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고성 일주일살기_3일차_고성공룡세계엑스포 현장
미루고 미루던 경남 고성 일주일살기의 3일차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3일차의 주요 일정은 '고성공룡세계엑스포'에 다녀오는 것이었어요. '고성공룡세계엑스포'에 방문하는 것이 경남 고성군에서 추진하는 일주일살기 프로젝트의 필수 항목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3일차에는 하루종일 고성공룡세계엑스포 현장에 머무는 것으로 미리 계획하고 있었죠.
2022년 경남고성 공룡세계엑스포는 10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당항포 관광지'에서 개최되었답니다. 매년 같은 시기에 열리고 있는 것 같아요. 가을쯤 해서 날씨가 가장 좋을 때에 열리니까 주변 여행하시는 분들이나 고성 방문하시는 분들은 아이들과 함께 한 번쯤 들러보셔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주제가 '공룡'인만큼 어른보단 아이들에게 더 인기가 만점인 것 같아요.
처음 들어갔을 때 너무 넓어서 어디를 먼저 가봐야하나 어리바리 하다가 먼저 눈에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어요. '공룡캐릭터관'으로 입장했습니다. 여전히 코로나 시국이라 손 소독 깨끗하게 하고 들어갔습니다. '공룡캐릭터관'에서는 볼 게 딱히 많지는 않았고, 공룡 이미지를 이용해서 만들어 놓은 여러가지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한 바퀴 둘러보고 나와서 '공룡퍼레이드'를 곧 시작한다는 방송을 들었어요. 그래서 주변에 계신 안내원분께 물어보니 공룡캐릭터관의 바로 앞이 퍼레이드 장소라고 하셔서 벤치 하나에 자리를 잡고 기다렸답니다.
공룡퍼레이드 진행자분의 말씀으로는 '공룡캐릭터관 건너편' 자리가 명당이라고 하셨어요. 스피커 소리도 워낙 크고, 참가자들이 바라보는 방향도 건너편쪽이니, 건너가서 자리를 잡으라고 자주 말씀해주셨죠. 저희는 그런 말을 굉장히 잘 듣는 모자이기 때문에 시키는대로 잘 했답니다.
시키는대로 했더니 정말 좋은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었답니다! 퍼레이드 참가자분들이 바로 코앞에서 공연을 해주시면서 함께 사진도 찍어주시고 포즈도 잡아주셨어요.
열심히 관람하고 있는 새싹이의 모습 보이시죠?ㅎ
음악 소리가 진짜 굉장히 큽니다. 그리고 똑같은 노래가 계속 나와요. 진행자분이 집에 갈 때쯤 중독되어 있을 거라고 하셨는데, 중독이라기보단 나중엔 너무 같은 노래만 들어서 질릴 정도였어요. 주제곡을 두 세곡 정도 만들어서 돌아가며 틀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관계자님, 혹 예산이 넉넉하시다면 두어곡 더 만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집에 가고 싶었어요, 진심으로.ㅎ
퍼레이드가 끝나고 뭘 할까 고민하다가, 5D 영상을 보러 갔어요. 여러 개의 영상이 있는데, 그 중에서 저희는 공룡을 피해 작전지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여러 개의 영상을 시간대별로 돌아가며 틀어주는 것 같더라고요.
영상이 끝나고 나서는 '놀이관'을 거쳐서 '주제관'으로 향했습니다. '주제관'은 꽤 멀리 있어요. 한참을 걸어야 됩니다. 다리를 건너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며 한참을 걸으니 '주제관'이란 곳이 나왔습니다.
공룡엑스포의 주제는 '공룡'이니까, 당연히 공룡 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혹시 살고 계신 지역 인근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에 가 본 적 있으신가요? '주제관'은 '자연사 박물관'과 매우 비슷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경남고성 공룡세계엑스포' 현장에서 전시관의 내부가 알차게 꾸며졌다는 느낌은 못 받았어요. 그냥 어디가나 볼 수 있는 전시관의 모습이고, 일부는 허술하다고까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주제관'은 조금 알차게 꾸며져 있었어요. 공룡 좋아하는 아이와 둘러보기에 좋고 영상도 준비되어 있답니다.
'주제관' 내부의 모습이에요. 저 길을 따라 쭉 들어가면 영상도 볼 수 있게 영상체험관이 있더라고요. 행사장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발길을 돌리기 십상이지만, 시간과 기회가 된다면 '주제관'도 꼭 들러보세요.
'주제관'을 다 둘러보고 나서는 배가 고파져 식당가를 찾았습니다. 고성군 내에 있는 여러 업체들이 출동해서 식당가를 형성하고 있더군요. 새싹이가 좋아하는 '잔치국수'도 있고, 밥이 없으면 배가 차지 않는 엄마를 위한 '김밥'도 있습니다.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고, 자리도 넉넉했어요. 주변에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어서 손 씻고 찬찬히 식사하기에 좋습니다. 도시락 고민하지 마시고, 가볍게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밥을 다 먹고 사이다 한 캔까지 끝낸 후 놀이터에서 휴식하는 새싹이.
제발 휴대폰 좀 내려놓으면 안 되겠니?ㅠㅠ
힘들게 일주일살기 프로그램 신청해서 먼 곳까지 왔는데 휴대폰을 놓지 않는 새싹이 때문에 조금 속상한 엄마였어요.ㅠㅠ 새싹이가 '컵만들기 체험'을 꼭 하고 싶다고 했는데 지도선생님께서 30분 후에나 오신다고 해서 기다리는 중이었답니다. 당장 휴대폰 내려놓으라고 소리치고 싶었으나, 잠깐의 여유가 생겼으니 잠시 하게 해주었죠. 공룡 밭에서 포켓몬 잡는 초딩.....ㅠ..
다행히 시간에 맞춰 선생님께서 오셨어요. 고성군에 있는 '수로요 보천도예창조학교'에서 선생님께서 나오셔서 체험 교육을 진행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꼭 '도인'같은 느낌이에요.ㅎ 무술을 가르쳐주신다고 해도 믿음이 갈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ㅎㅎㅎ
여러 종류의 공룡이 입체적으로 표현된 컵이 준비되어 있어요. 그 중에 하나를 골라 참가자들이 색을 칠하면 되는 체험이었습니다. 컵에 새겨진 캐릭터에 따라 가격이 다 달라요. 저희는 '티라노'가 새겨진 컵을 골랐답니다. 새싹이의 취향이에요.
짠! 이렇게 완성이 됐어요. 아직 구워지지 않은 상태에요. 컵이 구워지면 작아지기 때문에 처음에는 상당히 사이즈가 큽니다. 물감도 모레로 만든 거라 잘 섞으면서 칠해햐 한다고 하셔서 열심히 섞으면서 꼼꼼하게 색칠했어요. 이렇게 완성된 작품에 이름을 쓰고 번호를 적어서 선생님께 드리면 잘 구워서 한 달 후에 집으로 보내주신 답니다.
제가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이 어느 새 한 달이 훅 넘은 시점이네요. 의도하진 않았으나 덕분에 완성된 컵의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게 되었네요. 색감이 훨씬 또렷해졌고, 컵의 크기는 조금 작아졌다는 게 느껴지시나요? 평범한 머그잔의 크기가 되었습니다. 아이가 굉장히 만족해했어요. (티라노컵은 2만 3천원을 내고 만들었던 것 같아요. 참고하세요.^^)
'티라노 컵 만들기'를 끝내고 나니 세 시가 넘은 시간이었어요. 다시 3, 40분을 달려 숙소로 가야하기 때문에 씻고 쉬다가 밥을 먹자는 생각으로 퇴장을 했답니다.
저녁은 '오션스파호텔' 건너편에 있는 '더진샤브앤샐러드바'에서 먹었습니다. 사진은 없지만 주차하기 편하고 음식도 아기자기하게 잘 구성되어 있어요. 엄마 음식까지 열심히 퍼다 나르는 저희 아이에게 똘똘하다며 칭찬도 해주시는, 아이를 좋아하는 것 같은 사장님 내외분이셨습니다.
인근에 식사를 할 만한 곳이 많지 않은데, 한끼 넉넉하고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좋은 곳이었어요.
샤브샤브로 배를 채운 뒤 4일 차 여행을 계획하며 저희는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다음에는 사실 상 '경남고성 일주일살기'의 마지막 날인 4일 차의 여행으로 찾아 뵐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하고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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