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되어주는 리더의 한마디

by 로드퓨처

드라마 '미생'에서 오상식 과장 (배우 이성민)이 장그래 (배우 임시완)에게 일을 맡길 때, 단순히 "이거 타이핑해"라고 하지 않는다.


이 문서가 왜 필요한지, 이 숫자가 틀리면 회사가 어떤 타격을 입는지 일의 엄중함을 먼저 가르쳐준다.

이런 태도는 "해봐야 인정받을 것 없겠네"라는 냉소를 "내가 만든 것이 거대한 기계의 중요한 톱니바퀴구나"라는 자부심으로 바꿔놓는다.


장그래가 밤을 새우면서도 눈이 반짝였던 이유는 그 일이 '쉬워서'가 아니라 '중요해서'였다.


이런 인사이트는 실제 직장에서도 적용된다.


리더가 일을 맡길 때 “이거 별거 없어요. 그냥 기존 자료에 시장 데이터만 추가하면 돼요. 쉬운 일이에요.”라고 말하는 것과,


“겉보기엔 단순해 보여도 손이 꽤 가는 일이에요. 시장 데이터만 추가하면 되지만, 전체 맥락에 잘 녹여야 해서 고민이 필요해요. 다음 달 임원 회의 안건이라 중요한 자료고요. 어려운 게 있으면 언제든 이야기해 주세요. 대신 꼭 완수해야 합니다.”


라고 말하는 것 중, 듣는 사람에게 더 동기부여가 되는 말은 어느 것일까?


분명 후자다. 많은 리더들이 착각을 한다. 일을 ‘쉽다’, ‘별거 아니다’라고 말하면 팀원이 부담 없이 받아들일 거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다르다. “또 말은 저렇게 하지. 정말 쉽고 별 거 아니면 왜 본인이 안 하고 나한테 시키지?”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더 큰 문제는, 일이 ‘쉽다’고 규정되는 순간 의욕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해봐야 인정받을 것도 없겠네.”라고 느끼게 되고, 이후에 어려움이 생기면 그건 일의 난이도가 아니라 개인의 무능으로 해석될 여지가 커진다.


리더는 일을 맡길 때 항상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본인이 팀원이었을 때 어떤 말이 힘이 됐는지를 떠올려보면 답은 명확하다. 회사의 일 중에 쉽고 별거 아닌 일은 없다. 모든 일에는 이유와 의미가 있고, 그만큼 존중받아야 한다.