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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춤

춤이 멈춘 자리

by runnersst

춤이 추고 싶어

손을 내민 건 아니었다.


네 그림자가

낯설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우리의 춤은—

마지막 곡을 듣지 못했다.

휘청, 멈춘 발끝만이

배회하고 있다.


여전히 스며드는 그 선율,

끝내 품지 못한 시간이

몸 안에서

덜컥인다.


공백의 시간,

아직은

버리지 못한다.


#말보다느린감정 #잔류감정 #관계의여운 #미완의춤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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