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이 멈춘 자리
춤이 추고 싶어
손을 내민 건 아니었다.
네 그림자가
낯설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우리의 춤은—
마지막 곡을 듣지 못했다.
휘청, 멈춘 발끝만이
배회하고 있다.
여전히 스며드는 그 선율,
끝내 품지 못한 시간이
몸 안에서
덜컥인다.
공백의 시간,
아직은
버리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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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은 거리 위에서 시작된다. 인스타그램 @runners.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