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프로젝트 : 089]
[Archive 089] 2000, Designed by hyundai design north america. ⓒ Dong Jin Kim
새천년을 갓 맞이한 시카고에 등장한 크로스투어는 스테이션왜건과 SUV의 기능을 괴이하게 결합한 4륜구동 변종이었다. 외관 디자인은 당대 유행의 최전선에 서있던 캡포워드 형식을 그대로 차용한 모습이다. 아치형 루프와 좌우 개폐식 보닛은 클래식카에서 영감을 받았다. 또한 B필러가 없는 코치 도어를 적용해 한층 용이한 승하차가 가능하며, A필러와 C필러를 최대한 슬림하게 설계해 시야 확보 역시 극대화했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총괄 디자이너 제이 백 (Jay Back)은 크로스투어를 '가족 모두를 위한 차량'으로 소개했다. 이 설명처럼 크로스투어의 실내공간은 승객의 다양한 니즈를 모두 충족하고자 3가지 기능으로 나누어 설계되었다. 우선 센터패시아 공간은 팝업 와이드 스크린을 통해 온라인 접송이 가능하며, 가죽 서류 가방 세트를 구비해 모바일 사무실로서의 기능을 누릴 수 있다. 좌석 공간은 가족을 위한 편안한 휴식실로 설계되었다. 별도로 구비된 스크린은 DVD, CD, VHS 플레이어와 연동되어 가족 모두가 오디오 및 비디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후방 공간은 레저 용품을 수납할 수 있는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등받이에는 2열 시트는 필요에 따라 폴딩이 가능하며, 등받이에는 자전거 거치용 브래킷이 장착되어 있어 주행 시에도 안정적인 운반이 가능하다.
후방 해치는 힌지 방식이 아닌, 유리가 루프 안으로 수납되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적재 공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테일게이트에는 두 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내장되어 있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파워트래인으로는 2.7리터 V6 델타 엔진이 4단 자동 변속기와 함께 탑재되었다.
HCD-5 제원
전장: 4,600 mm
전고: 1,580 mm
전폭: 1,500 mm
축거: 2,780 mm
타이어 사이즈: 255/55-R18
2000.02.11~2000.02.20 : 미국 시카고 모터쇼 출품
한국경제 '현대.기아자동차, 시카고모터쇼에 29대의 차 출품' 2000.02.08
AUTOBLOG 'Forgotten Concept: 2000 Hyundai HCD-5 Concept' 2010.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