Implementation Matrix"이 좋은 방법입니다. 

출처 : https://www.slideteam.net/impact-matrix-plan-immediate-leave-consider.html

 이 방법은 "실행 가능성 : Implementation"의 위치를 표시하고 자신의 의견을 이유와 함께 발표하는 것으로 이후 투표를 하고 어떻게 해야 임팩트가, 실행 가능성이 높아질지에 대해 토의하는 것으로, 모두가 동의하는 아이디어를 내고 그다음 발전할 내용을 토의하는 것입니다.



03. 사용자 시나리오

 사용자 시나리오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오늘은 최악의 하루라는 방법을 공부해봤습니다. 사용자 시나리오를 그리는 방법 중 하나로 사용자가 어떤 서비스나 제품을 사용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직면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그 상황에 기반한 시나리오를 그리는 방법입니다.

출처 : FastCampus UXUI 입문

1)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설정하기.  

 : ex) 어떻게 하면 카셰어링 서비스에서 사용자가 차를 빌리는 과정을 개선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공항의 체크인 경험을 개선할 수 있을까? 


2) 사용자 퍼소나 설정하기.

 : 앞서 정의한 문제를 보다 구체화하여 솔루션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과정입니다. 이미 설정한 퍼소나가 있다면 그대로 사용해도 되며, 여기서는 3가지가 필요합니다. 위의 카셰어링과 체크인의 예시를 기반으로 적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사용자의 정의

  : 친구들과 함께 제주도에 놀러 온 20대 중반 남자 학생

  : 가족과 휴일에 여행을 떠나는 어머니


 (2) 사용자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

  : 휴가기간 동안 카셰어링 서비스를 통해 자동차를 사용하는 것.

  : 공항에서 체크인하는 것.


 (3) 사용자가 얻는 가치

  : 제주도 구석구석을 편하고 빠르게 여행하는 것.

  : 빠르게 휴가를 시작하는 것.


3) 사용자 시나리오 시간 순서대로 그리기

 : 붙이는 포스트잇은 시간별로 옮겨서 적는 것으로 한 가지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여러 가지 행동이 일어날 수 있고 그 행동에는 여러 가지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모든 문제과 해결, 감정이 1:1:1 대응이 아니라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경우 구분을 위해 한 포스트잇에 하나의 감정, 하나의 행동씩 따로 적는 것이 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은 다른 것보다 목표, 행동, 감정 등으로 구분하여 구체적으로 작성하기 때문에 사용자 감정 레벨에서 문제를 포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죠.






드디어 8편이 끝났습니다. 9편과 10편을 마지막으로 UX 입문에 대한 전반적인 공부가 마무리될 것 같아요. 중간에 그래픽 디자인 수업을 듣고 과제도 하고, 시각디자인 수업도 듣고 하느라 바빠서 신경을 쓰지 못했다는 핑계를 한번... 아무래도 저는 비전공자라서 이것저것 공부하고 배우는 과정에서 많은 흥미를 더 느껴가는 것 같아요. 수업이 끝나자마자 포스터 공모전도 준비하고, 새로운 IT 동아리도 시작했으니, 빠르게 예전에 올리던 허밍이랑 스쿨빌런도 글 마무리 짓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업로드해보겠습니다. 정리할 건 많고, 저는 게으르네요. 공부하시는 분들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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