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에서 강의를 했다

by 로드퓨처

모교인 고려대학교 유전공학과(현 생명과학부) 동문 학연산 네트워크 포럼에 다녀왔다.


교수, 스타트업 대표, 기업 연구원, 변리사 등 다양한 길을 걷고 있는 선후배 동문들과 함께 각자의 연구와 경험을 나누고, 또 깊이 있는 네트워킹의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도 인상 깊었던 순간은 뒤풀이 시간이었다. 87학번 선배부터 이제 막 대학 생활을 시작한 25학번 후배까지, 무려 38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한자리에 모였다. 후배들은 미래의 자신이 될 선배들에게 주저 없이 질문을 던졌고, 선배들은 기꺼이 경험과 통찰을 나누어 주셨다.


역시 내가 맡고 있는 바이오융합연구소에서의 경험과 연구 내용을 소개하고, 후배들에게 내가 겪어온 고민과 배움들을 아낌없이 전했다. 특히 수십 장 준비해 간 명함이 순식간에 동이 나, 급기야는 미리 찍어둔 명함 사진을 문자로 보내드리기까지 했다. 선배의 명함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는 후배들의 모습이 참 예쁘고 대견했다.


놀라웠던 것은 이제 막 전공에 입문한 학부생들이 던지는 질문이 얼마나 본질적이고 날카로운지였다. 그들의 질문 속에서 바이오 분야의 가능성과,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갈 세대의 열정을 보았다.


돌아오는 길에, ‘네트워크란 결국 사람이 모여 서로의 시간을 나누는 것’이라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사실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선배들에게는 과거의 열정이, 후배들에게는 미래의 꿈이,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는 바이오라는 공통의 언어가 있었다.


그날의 눈빛과 대화 속에서, 나는 바이오의 장밋빛 미래를 다시 한번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