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진으로 인해 자가격리 중..
모든 것이 나의 시간으로만 정체된듯한 이 느낌은 뭐지?????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이 명언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아무리 지키려 해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것이 건강이라는 것을 이번에
뼈저리게 알게 된 하나의 진실이다.
사람은 이렇게 자신에게 닥치는 시련, 고통, 힘겨움 등을 통해
그때는 알지 못했던 진실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많이 아파한 사람이 그 아픔의 고통을 안다는 신파적인 문장 앞에서
더할 나위 없이 고개를 격하게 끄덕일 수 있는 것만 보아도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게 되는 이유일 것이다.
생로병사..
갑자기 무거운 주제가 툭하니 튀어나오게 된다.
아파보니 그동안 내가 꿈꾸고 이루고자 하는 것에
무작정 달려왔던 순간들에 대한
심한 회의감,
그리고 물밀듯 밀려드는 절박한 아픔 속에서도 살아야 된다는 기대감,
사람의 가장 기초적인 생의 의미부터 다시 생각하게 하는 순간이 바로 병과의 사투, 그리고 그로 인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는 순간이지 않을까?
아파보니 알게 된 또 하나의 진실...
생로병사라는 거창한 철학적 의미보다는 사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평범함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나를 생각하게 된 순간이었다는 것이다.
지친 하루에도 내일을 위해 잠을 자야 된다는 의무감,
똑같은 일들 속에 반복되는 언쟁들의 지루함,
같은 잔소리를 수도 없이 하지만 변화되지 않는 일상들의 회의감,
지루한 이야기 속에서도 미소라도 지어야 되는 허무감,,
그때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의 힘겨움 들 이 얼마나 행복한 순간이었는지를
깨닫게 된 순간,
의무감은 기쁨으로,
지루함은 또 다른 기대감으로,
회의감은 또 다른 활력감으로
허무감은 또 다른 설렘으로
마주하게 된다는 사실 앞에 나도 모를 희열이 생기게 되는 순간,,
평범했던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한 첫 번째로 책을 다시 펼치게 되었다.
하버드에도 없는 AI 시대 최고의 학습법, 바로 지정의 학습이었다.
사람이 아파지면 철학적 사고가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는 것인지
이 책을 펼쳐지는 순간 뭉클함과 설레임이었다.
진정한 공부법이 무엇인지...
사람은 왜 공부를 해야 되는지....
자신의 공부를 통해 나에게서 화두가 아닌
너, 그리고 우리라는 틀안에
모두가 함께 살아가기 위한 공부여야 한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정신인
"마음택트리더"를 만들어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지정의 학습법!!!
이건 정말 설렘이다.
사람이 태어난 이유 중 하나인 진정한 본질에 초점을 맞춘 진정한 삶의 모습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본질..... 조금 무겁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지정의 학습은 절대 무거운 것이 아니다.
어릴 적 우리 집은 시골집 동네였다.
그때는 한집도 대문을 잠그고 살아가는 집이 없었다.
아무 집이나 들어가면 어느 누구든 간에 무엇이라도 손에 먹을 것을 쥐어줬었다.
초저녁 해 질 무렵의 밤내 나는 굴뚝에서의 연기가 피어오를 때쯤이면
담장 너머로 깊이 묻어둔 아끼고 아껴둔 짠 내 나는 묵은지 김치가 오고 갔고
두툼한 뚝배기의 식지 않은 뽀글거림으로 더 깊은 구수한
된장찌개 내음이 오고 가는 정이 넘치는 마을이었다.
지정의는 이런 교육을 말한다.
정 나눔이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정 나눔....
그게 사람 사는 세상임을 가르쳐주는 것이 지정의 학습이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왜 설렜는 이유를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파보니 알게 된 또 하나의 진실....
아직도 주위에는 따뜻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이다.
냉장고 속에 마땅히 반찬 할 거리가 없다며 아껴두었던 쇠고기에
맛 들인 묵은지를 푹 끓여 문 앞에 놓고 간 동네 언니..
반찬 솜씨가 없다며 반찬가게에서 시락 국에 뭇국, 그리고 반찬 몇 가지를
사와 문 앞에 놓고 간 권사님....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큰 버팀목이 될 수 있는 것 바로
사람과 사람 간의 '정' 바로 '사랑'이다.
지정의 학습은 이런 사랑을 알아가게 하는 가장 큰 궁극적 목적이지 않을까??
지정의 학습의 궁극적 목적은 날마다 나를 깊이 있게 알아가고
타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며 작은 실천으로
서번트 리더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
"하버드에도 없는 AI 시대 최고의 학습법"은
바로 진정한 인간다움을 말하고 있다.
인간다움이라고 하니 공자가 생각난다.
애제자였던 번지가 스승인 공자에게 물어본다
인(仁)이 무엇입니까?
공자왈, 남을 아끼는 것이다.
다시 번지가 스승인 공자에게 묻는다.
지(知)란 무엇입니까?
공자왈, 남을 아는 것이다.
논어 안연편 22장에 나오는 내용이다.
삼천 년 전에도 사람이 중심이었던 철학은 변하지 않고 지금껏 유유히 흘러왔듯,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미래도 사람이 중심이어야 된다는
이 진실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사람이 사람다운 세상,,,
어쩌면 지금의 사람들은 이러한 진실을 잠시 잃어 가고 있는 건 아닐까??
4차 산업혁명, AI 시대에도 가장 빛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마음텍트"를 잃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이 새로운
세계의 진정한 리더자임이 틀림 없을 것이다.
동네 언니의 정성이 깃든 반찬으로 아침 밥상을 마주한다.
이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제일 먼저 지정의 중 실천할 "의" 가 생겼다.
따뜻한 정으로 다가온 언니와, 권사님에게 나 또한
따뜻한 한 끼 밥상으로 그들을 대접할 예정이다.
정은 이렇게 흘러가야 된다.
서로가 서로에게 잊지 않을 감사함과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
진정한 인간다움이란 이런 것이지 않을까????
사람이 말이여, 받은 은혜를 모르면 그건 사람 새끼가 아녀!! 짐승새끼지....
지겹도록 들었던 엄마의 잔소리가 지금 생각해 보니
진정한 인간다움을 표현한 철학적 사고였음을 ....
오십하고 셋이 된 지금에서야 깨닫게 되는 또 하나의 진정한 삶의 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